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주력산업 고부가화와 미래 신산업 육성을 위해 4년만에 연구개발(R&D) 예산을 늘렸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3조2,068억원 규모 152개 산업기술 연구개발(R&D) 지원 계획을 담은 ‘2019년도 산업기술 혁신사업 통합시행계획’을 12월28일 공고한다고 밝혔다.
산업기술 R&D 지원 예산은 최근 수년간 감소 추세에 있었으나, 엄중한 경제 상황에서 제조업 활력 회복 및 위기관리 업종·지역에 대한 지원 확대를 위해 4년 만에 증액 편성됐다.
이번 R&D 투자는 지난 12월18일 발표된 ‘제조업 활력 회복 및 혁신전략’에 따라 △주력산업의 고부가가치화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신산업 육성 △지역의 산업 생태계 복원 등에 중점 지원된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4개 산업군으로 분류된 주력 제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지원하는데 1조4,207억원이 투자된다.
핵심 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의 해외 의존을 탈피하고, 조기 자립화 및 글로벌화를 촉진하는데 8,331억원이 투자되며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 등 경쟁 우위 분야에서 선제적 투자를 통해 후발국과의 초격차를 확보하는데 1,404억원이 투입된다.
자동차·조선 산업의 친환경·스마트화를 통해 새로운 생태계로의 전환을 촉진하고 재도약을 지원하는데 3,190억원이, 섬유·가전산업을 IT·빅데이터 등 4차 산업 기술과 접목을 통해 차별화된 스마트산업으로 탈바꿈시키는데 1,281억원이 투자된다.
항공, 로봇, 바이오, 수소 등 신산업과 에너지 신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하는데 1조1,100억원이 투입된다. 미래 교통수단의 혁명에 대비 민수용 헬기, 개인용 자율항공기, 항공기 부품 개발 등 항공·우주분야에 1,091억원이, 돌봄·재활 로봇 등 시장형성 단계에 있는 서비스 로봇 수요 확대 및 협동 로봇 등 산업로봇 분야 기술력 제고에 1,129억원이 투자된다.
백신 등 신약개발, 바이오 핵심기술 개발, 첨단 의료기기 개발, 헬스케어 산업 육성 등 바이오헬스분야에 2,100억원이 투입된다. 3D프린팅 의료기기산업 실증사업에는 40억원이 투자된다.
수소의 생산과 운송, 저장 등 밸류체인 기술과 수소차, 수소연료전지 등 수소 활용분야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데 364억원이 투자되며 재생에너지 산업 경쟁력을 선진국 수준으로 육성하고, 에너지 효율 및 수요관리, 원전해체 등 에너지 신산업 창출을 위해 6,319억원이 투입된다.
지역 중심의 혁신성장 역량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 인프라 구축, 지역클러스터 육성 및 지역인력 양성 등에 5,061억원이 투자된다. 특히, 생산·고용 활력이 위축된 지역의 산업생태계 복원을 위해 지역활력회복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위기관리 업종·지역을 위해 1,993억원이 집중 지원된다.
이밖에도 산업부는 100억원의 R&D 예산을 성공가능성은 낮지만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파괴적 기술을 연구함으로써 미래에 도전하는 ‘알키미스트(Alchemist, 연금술사) 프로젝트’에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미래산업의 근간이 되는 핵심기술이 꾸준히 축적되고, 많은 기업에 확산될 수 있도록 ‘연구·시험평가 공공데이터 공유 방안 마련’ 및 ‘산업데이터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2019년에는 데이터 공유를 통한 신산업 창출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바이오헬스, 자동차, 에너지, 소재 등 4개 분야가 우선 구축된다.
산업부는 이같은 R&D 정보제공을 위해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등 전담기관 홈페이지를 통해 사업안내 자료를 제공하는 한편, 1월 부처 합동 설명회를 통해 서울(1월9~11일), 대전(1월15~17일)에서 산업기술 R&D 사업 시행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