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화학연구원 한수봉 박사(右 두 번째) 연구팀이 항암 내성 극복 신약 후보물질 ‘OCT-598’의 임상 단계 진입을 기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항암 내성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한 국내 신약 연구가 임상 단계에 들어서며, 공공과 민간 협력이 실제 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화학연구원(원장 이영국)과 카나프테라퓨틱스가 공동으로 발굴하고 오스코텍이 임상 개발을 주도하는 항암 내성 극복 신약 후보물질 ‘OCT-598(EP2/4 이중 저해제)’가 임상 단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고 18일 밝혔다.
OCT-598은 공공 연구기관과 바이오벤처, 중견 제약사가 유기적으로 역할을 분담한 ‘신약 개발 이어달리기(Relay Research)’ 방식으로 탄생한 후보물질로, 기초 연구부터 임상 개발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의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OCT-598은 한국화학연구원(책임연구자 한수봉 박사)과 카나프테라퓨틱스 연구진이 초기 발굴 단계부터 공동 연구를 통해 개발한 혁신 항암 후보물질이다. 이후 오스코텍으로 기술이 이전되며 임상 개발이 본격화됐다.
최근 국내 임상 1상 시험에서 첫 환자 투여가 성공적으로 개시되면서, 원천 기술을 보유한 화학연과 카나프테라퓨틱스에는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가 발생했다. 이는 OCT-598의 기술적 완성도와 사업적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로 해석된다.
OCT-598이 주목받는 이유는 암세포가 치료 과정에서 내성을 획득하는 핵심 경로인 프로스타글란딘 E2(PGE2) 수용체 EP2와 EP4를 동시에 저해하는 독보적인 작용 기전에 있다.
동물실험 결과, 표준 항암 치료제와 병용 투여 시 종양이 완전히 사라지는 완전 관해(CR)를 확인했으며, 항암 면역 기억 형성을 통해 재발과 전이를 근본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입증했다.
또한 암세포 사멸 과정에서 형성되는 종양 미세환경을 조절해 기존 항암제의 효과를 저해하는 요인을 차단함으로써,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차세대 항암제로 기대를 모은다.
오스코텍은 OCT-598에 대해 2025년 5월 미국 FDA, 같은 해 11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1상 IND 승인을 완료하고,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약효 검증에 돌입했다.
현재 국내 주요 의료기관에서 임상이 진행 중이며, 향후 고형암 표준 치료제인 도세탁셀과의 병용 투여를 통해 항암 내성 극복 신약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성과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의 기초·응용 연구 역량과 바이오벤처의 전문성, 제약사의 임상 개발 역량이 결합해 연구 성과가 사장되지 않고 실제 신약 개발로 이어진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한수봉 한국화학연구원 박사는 “OCT-598의 임상 안착은 화학연-카나프-오스코텍으로 이어지는 유기적 협력이 글로벌 무대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기업과의 긴밀한 연구 파트너십을 통해 국가 바이오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