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2025.05.25 (일)
컨셉레이저, 3D시스템즈 등 적층제조시대를 선도하고 있는 세계적인 기업들의 기술과 동향을 살피고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경기도와 3D프린팅연구조합은 세계 3D프린팅 산업의 기술동향과 미래를 파악하고 국내 산업과 상생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한 ‘제3회 유럽비즈니스센터 초청 글로벌 네트워킹 행사’를 지난 12일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개최했다.
‘3D프린팅 활용기술과 미래전망’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세계 1위 금속 3D프린터 판매기업인 독일 컨셉레이저(Concept Laser)의 기술영업부장 리차드 스테판(Richard Stefan)이 ‘금속 3D프린팅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내일’을, 세계적인 3D프린팅 토털솔루션 기업 미국 3D시스템즈의 한국 리셀러인 ㈜한국기술의 김종태 차장이 ‘산업계의 3D 프린팅 현장활용 사례와 미래에 있어서의 3D프린팅의 활용 전망’을 각각 발표했다.
컨셉레이저는 단순한 부품 출력이 아닌 실제 제품을 생산하는 적층제조공정에 최적화된 금속 3D프린팅 장비와 솔루션을 개발·공급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들 장비들은 모듈화돼 있으며 금속 분말모듈 탈착, 사용, 교환이 모두 자동화를 통해 후공정까지 단계별로 한번에 작업이 가능하다. 이를 확장하면 적층제조공장을 구축할 수 있는데 금속 분말모듈이 자동으로 필요한 곳에 투입되고 출력 후엔 로봇이 후처리를 맡는 등 제품 양산화가 가능한 것이다.
컨셉레이저는 에어버스, 하니웰, 다임러, 삼성 등 세계적인 기업들에 적층제조 솔루션을 공급한바 있다. 2016년 6월 기준으로 전세계에 650대의 장비를 구축했으며 이중 아시아에는 127대를 공급했다. 회사는 최근 약 6억달러에 GE에 인수되면서 적층제조를 통한 항공기 제트엔진 노즐 등 부품 양산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기술 김종태 차장은 미래 스마트공장의 핵심 기술인 3D프린팅을 활용한 부품 생산에 GE가 본격 나서는 등 적층제조시대 개화에 발맞춰 3D시스템즈는 고객사의 공정혁신을 위한 창작, 3D스캔, 프린팅, 시제품 제작, 생산에 이르는 디지털 제조솔루션을 개발·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3D시스템즈는 기존대비 50배나 빠른 출력속도와 자동 후처리 및 검사가 가능한 초고속·모듈형 자동화 SLA(Stereolithography)시스템을 개발해 기존 사출을 통한 플라스틱 부품 생산방식을 바꾸고 있다. 한국기술은 SLA, SLS(선택적레이저소결) 등 3D프린터를 국내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 공급한바 있는데 3D프린터 도입후 현대차 자동차 부품 개발비가 기존대비 연간 75%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용 3D프린터는 가장 활용도가 높은 산업용 기계, 소비재 전자제품 제조를 넘어 자동차, 우주항공, 의료 등에 적용이 가속화되고 있다. 또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플라스틱 소재를 넘어 금속, 세라믹, 복합소재 등 개발이 활발해지는 등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투자도 적극 추진 중이어서 관련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민우 도 투자진흥과 일본구주팀장은 “성장 한계에 봉착한 기존 제조업의 혁신을 위해서는 디지털 제조기반의 3D프린팅의 활용이 시급하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도내 기업들에게 선진 기술을 소개하고 협력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산업의 고도화를 추진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유럽비즈니스센터는 한국시장 진출을 원하는 유럽 기업과 도내 중소기업의 사업을 연결하는 센터로 지난 4월 광교 비즈니스센터에 문을 열었다. 지난 11월 독일서 열린 Formnext전시회에서 독일 사형주조용3D프린팅 장비업체인 ‘복셀제트’와 도내 3D프린팅기업인 ‘KTC’가 기술 제휴 및 공동 수출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도는 내년부터 유럽비즈니스센터가 초청하는 글로벌 네트워킹 행사를 통해 협력을 추진하는 기업에 대해 업체 당 500만원 상당의 컨설팅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을 시범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관심있는 기업이나 기타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 투자진흥과(031-8008-2763, 2770, 2767, 2777, 2186)로 문의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