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액화탄산(L-CO2) 시장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하락 및 수요침체 등 어려움 속에서도 안정적인 경영실적을 이어간 태경케미컬(주)이 올해도 영업력 극대화 등을 통한 수익성 향상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태경케미컬(대표 박기환)은 26일 서울 강서구 본사 대회의실에서 제55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재무제표 승인 △이사 및 감사 보수한도액 승인 등 안건은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
태경케미컬의 지난해 경영실적(별도기준)은 매출 667억원, 영업이익 134억원, 당기순이익 11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0.9%, 24% 감소했다. 지난해 탄산 시장이 대규모 증설의 여파로 공급과잉으로 전환되면서 가격이 하락했고 주요 수요처였던 조선산업에서의 수요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것을 감안하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도 지속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태경케미컬은 탄산 원료가스를 적극 확보하고 국내 드라이아이스 시장점유율 1위를 고수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 태경케미컬은 LG화학 대산공장에 구축된 SMR(Steam Methane Reformer:스팀 천연가스 개질)에서 원료가스를 공급받아 오는 7월부터 하루 380톤의 탄산을 생산할 계획이어서 매출 증대가 전망된다.
이날 박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탄산 시장에서 대형 거래처 유지, 신규 거래처 발굴 등을 통해 매출 증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드라이아이스 여름 성수기 수요 특수에 만전을 기하고 영업력을 극대화해 수익성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태경케미컬은 주주환원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주식 1주 당 180원씩 현금배당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