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순수 전기차 판매량 확대에 힘입어 안정성과 에너지용량을 갖춘 배터리 양극활 물질인 NCM523 사용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전세계에 판매된 전기차(EV, PHEV, HEV)에 탑재된 배터리용 양극활물질은 총 4만6천톤으로 전년동기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극활물질 중 가장 많이 사용된 것은 NCM(니켈코발트망간)523으로 전년동기대비 5배나 급증한 1만6천톤을 기록했다. 이어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가 전년동기대비 105% 늘어난 9,191톤을, LFP(리튬인산철)는 123% 증가한 7,431톤을 기록했다.
NCM523은 전체 비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니켈이 5, 코발트가 2, 망간이 3이라는 의미다. 일반적으로 니켈 함량을 높일수록 에너지용량이 높아지기 때문에 최근 NCM523과 NCM622을 개발 및 투입하는 전기차 배터리·양극재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주행거리가 낮은 NCM111은 사용량이 줄어들면서 순위가 내려가고 있는 추세다.
NCM523과 NCA, LFP, NCM622의 성장세는 해당 양극활물질이 들어간 배터리를 탑재하는 모델들의 판매 급증에 따른 것이다. NCM523은 주로 BYD e5 및 위안(元) EV, BAIC EU5, 지리 엠그란드 EC7, 로위 ei5 등 중국 순수 전기차 모델들의 판매 급증이 성장세를 이끌었다. 이들 모델들은 중국 배터리 업체인 CATL이나 BYD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
NCA는 대부분 파나소닉 배터리를 탑재한 테슬라 모델 3의 판매 급증에 따라 사용량이 늘었다. LFP는 중국 전기버스 판매량이 두 배 가까이 급증한 데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NCM622는 닛산 리프, 현대 코나 EV, 재규어 I-Pace, 르노 ZOE, 장성기차 ORA iQ, 쉐보레 볼트 EV 등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로 이어졌다. 이들 모델들은 AESC나 Farasis, LG화학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
2018년부터 NCM523과 NCM622 개발 및 투입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올해 들어 전기차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는 중국을 중심으로 NCM523이 두각을 나타내는 상황이다. 추후에는 NCM622도 대거 늘어나고 1회 충전에 500㎞ 이상 주행이 가능한 ‘3세대 배터리’에 쓰이는 NCM811이 본격 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한국계 배터리 3사와 양극재 업체들이 시장의 변화에 적극 대응해 활로를 개척해나가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판단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