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분기 전세계 수소연료전지차 판매량에서 현대차가 1위 자리를 그대로 고수했다.
SNE리서치는 현대자동차가 반도체 수급난과 원자재가 상승 등 여러 악재 속에서도 올해 1분기 전세계 수소연료전지차 판매량에서 1710대를 판매해 1위를 차지했다고 3일 밝혔다.
글로벌 수소차 시장이 여러 대외 악재에 타격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가 시장에서 선방하고 있는 양상이라고 할 수 있다.
2022년 1분기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연료전지차의 총 판매대수는 4천대에 약간 미치지 못하는 3939대로 전년동기대비 2.7% 감소해 약보합세에 머물렀다.
이는 작년 1분기 시장 성장을 주도했던 도요타 미라이 2세대 신모델 판매량이 급감한 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울러, 현대 넥소(1세대) 2021년형 모델 판매량 역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도 영향을 미쳤다.
글로벌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양대 모델의 판매가 모두 부진한 것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과 원자재 가격 상승, 우크라이나 사태 등 글로벌 정세의 위협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1710대(–5.4%)와 도요타 1337대(-31.8%)로 모두 역성장에 그쳤지만, 현대차가 악조건 속에서도 판매 감소폭을 한 자릿수로 줄이면서 선두를 이어갔다.
하지만 도요타는 일본에서 겪었던 공급망 이슈와 자연재해 등에 더해 대외 악재들까지 겹치면서 물량 공급에 더욱 타격을 받았다.
이에 비해 혼다는 판매량이 154대로 지난해 93대에 비해 65.6%의 두 자릿수로 급증하면서 오랜만에 점유율이 반등했다. 다만, 이번 혼다의 실적이 현대차와 도요타의 압도적인 양강 구도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될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21년에 급성장했던 수소차 시장이 2022년 1분기 들어 각종 글로벌 이슈에 직면하면서 주춤하고 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현대차가 1위를 수성하긴 했지만, 시장 위협 요인들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히 가시지 않는 상황에서 앞으로도 현대차의 독주가 지속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