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우리나라 태양광 발전 용량이 올해대비 4배, 해상풍력은 64배나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한 목표한 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선 지속적인 수익이 창출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세계적인 컨설팅 업체 우드맥켄지 (Wood Mackenzie)는 27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한국이 지난 2017년 12월 발표한바 있는 ‘재생에너지 3020 이행 계획’을 달성하기 위한 연구분석과 의견을 제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우리나라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직후 전체 에너지 중 석탄과 원자력 등 비중을 낮추고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전체 전력 소모량의 2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재생 에너지가 전체 전력 소모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7%를 차지했다.
이날 우드맥켄지는 한국 정부의 친환경에너지 확대 의지가 성과를 나타내고 있으나 2030년 재생에너지 예상 보급률은 17%로, 목표를 달성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우드맥켄지의 전망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향후 10년간 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은 태양광 및 풍력발전의 보급확대로 인해 올해대비 3배 증가한 60.5GW(기가와트)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우드맥켄지의 지싱 네오(Zie Sheng Neoh) 대표 컨설턴트는 “오는 2030년까지 한국의 태양광 발전 용량은 올해 대비 4배나 더 큰 37.5GW에 도달할 전망이며 이는 지붕형 태양광, 분산형 태양광 발전 시설이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오는 2022년도까지 3GW 규모로 추진할 계획인 새만금 간척지 태양광 사업과 관련해 아직 경제성 검토 및 국내 태양광 제조 산업에 미치는 효과, 환경 영향에 대한 검토가 이루어져야 하지만 해당 사업 기간 동안 최소한 1GW에 달하는 태양광 발전량을 국가 전력 망 내에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업은 4단계로 진행될 것이 유력하며, 각 단계별 시공 용량은 0.3~0.8 GW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우드맥켄지 로버트 리우 (Robert Liew) 수석 애널리스트는 “한국의 해상풍력 발전용량은 2030년에 올해대비 64배나 급증한 6.4GW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이를 위해 한국이 지닌 조선 분야의 우수한 전문성을 활용하면서 정부의 지원과 해상 전력공급망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재생에너지는 공급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전력망 안정성을 위해 재생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배터리 기술이 요구된다. 우드맥켄지 르 쉬 수석 애널리스트는 “한국 정부는 에너지 저장부문 투자 촉진을 위해 에 2020년까지 총 4,400억원 규모를 투자할 예정으로 이를 발전 용량으로 환산할 시 800MW에 해당하기 때문에 실제 시장 규모는 정부 목표 수준을 초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드맥켄지는 한국이 재생에너지 20% 달성에 성공하기 위해선 공급자와 수요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지싱 네오 대표 컨설턴트는 “기업들이 전력을 재생에너지 발전업체로부터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신재생 공급의무화제도(RPS)와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도 지속적으로 검토해 전력 소비자에게 산정 방식이 공정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동시에 충분한 수익성을 확보해 투자자를 유치, 한국의 재생에너지 산업 성장에 기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