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자국 중심으로 공급망 재편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3D프린팅이 공급망 강화를 위한 MaaS(Manufacture-as-a Service:서비스형 제조) 기반 기술로 자리매김해 장비 수요가 증가하고 관련 시장도 지속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코트라(KOTRA)가 최근 발간한 ‘2023 미국 진출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산업·통상·외교 정책의 키워드로 가치를 공유하는 동지(同志) 국가 또는 동맹국 간 협력을 통해 잠재적 공급망 위험을 최소화하는 ‘프렌드쇼어링’을 강화하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미국은 지난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 과학법(CHIPS) 등을 통과시켰고, 리쇼어링(Reshoring)과 제조기지 재배치를 통한 탈중국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 가운데 미국 제조업계는 코로나19, 탈중국 등으로 촉발된 공급망 불안정 문제를 해결하고 날로 다양해지고 있는 소비자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인프라에 투자하지 않아도 클라우드로 연결된 제조 인프라를 공유해 제품을 생산하는 시스템인 MaaS 산업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MaaS는 제조업체의 데이터 통합 전략이 중요해지면서 미국 제조업계의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3D프린팅,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사출성형, 컴퓨터 수치제어 등 기반기술에 사용되는 장비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KOTRA는 미국 진출 유망 품목으로 △고정밀 3D프린터 △고속 사출 성형기 △이종 집적 방열 소재 △차세대 반도체용 ALD(원자층증착법) 전구체 및 장비 등을 꼽았다.
3D프린터는 소비자 맞춤형 제작이 용이하고 제조공정 간소화 및 고부가화가 가능한 기술로서 활용이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미국은 국가적으로 3D프린팅 기술 지침을 만들고 국방부를 중심으로 산업 주요 플레이어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등 협력방안을 모색 중이다.
지난해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자국 중소기업이 3D프린팅으로 제조한 제품을 GE Aviation, 록히드 마틴, 하니웰 등 우주항공, 방산 대기업에 공급하는 것을 확대하는 ‘적층제조 포워드(Additive Manufacturing Forward)’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자국내 우주항공 및 방산 기업의 공급망이 중국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미국에서 생산이 가능한 적층제조를 확대함으로써 국가 안보도 강화하겠다는 포석이 있다.
이에 미국 적층제조(3D프린팅) 시장은 2022년부터 7년간 연평균 18.12% 성장하고 2030년 142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KOTRA는 진출 전략으로 미국 내 폭증하는 제품 수요 대응을 위해 현지 생산을 늘리는 등 강화된 공급망을 확보한 기업이 유리하며 기후 위기의식이 고조되면서 제조과정에서 효율적 에너지 사용, 자원 최적화 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최근 3D프린팅이 건설산업을 변화시킬 핵심기술로 주목되고 있으나 미국 3D프린팅 건설산업은 아직 초기단계로 건축법이 명확하지 않아 진출 장벽이 존재하기 때문에 미국 법률변화 및 건축업계 기업의 현황 지속 확인을 통한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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