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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2-07 16:4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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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기업들의 경영상 애로사항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절반이 베트남의 대내 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 베트남 정부의 산업 규제 정책 및 외국 기업에 대한 규제 등이 기업에 부담을 주고 있어, 우리 정부 차원의 대응 및 종합적 전략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과 베트남코참이 2022년 8월 31일부터 10월 4일까지 베트남진출기업 대상(362곳)으로 경영환경 실태조사 및 심층면담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전반적으로 베트남 내 경영환경은 개선됐으나, 베트남 내 생산 비용 상승, 정부의 규제 정책 등으로 베트남 진출 우리기업 49.7%가 베트남 대내 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응답했다. 이에 정부차원의 대응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 제조기업의 공급망을 살펴보면, 원부자재의 조달처는 여전히 한국과 베트남현지, 중국으로 삼원화 구조를 띠고 있다. 제품의 판매처를 보면 △베트남진출 한국기업 23.4% △베트남기업 11.8% △베트남 소비자 9.8%로 총 51.3%가 베트남에 판매됐다. 국가별로 보면△한국 23.4% △북미 9.2% △유럽 6.2% △동남아 4.3% △일본 2.7% 순으로 나타났다.

베트남진출기업의 매출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중은 2021년 조사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매출 증가 원인으로는 △현지 수요 증가 △수출수요 증가 △제품의 질 △사업다각화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베트남정부의 봉쇄조치와 베트남 경제성장률 둔화에 비해 2022년에 경제성장률이 8%대로 회복되는 등 경제여건이 개선되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베트남 내 경영상의 애로사항은 △인력난(51.7%) △경쟁심화(43.9%) △현지 수요 부진(37.2%) 등으로 나타났다. 가장 민감한 규제사항으로 △인허가(51.5%) △불투명 관행(48.2%)△ 세무(42.5%) 등으로 나타났다. 2021년에는 방역정책에 따른 봉쇄조치의 영향이 컸던 반면, 2022년에는 보다 근본적인 베트남 내 경영환경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22년 하반기 베트남진출기업의 가동률은 2021년에 비해 크게 개선됐음에도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38.4% △서비스업 43.2%의 기업이 가동률을 80%이상이라고 응답했다.


향후 2~3년 전망에 대해 88.6%의 기업이 현상유지(56.4%) 또는 확대(32.2%)로 응답하였고, 5년 이후 전망에서는 79.8%가현상유지 및 확대에 응답해 낙관적으로 전망되고 있다.


베트남진출기업의 49.7%(제조업은 54%, 서비스업은 42.4%)는 향후 대부분 베트남의 대내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보았고, △베트남정부의 정책(38%) △생산비용의 상승(24%) △외국기업에 대한 규제(18%) 순으로 악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대내환경 악화에 대해 베트남진출기업의 대응방안은 △대부분 수용(62.8%) △관계사들과의 공동 대응(18.9%) △애로사항 제출(13.3%) 순으로 나타났다. 불공정 경쟁과 수요시장의 변화와 같은 대내환경 변화에 관계사와 공동대응 한다는 비중이 각각 23.9%와 20.4%로 높았다.


글로벌 대외환경의 변화 중 민감한 사항으로 △환율변화 △코로나19 △미·중 갈등 순이었다.

갑작스런 달러화 평가절상이 다원화된 공급망구조를 지닌 베트남 진출기업에게 민감한 요인으로 급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은 베트남진출기업의 경영환경은 지난해보다 크게 개선됐지만, 인허가 관련 규제 등을 비롯한 베트남 정부의 규제 등은 매우 민감한 요인으로 인식되고 있어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1992년 12월 양국이 수교한지 만 30년이 지났으며, 교역과 대베트남 직접투자가 양적으로 크게 성장한 지금 종합적으로 베트남의 전략적 가치와 베트남이 우리나라에 요청하는 산업협력 등을 고려해 베트남진출기업이 베트남 경제에 이바지하는 것을 포함한 중장기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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