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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가스 용기·밸브價, 원자재 슈퍼사이클 또 인상 ‘삼중고’ - 용기 12~14%↑·밸브 4달간 연이어 인상, 적기 생산도 어려워 - 용기 가격 인상에 대량 주문 사라져, 용기 재검장 호황
  • 기사등록 2021-07-13 12:58:08
  • 수정 2021-07-13 16:5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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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강, 구리 등 원자재가격 인상으로 산업가스 용기 및 밸브 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세계적인 원자재 슈퍼사이클 진입으로 산업가스 용기 및 밸브 제작소재인 철강, 구리, 아연 등 가격이 급상승하면서 관련 업체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수요도 없는 상황에서 제품 가격 인상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47ℓ 규모 고압용기는 2만원, 58ℓ 이상은 3만원 인상됐다. 기존 대비 12~14% 상승한 것으로 올해 초에도 한차례 인상된 바 있다. 용기용 밸브가격도 최근 네달 사이 600원씩 총 2,400원이 올랐다.

이같은 제품가격 급상승은 코로나19 백신 보급 및 미국경제 호조와 함께 중국, 미국 등이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추진하면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데 따른 것이다. 전세계 경기 회복 및 달러 약세 등의 요인으로 산업용 원자재 시장으로 투자자들의 투기가 몰리며 철광석 가격이 폭등하면서 고압용기 원자재인 원관(파이프)을 포함한 철강재 가격도 상승세다. 6월 4주 기준 철광석 평균 가격은 톤당 122달러로 지난해 평균대비 2배 올랐다.

밸브의 주 원자재인 구리 가격도 중국의 경기 회복, 전기차 등 신수요 확대 속에 공급 부족이 겹치면서 사상 최초로 톤당 1만달러를 돌파했다. 6월 4주 기준 구리 가격은 9,268달러로 지난해 평균 가격 대비 150% 상승했다.

이처럼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지만 용기 및 밸브 생산기업과 유통기업은 수요처 대상으로 제품 가격 인상을 맘대로 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는 형국이다. 용기 유통기업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로 수요가 줄어든 상황에서 원자재가 상승으로 2년만에 어쩔 수 없이 용기 가격을 인상했지만 마진을 남기지 못해 답답함만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원자재를 못 구해 생산에도 차질이 발생하면서 적기 공급이 어려워지고 있다. 지난 2월에 발주한 용기가 6월까지 인도가 안 될 정도다.

이러한 상황에서 용기 주요 수요처인 산업가스 충전소들은 예전과 같이 대규모 발주를 하지 않고 용기 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재검을 맡기는 것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로 인해 용기 재검장은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용기 가격과 밸브 상승세는 원자재 가격 상승 이외에도 중국산 수입이 어려워지면서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 5월 중국이 자국 철강산업 우선 공급을 위해 철강 및 비철금속 원자재 수출시 발생되던 증치세와 소비세를 환급해주던 제도를 폐지함에 따라 중국산 용기·밸브 가격도 올랐다. 또한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코로나19로 인해 중국산 용기에 대한 출장검사를 하지 못하게 되면서 수입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원자재가 상승, 생산 차질, 수요 감소라는 ‘삼중고’를 겪고 있는 산업가스 기자재 관련 업체들은 추가적인 가격 상승이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용기와 밸브는 산업가스 안전 취급과 유통에 필수적인 부품이니만큼 수요처도 상생의 차원에서 함께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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