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이 울산에 9조2,580억원(70억 달러)을 투자해 연간 최대 320만톤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석유화학 ‘샤힌프로젝트’를 추진한다.
S-OIL은 한국의 에너지 전환 지원을 위해 ‘샤힌 (Shaheen·아랍어 ’매‘) 프로젝트’ 투자를 최종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우리나라 단일 최대 규모의 외국인투자다.
이 프로젝트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정유·석유화학 스팀크래커로 한국과 전 세계에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석유화학 구성요소 (building block) 공급을 지원하게 된다.
2018년 완공된 40억 달러 규모의 1단계 석유화학 프로젝트의 후속인 샤힌 프로젝트는 연간 최대 320만톤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S-OIL의 이번 발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방한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의 정상 회담 날 이뤄졌다.
이 세계 최대 규모의 스팀 크래커는 아람코의 첨단 TC2C (Thermal Crude-To-Chemicals) 기술을 적용해 플라스틱을 비롯한 합성수지 원료로 쓰이는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2023년에 건설 공사를 시작해 2026년 완공 예정이다.
샤힌 프로젝트의 핵심설비인 스팀 크래커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 나프타와 부생가스 등 다양한 원료를 투입하여 △에틸렌 △프로필렌 △부타디엔 △벤젠 등 석유화학 기초유분을 생산한다. 아울러 플라스틱을 비롯한 합성 소재의 원료로 쓰이는 폴리에틸렌도 생산하게 된다.
TC2C(원유를 석화물질로 전환하는 기술)는 기존 정유공장 내 저부가가치 중유제품들을 분해하여 스팀 크래커 원료로 전환하는 공정이다. TC2C는 샤힌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 최초 상업화를 앞두고 있다.
S-OIL은 샤힌 프로젝트 완공 이후 석유화학 비중을 생산물량 기준 현재 12%의 2배 이상인 25% 수준으로 확대하게 된다.
이와 관련, S-OIL은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등 건설업체와 샤힌 프로젝트 EPC(설계, 조달, 시공) 업체 선정 계약 체결식을 갖고 프로젝트 건설을 본격화했다.
S-OIL 후세인 알 카타니 CEO는 “양국 정부의 전폭적 지원, 주요 프로젝트를 수행한 S-OIL의 경험과 뛰어난 전문성을 통해 샤힌 프로젝트가 석유화학으로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업계를 선도하는 에너지 효율성을 달성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