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산업가스 및 엔지니어링 솔루션 공급기업 린데가 국내에서 산업가스 기반 냉동·냉각 솔루션사업과 친환경 훈증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충남 인주공장에 관련 설비와 생산시설을 구축하면서 산업가스 업계에 새로운 먹거리를 제시하고 선도할 전망이다.
세계적인 산업가스 및 엔지니어링 솔루션 공급기업 린데코리아(대표 스티븐 셰퍼드)는 5월10일부터 13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6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에 출품했다. 이날 부스에는 IQF(개별급속냉각)용 다목적 급속 냉동기인 ‘CRYOLINE®CW 프리저’가 국내에선 처음으로 실물 전시돼 참관객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린데는 패티, 유가공품, 해산물, 과일 등 식품을 액화질소로 급속 냉동하거나 액화탄산으로 냉각할 수 있는 ‘CRYOLINE’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196℃의 매우 낮은 비등점을 가진 액화 질소를 사용해 식품을 순식간에 얼리면 제품 수분이 날아가지 않아 신선하고 품질 높은 보관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존 전기 냉동기를 대체하는 새로운 냉동·냉각 솔루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실제로 전기 냉동기로 냉각할 경우 작업이 반나절 걸리고 제품의 수분도 5% 정도 사라지지만 린데의 솔루션을 사용하면 작업 시간은 5분에서 1시간으로 줄어들고 수분 손실도 1%로 줄일 수 있다.
이번에 전시된 ‘CRYOLINE®CW’는 식품 특성에 따라 두가지 모드(2-in-1)로 운영할 수 있는 다목적 급속 냉동기다. 딸기, 새우, 치킨 조각 등 작고 쉽게 움직이는 식품을 얼리는 경우 자칫 덩어리로 뭉치는 경우가 있는데 IQF모드를 통해 컨베이어 벨트가 물결치듯 상하로 움직이면서 제품을 분산해 뭉쳐서 어는 것을 방지한다. 피자와 같은 기본 식품 등을 냉동시킬 경우엔 간편한 조작으로 일반 터널 냉동기 모드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또한 이 제품은 기본적으로 5m 길이의 컨베이어로 모듈화돼 있어 고객사가 원하는대로 간단하게 설비 증설이 가능하다.
린데코리아는 최근 인주공장에 ‘CRYOLINE®CW’를 구축, 고객사들을 초청해 현장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또한 린데는 중국에서 CRYOLINE 제품군을 직접 생산할 계획을 잡고 있어 국내 고객사들은 보다 저렴한 제품과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업 담당자인 민경인 과장은 “현재 국내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식품시장에서 품질보다는 단가를 우선시하면서 전기 냉동기가 시장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처럼 어려운 상황이지만 린데코리아는 우수한 초저온 급속 냉동 솔루션 확대를 통해 식품업계의 경쟁력 향상은 물론 산업가스 신수요 창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주공장내 ‘CRYOLINE’ 첫 구축, 고객사 초청 마케팅효과 극대화
차세대훈증제‘베이퍼메이트’생산시설 마련, 올해 출시 목표
■‘베이퍼메이트’ 수요 증대에 국내 생산
린데코리아는 이번 전시회에 안전하면서 빠르게 훈증소독이 가능한 에틸포메이트(Ethyl formate) 훈증제인 ‘베이퍼메이트(Vapormate®)’를 전시하고 마케팅 활동에 나섰다.
에틸포메이트 훈증제의 성분은 알코올의 일종인 프로피온산(C3H6O2)으로 CO₂와 혼합한 실린더형태의 고압가스로 제조된다. 미국 FDA에서 지정한 일반적으로 안전한 물질로 인정되는 물질 리스트)에 등록돼 있으며, 국내의 경우 식물첨가물로 사용될 정도로 독성이 적으면서 지구온난화지수(GWP)가 0이기 때문에 기존 훈증제로 사용되고 있는 메틸브로마이드(methyl bromide)와 시안화수소(hydrogen cyanide)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지난 2005년 BOC 가스(현재 린데)가 처음으로 개발했으며
린데의 베이퍼메이트는 수확 후 농산물 소독, 진공포장, 장비 소독 까지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으며 현재는 바나나, 파인애플, 레몬, 오렌지, 키위, 파프리카 등 수입 농산물의 병충해 방제 훈증에 주로 쓰이고 있다. 특히 베이퍼메이트는 빠른 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작업이 늦어지면 갈변이 발생해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바나나의 훈증에서 70~80% 사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바나나수입업체 돌(DOLL)도 베이퍼메이트를 사용하고 있다.
현재 베이퍼메이트는 필리핀, 호주 등에 위치한 린데에서 수입해 들어오고 있으며 유통은 팜한농이 책임지고 있다. 기존 메틸브로마이드의 경우 세계적으로 오존층파괴물질로 지정돼 사용감축을 위해 쿼터가 적용되면서 대체재인 베이퍼메이트 수요가 늘어나 국내에선 일시적으로 수급불균형이 발생해 검역작업에 차질도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린데코리아는 국내 인주공장에 31kg 실린더 기준으로 월 1,200병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했으며 인·허가를 진행 중으로 빠르면 올해 안에 본격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팜한농은 베이퍼메이트를 일반 농가 비닐하우스 병해충 방지, 식품공장 소독 등에 적용할 계획이어서 향후 시장전망은 밝다.
이상훈 린데코리아 패키지가스 영업부문 대리는 “친환경 베이퍼메이트의 국내 생산을 통해 고객사들에 적기공급이 가능하게 됐다”며 “고객사들의 안전한 작업환경은 물론 국민들에게 보다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