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사고 현장 대응을 위한 매뉴얼이 발간돼 화학사고 발생시 누출 화학물질을 바로 검색해 사고대응 정확도를 높이고,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중앙119구조본부(본부장 김홍필)은 최근 5년간(2014년∼2018년) 국내에서 발생한 화학사고 이력물질 119종을 분석해 ‘화학사고 현장대응 안내서(Guide Book)’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 안내서는 소방공무원이 화학물질 사고에 신속하고 정확히 대응할 수 있는 지침으로 작성했다.
안내서는 화학사고 때 해당 물질의 특성을 바로 확인하고 상황에 따라 개인보호 장비의 선택이나 대응요령을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최근 5년간 누출 빈도가 높았던 이력 관리물질의 검색을 빨리할 수 있도록 순위별로 정리했고 국문 물질명도 가나다 순으로 정리했다.
소방대원이 2차 활동 중 발생할 수 있는 유해물질들의 생성 억제와 형태, 유해위험과 허용농도 등도 내용에 담고 있다.
중앙119구조본부는 전국의 소방공무원들이 쉽게 누구나 자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2,000부를 제작해서 소방차량별로 비치하고, 사용자 교육도 실시 할 예정이다.
또한 출동 현장에서 정보를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 앱(App)도 개발해 올해 4월까지 별도로 보급할 예정이다.
화학물질안전원이 분석한 최근 5년간(2014년∼18년) 화학물질종합정보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화학사고 발생은 464건이고, 인명피해는 25명이 사망하고 30여억 원의 재산피해가 있었다.
최근 사례로는 2018년 11월에 부산 사상구 소재 폐수처리업체에서 황화수소(H2S) 유독가스가 누출되는 사고로 근로자 8명 중 4명이 의식불명에 빠졌고 이 중 3명이 사망했다.
2015년 6월에는 전북 군산시 소재 실리콘 제조업체 배관 밸브에서 원인 미상의 균열이 발생해 사염화규소(SiCl4)가 누출되는 사고가 있었다. 이 사고로 작업자와 인근주민 등 300여명이 병원치료를 받았으며, 농작물 등 환경피해도 발생했다.
김홍필 중앙119구조본부장은 “화학사고가 발생하면 많은 인명피해와 심각한 환경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안전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앞으로 자료를 지속적으로 보완해서 사고 시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하여 피해를 최소화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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