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등록대수가 2,300만대를 돌파한 가운데 휘발유·LPG車 점유율은 지속 줄어든 반면 수소차, 전기차 등 친환경차 점유율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2018년 12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가 2,320만2,555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대비 3%(67만4천대)가 늘어났으며, 인구 2.234명당 자동차 1대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 증가세는 2014년부터 5년 동안 소폭 감소하고 있지만, 1가구 2~3차량의 보편화,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당분간 완만하지만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연료 종류별 자동차의 등록 현황을 살펴보면, 내연기관차의 점유율이 줄어든만큼 친환경차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다.
2018년말 기준으로 휘발유와 LPG차량은 등록 대수가 각각 1,063만 대, 204만 대로 점유율은 지속해서 소폭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경유차는 등록 대수가 993만 대로, 증가세가 둔화(2012년 37.1%→2018년 42.8%)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확대 정책과 국민들의 공기질 등 대기환경에 대한 인식 변화에 따라 친환경자동차의 등록대수는 증가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전기, 수소자동차는 총 46만1,733대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에서 2.0%로 늘어났다.
특히, 최근에 환경문제로 관심을 끌고 있는 전기차는 2018년 등록대수가 5만5,756대로 1년 만에 약 2.2배 증가하였고, 수소차도 893대로 전년(170대) 대비 약 5.3배 증가했다.
국산 및 수입차 등록을 살펴보면 국산차는 2,103만대로 전체의 90.6%를 차지하고 있고 수입차는 217만대(9.4%)를 기록했다. 10년전 2%에 불과했던 수입차의 점유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증가속도도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2018년 자동차 신규 등록대수는 184만3천대로 전년대비 0.2% 감소했는데 국산차(153만8천 대)는 2% 감소한 반면 수입차(29만8천대)는 10.8% 늘었다. 말소 등록된 자동차는 117만대로 전년대비 4만8천대(4.3%) 증가했는데 차종별로 살펴보면 특수자동차가 전년대비 가장 큰 말소 증가율(9.4%)을 보인 반면, 승합자동차는 4.8% 감소했다.
국토교통부 이대섭 자동차운영보험과 과장은 “최근 미세먼지 심각성, 차량유지비 절감, 자동차 연비에 대한 국민적 관심 증가에 따라 자동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구매패턴도 계속해서 변화되고 있다”며 “시장의 흐름과 시대변화에 맞는 자동차 정책의 수립 및 시행이 가능하도록 자동차 등록현황을 세분화해 국민이 원하는 맞춤형 통계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