산업가스

스웨덴의 수소연료전지차 시장이 초기 단계로 국내 기업의 선점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코트라 스톡홀름무역관은 최근 스웨덴의 수소차 및 수소스테이션 시장 현황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스웨덴에서 신규 등록된 수소차는 총 4대로, 4대 모두 2013년에 등록된 현대 ix35 모델로 확인됐다. 2014년에 신규 등록된 수소연료 전지 차량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수소차는 말뫼시가 2대, 말뫼시가 속한 스코네 주정부가 1대를 구입했고, 나머지 1대는 현대자동차 스웨덴법인(현대자동차 그룹의 지사가 아닌 독립된 현지 회사임)이 전시·홍보용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웨덴은 아직까지 수소연료 전지차 보급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되지 않았지만, 현재 다각도로 논의되고 있어 앞으로 수소차 지원이 이뤄질 경우 시장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스톡홀름 내 2위 택시회사인 Taxi 020사가 2015년 중에 10대의 수소차를 구입할 계획이고, 점진적으로 보유 택시(1,200여대)를 수소연료전지 차량으로 교체할 계획이라 수요는 더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소충전소와 관련해서는 2014년 여름 말뫼(Malmo)지역에 첫 충전소를 오픈했고, 2015년에는 요테보리(Gothenburg)와 스톡홀름에도 충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2015년 9월 오픈 예정인 요테보리지역 충전소는 베스트라 여타란드 주정부와 EU 자금이 투입됐으며, 건설공사는 Woikoski사가 맡고 있다. 스톡홀름 충전소는 알란다 국제공항에 건설예정으로 시간당 30㎏의 수소가스를 보유해 일일 180회 주입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고, 주 고객은 공항을 오가는 수소연료전지 택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스톡홀름과 요테보리에 건설될 수소연료전지 충전소는 EU의 HIT-2-Corridors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EU프로그램 INEA TEN-T로부터 재정지원(소요액의 50%)을 받게 된다. TEN-T(Trans European Transport Network)는 EU가 수소차를 장거리 여행에 적합한 친환경차로 주목하고 각국 정부 및 지방정부와 협력해 유럽 전역에 충전소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2015년 스웨덴 요테보리에 수소차를 위한 충전소가 설치되면 노르웨이 오슬로와 스웨덴, 덴마크를 잇는 인프라가 구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외에도 스웨덴 산드빅(Sandvik) 지역을 비롯해 우메오(Umea), 아리에플로그(Arjeplog), 웨스테르순드(Ostersund), 팔켄베리(Falkenberg) 지역에서도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를 시작한 상태다. 수소 충전소는 EU와 각국 지방정부 및 민간업체가 공동으로 투자하며, 수소 충전소 인프라는 우선 북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구축하고 향후 전 유럽국으로 순차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안에 스칸디나비아 전역에 15개 충전소와 30개의 위성 충전소를 설치해 북유럽을 수소연료전지차 보급 시범지역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스웨덴에서는 2015년 3개, 2016년 5개, 2017년∼2018년 4개 등 대형 충전소를 건설하고, 이외에도 전국에 소규모 수소 충전소 23개를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수소차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스웨덴의 유력 인프라 구축기업인 SWECO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2020년까지 스웨덴에 약 8,000대의 수소차가 보급될 것으로 추산한다고 전했다. 스웨덴의 수소차 시장은 앞으로 인프라만 뒷받침되면 짧은 시간 안에 큰 폭의 증가가 기대되고 있어 한국 기업의 초기 시장 선점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현대 ix35 수소연료전지 차량 구입 시에는 EU로부터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어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편이다. EU 보조금을 받을 경우 현대 ix35의 실 구매가격은 6만5,000유로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스웨덴은 한국과의 협력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웨덴 관련업계에서는 한국이 수소연료전지분야에서 앞서가고 있는 것을 인정하고, 양국 간 상호 협력에 큰 관심을 갖고 있어 한국 기업들도 스웨덴과의 다양한 협력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한편 2015년 중 영국과 덴마크, 독일(영국 10대, 덴마크 5대, 독일 5대)이 도요타 수소연료전지차 20대를 도입해 운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대 수소연료전지차가 현재는 EU 보조금을 받아 다소 가격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가격정책을 도입해 타 브랜드와의 경쟁에 탄력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