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0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폰 등 주력품목 부진 지속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1일 발표한 10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23.3% 감소한 154억9천만달러, 수입은 6.8% 감소한 93억5천만달러로 무역흑자는 61억4천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폰 등 주력 ICT 품목 수출 부진이 지속되면서 ICT 수출은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장 수출 비중이 큰 반도체의 경우 전년동월대비 32.1% 감소한 79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시스템 반도체(24억5천만달러, 6.7%↑)는 파운드리 수출 호조세로 2개월 연속 역대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지만, 메모리반도체(49억8천만달러, 43.2%↓) 수출은 단가 하락과 수요 둔화 등으로 급감했다. 4Gb D램 현물가격은 9월 현재 1.79달러로 올해 최저 수준이자 전년동월대비로는 절반에 불과한 수준이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OLED 패널 수요 정체 및 중국발 공급과잉에 따른 LCD 패널 생산량 조정으로 전년동월대비 27% 감소한 19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중 OLED는 수요 정체 등으로 5.3% 감소한 10억4천만달러, 부분품은 20.8% 감소한 2억9천만달러로 집계됐다.
휴대폰 수출은 해외 생산 공장의 부품 수요 확대 등으로 부분품은 증가했지만, 완제품 수출 부진 지속으로 전년동월대비 6.7% 감소한 13억3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완제품(4억4천만달러, 27%↓) 수출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둔화 등으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휴대폰부분품(8억9천만달러, 8.3%↑)은 신규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로 인한 주요 부품 수요 확대 등으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7.2% 증가한 9억4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컴퓨터 수출(1억6천만달러, 15.4%↑)은 증가세를 이어갔고 주변기기 수출은 SSD(6억1천만달러, 16.7%↑)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전년동월대비 5.6% 증가한 7억9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 ICT 수출의 경우 최대 수출국인 중국(73억9천만달러, 29.4%↓)을 포함해 베트남(22억9천만달러, 11.7%↓) 미국(17억달러, 21.7%↓), EU(9억8천만달러, 9.4%↓), 일본(3억4천만달러, 8.3%↓) 모두 감소했다.
중소기업 ICT 수출은 반도체(2억5천만달러, 16.4%↑), 휴대폰(8천만달러, 6.5%↑)은 증가했으나 컴퓨터 및 주변기기(1억달러, 23.1%↓) 등 부진으로 전년동월대비 5% 감소한 15억1천만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