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원공기업에 대한 강도높은 구조조정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광물자원공사의 재무상황이 악화돼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8일 자원공기업 구조조정 이행점검회의를 개최해, 지난해 7월에 마련된 해외자원개발 혁신테스크포스(TF) 권고안에 대한 자원공기업의 그간 구조조정 이행실적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관, 해외자원개발 혁신TF 민간위원, 석유공사·가스공사·광물공사 등 본부장이 참석해 자원공기업들의 재무상황 및 개선계획 등을 중점 점검했다.
이날 민간위원들은 가스공사의 경우 일부 비핵심자산에 대해 지분매각하는 등 자산합리화 성과도 내고 있으나 지속적인 조치가 필요하고, 석유·광물공사의 경우 투자유치, 비핵심자산 매각 등의 자산합리화 조치가 계획수립 등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어,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실질적인 조치가 필요함을 지적했다.
특히 회의 참석자들은 석유·광물공사의 경우 과거 투자했던 사업의 자산가치 하락 등에 따라 영업외손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여 재무상태가 악화되고 있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석유공사의 경우 지난 2012년 계약한 쿠르드 등 과거 부실사업의 정리 과정에서 자산손상이 발생하는 등 불가피한 측면도 없지 않으나 재무구조가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공사의 우량자산 투자유치와 비핵심자산 매각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광물공사의 경우 광해공단과의 통폐합을 계획대로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되, 자본잠식 상황인 점을 감안할 때 이와 별개로 자산합리화 등 자체적인 구조조정 조치도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가스공사에 대해서는 당기순이익이 2017년 1조1,917억원 적자를 기록하다가 2018년 5,267억원 흑자로 전환되는 등 경영실적이 개선되고 있으나, 혁신테스크포스(TF)에서 권고한 일부 부실자산에 대해 계획대로 정리를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산업부는 관계자는 “과거 해외자원개발 정책의 유효성을 재검토하고 대내외 환경변화를 반영하여 제6차 해외자원개발 기본계획을 올해 수립할 계획”이라며 “공기업 구조조정 및 내실화, 민간의 역량확충을 위한 지원 강화 등 국가 전체적인 해외자원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해외자원개발 시스템 전반을 혁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