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용 실리콘 웨이퍼 전문기업 엠이엠씨코리아가 정부의 긴밀한 지원에 힘입어 천안공장 설비 증설을 조기에 완료해 국내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엠이엠씨코리아가 충남 천안시에 위치한 제2공장에서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산업부·과기정통부·중기부 장관, 충남도지사, 삼성전자, 동우화인켐, STI 등 유관 기업 관계자가 참석했다.
엠이엠씨코리아는 대만의 세계 3위 실리콘웨이퍼 제조사인 글로벌 웨이퍼스의 자회사로 현재 천안 제1공장에서 반도체 제작 필수 원소재인 반도체용 실리콘 웨이퍼를 생산 중이다. 회사는 총 4억6천만달러를 투자해 제2공장을 증설했으며 이곳에서 직경 300㎜ 실리콘 웨이퍼를 주력 제품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첫 시제품 양산은 내년 2월로 예정됐다.
글로벌 웨이퍼스가 이번 한국 투자를 결정하기까지 일본·대만 등과 함께 저울질했으나 한국 반도체 시장 규모, 우수한 인력, 투자 인센티브 등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다. 특히 지난 8월 정부의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대책 이후 핵심 소재분야에서 외투기업이 공장을 준공한 첫 번째 사례로 정부 내 관계부처, 지자체, 유관기관 등이 긴밀한 협업을 통해 애로를 신속히 해소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소재부품수급대응지원센터의 안내를 통해 신축 공장 화학물질 취급 시설 인허가에 패스트트랙이 적용됐으며 장외영향평가 법정 처리기간도 30일보다 단축된 14일 이내 완료됐다.
또한, 조찬래 엠이엠씨코리아 대표는 실리콘 웨이퍼 공정과정에서 발생하는 불순물을 제거하는 일본산 고순도 불산을 대만산으로 수입 다변화하는데 성공하였다고 밝히고, 이 과정에서 금강유역환경청 등 관계기관의 신속한 행정 처리로 조기에 인·허가를 받을 수 있게 지원해준데 대해 감사를 표명했다.
산업부는 이번 증설로 현재 일본에서 약 50%를 수입하고 있는 실리콘 웨이퍼에 대해 약 9%p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되는 등 반도체생산 핵심소재의 안정적인 공급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소재·부품·장비 특별법 개정으로 ‘소재·부품·장비 특별회계’를 신설하고, 내년도 관련 예산을 올해보다 2배 이상 늘린 2조1천억원으로 편성했다”며 “소재·부품·장비 산업 지원대책은 외국인 투자기업에도 똑같이 적용될 것이며 우리의 반도체 산업 경쟁력에 더해 소재·부품·장비의 공급이 안정적으로 뒷받침된다면, 반도체 제조 강국 대한민국을 아무도 흔들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