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ODA(국제개발협력) 사업 지원을 통해 중앙아시아의 대표 중심 국가인 우즈베키스탄에 농기계 센터 이어 섬유 테크노파크(TP)가 구축돼 산업기술 한류가 기대되고 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원장 석영철, 이하 KIAT)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24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한-우즈벡 섬유 TP’가 개소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중앙아 순방 후속조치 이행을 위해 구성된 민관 합동 경제사절단의 단장을 맡은 김용래 산업부 차관보가 참석했다.
우즈벡 섬유 TP는 산업통상자원부의 ODA사업 지원을 받아 2015년부터 약 190억원을 들여 총 7,411㎡ 규모로 조성됐다. 우즈벡 측이 부지를 제공했으며 우리 측은 KIAT,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경북TP 등이 사업을 맡아 건물 조성, 장비 구축, 인력 양성과 기술 전수, 운영에 필요한 마스터플랜 수립 등을 추진했다.
시험 분석을 할 수 있는 교육실험동, 연구개발과 시제품 생산을 수행하는 시험생산동 등 총 2개 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시범 운영을 거쳐 2020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우즈베키스탄은 풍부한 면화 자원을 바탕으로 세계 5대 면화 생산국이자 제 2수출국이지만, 기술이 부족해 부가가치가 낮은 방적 부문에 주력해 왔다. 섬유 TP가 문을 열면서, 우즈벡 섬유 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견인할 수 있는 기술혁신 기반이 구축된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중앙아시아에 진출하려는 국내 기업들의 거점으로도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 4월에는 타슈켄트에 농기계 연구개발(R&D) 센터도 문을 열었다. 농기계R&D 센터 역시 4년간 66억원의 산업부 ODA 지원을 받아 조성된 것으로, 한국 농기계 분야 중소·중견기업의 현지 진출 채널 역할을 하고 있다.
우즈벡은 한국의 원조로 조성되는 농기계R&D 센터와 섬유TP가 자국 제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성장 엔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과 우즈벡은 농기계와 섬유 외에도 올해부터 ‘우즈베키스탄 국가전자무역플랫폼구축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지난 25일 협약을 체결하는 등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24일에는 우즈벡 치르치크에서 한-우즈벡 희소금속 센터 현판식이 개최됐다. 2016년 부터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우즈베키스탄 알말릭광업공사(AMMC)가 설립을 추진한 센터에는 국산 장비 28종(시스템 1식, 장비 27종)이 단계적으로 구축돼 국산 장비 수출효과와 함께 우즈벡 희소금속 확보 지원에 기여할 전망이다.
특히 우즈벡은 금(10위), 우라늄(13위), 몰리브덴(12위), 텅스텐(19위) 등 광물 생산량이 많은 국가다. 산업부는 센터를 통해 우즈벡이 보유한 희소금속의 고부가가치화를 지원하는 한편, 우리기업에게는 희소금속 소재 공급선 다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석영철 KIAT 원장은 “우즈벡에 조성된 인프라는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ODA는 일방적 원조가 아니라 공여국인 우리에게도 좋은 일”이라며 ”오랜 기간 공들여 지원한 ODA 사업이 결실을 보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