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9-01-03 09:45:41
기사수정
2019년은 한국세라믹기술원(이하, 세기원)이 독립기관화 된지 10주년이 되는 의미있는 해이다. 지난 2000년 정부출연기관화를 시작으로 2009년 독립기관화, 2015년 본원 진주 이전 등을 통해 숨가쁘게 달려왔고 세라믹 소재부품 기업 지원을 통해 외형도 성장했다. 제품 상용화를 지원하기 위한 ‘이천 세라믹소재 테스트베드(Test-Bed)’, 기업의 소재부품을 시험·분석하는 ‘부천 세라믹소재기술지원센터’, 유리섬유, SiC섬유 등 세라믹섬유산업육성을 위한 ‘세라믹섬유실용화센터’, 바이오 세라믹소재 생산 및 기업지원을 위한 오송 ‘융합바이오세라믹소재센터’, 스타트업 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창업보육센터’등을 불과 10년 사이에 구축한 것이다.
  지난 10년을 통해 세기원이 독립된 기관으로서 도약하는 발판이 마련됐고 이제는 이를 기반으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발전을 모색해야하는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다. 이러한 중요한 시기에 세기원을 이끌게 된 유광수 원장은 세기원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조직의 화합과 소통을 가장 중요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취임사를 통해 조직 운영 방침인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 및 보상, 공감 경영, 조직 선진화, 연구역량 강화 등을 약속한 바 있다.
본지는 지속 발전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세기원 유광수 원장의 인터뷰를 통해 향후 계획을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세계적인 세라믹 전문 연구기관 도약 시스템 구축할 것”



■ 취임한 지 6개월이 지났다. 취임 소감과 함께 그간 중점 추진해온 일들을 되돌아본다면


한양대 무기재료공학과에 입학한 이래 지난 40여년간 산학연에서 세라믹을 연구해 온 전문가로서 세라믹 소재가 인류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 세기원 원장 공모에 지원하게 된 계기도 자부심에서 나오는 일종의 사명감이라고 생각한다. 전세계적으로도 세라믹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기관은 독일, 이탈리아, 일본 등 소수에 그친다. 그만큼 세기원은 세라믹 관련 고급 연구자들이 모여있는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세라믹 전문 연구기관이고 실제로 세기원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이전, 특허건수, 논문게재 성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그러나 세기원은 보유하고 있는 능력에 비해 저평가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본격적으로 독립한지 10년 남짓하고 빠른 성장을 거듭하다보니 체계적인 시스템이 부족하다. 원장을 맡기 전 서울시립대에서 신소재공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산업기술연구소장, 공대학장, 교무처장, 대학원장 등을 주요 보직을 두루 수행하면서 쌓아온 행정 경험이 앞으로 세기원에 도움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 지난 6개월은 세기원이 미비한 점과 조직개편 방향, 중장기 발전계획 등을 고민하는 의미있는 시간이 됐다.


■ 독립기관화 된지 10주년이 됐다. 이와 관련된 계획이 있다면


오는 5월 4일은 세기원이 독립기관화 된지 10주년이 되는 의미있는 날이다. 이를 기념하고자 원로들과 산학연관 관계자들을 모두 초청해 세라믹 업계의 축제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렇게 큰 행사를 준비하는 것은 10주년을 자축하는 것도 있지만 앞으로의 도약과 비전을 제시하는 ‘중·장기 발전계획’을 공유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세기원이 외형적으로는 확대일로를 거듭해 왔으나 정부출연금과 고유연구비가 적은데서 오는 한계에 부딪치고 있다. 이로 인해 기술이전 및 연구개발 역량이 취약해지고 조직의 비효율성과 구성원의 사기저하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조직개편과 함께 이를 개선하기 위해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재정확충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또한, 2022년은 세기원 설립 110주년이 되는 해이다. 향후 100년 동안 지속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외부 컨설팅을 통해 ‘중·장기 발전계획’을 마련 중이며 이를 바탕으로 구성원들과 보다 치열한 고민을 하겠다. 특히 내부 규정과 제도가 포괄적이고 미비한 부분이 많은데 이를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도록 시스템을 강화함으로써 발전의 기틀을 잡을 예정이다.


독립기관화 10주년, 조직개편·중장기 발전계획 마련 조직역량 강화

4차 산업혁명을 기회로 만들기 위한 기업지원·지역산업 발전 매진


■ 취임사를 통해 밝힌 조직운영 방안을 뚝심있게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취임사에서 조직의 리더십은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 재정 확충 그리고 열린 소통에서 나온다고 밝힌바 있다. 이에 조우석 선임본부장을 제외한 모든 본부장은 구성원들의 무기명 투표를 통해 임명했다. 그리고 센터장급 인사도 각 본부장이 추천하는 인물들로 구성했다. 원장 입장에서 자기 입맛에 맞는 인물들을 등용하면 몸은 편해질 수 있으나 독단적으로 변한다는 사실을 익히 알고 있다. 센터장은 순환보직으로 모든 연구원들이 이를 통해 행정경험을 쌓고 서로를 이해하고 협력하기를 기대한다.


이와 함께 조직을 슬림화하고 보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임기 중 원장 연봉은 동결하고 센터장직을 줄여서 아낀 돈으로 우수 직원에 대해 강력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백화점식 연구를 지양하고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 차별화시킨 틈새기술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국제화를 위해 세라믹 선진국인 일본, 미국, 유럽의 유관 기관들과 협력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인근 경상대, 창원대, 경남대, 재료연구소, 전기연구원 등과 산학연 협의체를 세기원 주도로 구성하고, 지역주민에 봉사해 세기원의 존재를 지역사회에 널리 알리는 일도 추진할 예정이다.


■ 세기원의 주요 업무 중 하나인 기업지원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첨단세라믹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어 선제적인 연구개발과 사업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일례로 모바일 및 5G 통신기기의 80%가 첨단세라믹 소재부품이며 스마트카에는 300여개의 세라믹 센서가 필요하며 자율주행차, 스마트 무인항공기, 지능형 기계에는 가벼우면서도 강한 세라믹섬유 복합재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산업 변화는 세라믹 기업들의 위기이자 기회다. 세라믹산업의 98%를 중소기업이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연구개발과 제품사업화를 지원하지 않으면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기 힘들다.
이에 세기원은 진주본원, 이천분원, 부천 등에서 창업보육센터를 운영하면서 기업이 R&D를 진행하는데 필요한 박사급 인력과 첨단장비를 연결·제공, 벤처기업이 효과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나침반 및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유망 세라믹 기업들의 사업화 데스밸리 극복을 지원하기 위해 투자 컨설팅, IR, 최신 사업동향 등 기회를 제공하는 기업·기술·투자교류회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세기원은 기업들의 제품 개발과 사업화에 반드시 필요한 시험분석·인증업무도 완벽히 갖추고 있다. 진주본원과 부천에서 시험분석 업무를 수행 중인 세기원은 2000년에 국가공인시험기관(KOLAS) 지정을, 2009년에는 표준개발협력기관(COSD) 지정을, 2010년에 국제공인 제품인증기관(KAS) 지정을, 2012년에 표준물질생산기관(RMP)으로 지정됐으며, 최근 국가참조표준 데이터센터 지정을 통해 시험분석 인증에 필요한 모든 분야를 공식적으로 지정받았다.


이러한 세기원의 기업지원 노력은 그동안 널리 알려지지 못했다. 이에 대단하지 않더라도 성과나 기술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으며 본인을 비롯한 본부장·센터장들이 솔선수범해 외부로 움직이면서 기업지원 노력에 매진할 계획이다.


■ 끝으로 한말씀 부탁드린다


세기원이 대한민국 세라믹소재 발전에 있어 중심축 역할을 맡고 있는 만큼 일을 제대로 추진해야한다. 그러기 위해선 조직원 간 부서 간 갈등이 없도록 화합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는 대화와 소통이 첫 걸음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취임 이후 직원들과 식사하는 자리를 자주 가지고 있으며, 조직의 단결을 위해 팀 단위의 미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한, 수직·수평적 소통 활성화 프로그램, 가칭 ‘Communication Plaza’를 통해 구성원의 ‘희망’과 조직의 ‘비전’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활기찬 직장을 구현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아울러 경기침체와 주력산업의 고도화에 고민이 많은 경남도와 진주시 등 지역산업 발전에 이바지하도록 노력하겠다. 경남의 주력산업은 기계, 항공, 조선, 나노 등 첨단세라믹 소재의 풍부한 수요처이기 때문에 세기원이 기여할 부분이 많다. 정부와 지자체의 도움으로 지난 2018년 산업통상자원부 지역산업거점기관 지원사업을 통해 2022년까지 총 290억이 투입되는 ‘세라믹섬유 복합재 기반구축 사업’에 선정됐다. SiC, 유리, 현무암, 압전 등 세라믹섬유 인프라 장비를 구축해 기업을 지원하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진주시를 중심으로 세라믹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해 기업 유치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난 해에는 ‘2018년 균형발전사업 우수사례 추진기관’으로 선정되어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장으로부터 기관표창을 받은 바 있다.


이밖에도 지역 기업 및 기관과의 공동연구, 공공기관연계 지역산업 육성사업, 지역 내 중소기업제품 우선 구매, 기업 인력양성 지원사업 등과 지역 주민과 소상공인을 연결하는 마켓 개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세라믹 소재 저변확대와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하는 세기원이 되겠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amenews.kr/news/view.php?idx=38357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마크포지드 9월
프로토텍 11
디지털제조 컨퍼런스 260
로타렉스 260 한글
이엠엘 260
3D컨트롤즈 260
서울항공화물 260
엔플러스솔루션스 2023
엠쓰리파트너스 23
하나에이엠티 직사
린데PLC
스트라타시스 2022 280
생기원 3D프린팅 사각
아이엠쓰리디 2022
23 경진대회 사각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