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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7-01 11:11:52
  • 수정 2022-07-12 11: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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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는 과거 우리나라 산업화시기에 석탄, 텅스텐, 석회석 등 에너지·광물자원의 공급과 수출을 통해 한강의 기적에 크게 기여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강원도는 과거 광물공급처에서 벗어나 소재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자 중장기 계획을 세워 실천하고 있다. 현재 강원도에는 석탄광산이 운영 중이며 국내 경석 발생 및 적치량의 80%를 차지하고 있고, 이를 원료화할 경우 사용할 수 있는 세라믹기업들이 다수 있기 때문에 시너지효과가 상당하다. 이에 2005년부터 강릉을 중심으로 세라믹 신소재산업을 지역 주력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폐광지역의 재창조를 통한 지속가능한 도시조성을 위해 대체산업 발굴·육성을 추진 중이다. 이의 일환으로 광물자원의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폐광지역의 신성장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으로 다양한 정책과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본지는 강원도 지역의 소재산업을 발전시켜 나가고, 나아가 관련 산업의 육성역량을 결집해, 지역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는 강원도 자원개발과 최종훈 과장과의 인터뷰 진행을 통해 강원도의 산업 육성 전략 및 발전계획을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자원개발 활성화, 광물자원 자급생태계 구축 필요”




강원도 내, 개발이 가능한 자원 보유 현황이 어떻게 되는지

강원도는 국내 최대 광물자원 매장지로 지하자원뿐만 아니라 산림자원 등 많은 자원을 가진 지역이다. 강원도의 자원보유현황은 광업권 현황으로 갈음할 수 있는데 그 수는 총 1,551개다. 전국 4,530개와 비교하면 강원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34.24%이며, 이 중 철·망간이 47개(전국 71개, 전국대비 66.2%), 석회석이 972개(전국 1480개, 전국대비 65.68%)로 가장 많다. 기타 금·은·동·연·아연 광산이 161개, 규석·장석이 173개, 고령토·규조토가 52개, 석탄·흑연광이 51개에 이른다.


강원도의 각 지역에는 금속, 비금속, 광물자원 등이 매장돼 있다. 스마트폰, 전기차, 무기 등을 생산할 때 필요한 핵심광물 중 하나인 텅스텐(W)은 내년부터 대량 생산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춘천에서는 국내 처음으로 희유금속 광물인 니오븀(Nb)이 발견됐고 양양과 홍천에서도 많은 양의 희토류가 확인됐다. 옥계는 마그네슘이 함유돼 있는 백운석이 풍부하다. 마그네슘은 알루미늄이나 철에 비해 가벼워 전자 및 자동자 부품, 스포츠 용품 등 다양한 곳에 사용이 가능하다. 동해안 지역의 해양심층수에는 리튬, 붕소, 우라늄이 풍부하며 이외에도 지르코늄 등 강원도가 지닌 자원의 가치와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 강원도 광업권 현황(광업권 설정출원 및 등록현황 참조, 산업부 광업등록사무소 발행, 2021년 12월 말 기준)



■ 자원개발과의 올해 주요 사업계획은

강원도는 과거 에너지산업을 이끌었던 영월, 정선, 태백, 삼척지역의 경제적 자립을 위한 기반 구축사업, 광물자원 활용 신산업화 사업 등 경제 활성화 토대 마련을 위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2025년까지 가행탄광의 단계적 폐광이 예상됨에 따라 이에 대비해 석탄 에너지산업을 대체할 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폐광지역 대체산업 발굴·육성을 위해 광물자원 원료소재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에는 지난 2017년부터 추진한 경석 활용 세라믹원료산업기반조성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경석 세라믹사업화 지원계획 등을 수립해 지원할 예정이며, 백운석 활용 마그네슘계 세라믹원재료 국내생산 시범사업, 무연탄 기반 탄소소재 기술개발과 태백 타이타늄 광물 개발사업을 통해 원료소재기반조성을 위한 초석을 다질 계획이다. 백운석을 활용해 고순도 및 친환경 마그네슘계 원료생산 기술개발을 통해 광물산업 고부가화, 수입대체 효과, 환경 보호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광물자원을 활용하는 기업을 지원해 고용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를 목표로 2021년부터 태백시와 영월군에 추진해온 광물자원 산업화 특화단지 조성사업도 내년부터 본격적인 산업단지조성공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산업단지계획 수립 및 설계용역을 올해 마무리할 계획이다.


■ 무연탄을 활용한 신재생 에너지 및 신소재 연구개발에 대해 자세히 듣고 싶다

무연탄 활용 신소재 연구개발 사업은 2020년 국내 무연탄의 인조흑연화 가능성이 제기되며 검토되기 시작한 사업이다. 무연탄 활용 탄소소재 원료화 타당성 조사를 시작으로 무연탄 활용 탄소소재 원료화 기반조성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됐고, 이를 위한 사전 탄소소재 원료화 R&D 사업을 기획했다. 무연탄 기반 탄소소재 기술개발 사업은 2021년부터 2022년까지 2년에 걸쳐 추진된다. 1차년도 연구결과, 최초 목표했던 것보다 높은 순도의 인조흑연화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이를 통해 관련 특허도 출원할 수 있었다. 올해 2차년도 사업을 통해 경제성 보완 및 탄소성형체 개발·시험인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강원도가 국내 석탄의 80% 이상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무연탄이 소재원료(석탄 탄소분 활용)로서 가치가 재조명 되고 있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다. 또한 무연탄으로 개발이 가능한 인조흑연, 활성탄소, 탄소섬유 등 탄소소재는 강도, 전도성 등의 우수한 물성을 지니고 있으며 다양한 결합이 가능한 특성으로 인해 2030년 152조 원의 시장을 형성할 핵심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강원도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향후 인조흑연 원료 공급지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기 위한 중장기 사업 추진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동기간내 무연탄을 활용한 수소생산 시스템 구축 사업을 추진, 플라즈마 토치를 활용한 합성가스를 추출했다. 올해 2차년도에는 합성가스 내 고순도 수소정제시스템 기술을 개발해 실증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부터 2024년까지는 경석 내 무연탄을 활용해 이차전지 신소재 원료 개발을 추진한다. 경석에서 분리된 무연탄의 고품위화 및 전처리를 통해 이차전지 음극재의 원료인 인조흑연과 전지재료 특성 평가 등 R&D를 진행한다. 2026년까지 이차전지 원료 제조 생산기반을 조성해 기업을 유치한 후 원료를 생산할 예정이다.




활용방해 규제개선 해소 및 행·재정적 지원 확대

경석 내 무연탄, 이차전지 음극재 등 탄소소재 활용




■ 강원도의 경석을 활용한 폐광지역 대체산업 육성 전략은

강원도는 경석 활용 대체산업을 기반구축, 상용화, 공급거점화까지의 총 3단계로 전략화해 육성할 계획이다. 올해 경석 활용 세라믹 원료산업기반조성사업 종료 이후에는 원료·소재 제품 상용화 지원에 집중할 계획이며, 원료소재화 R&D 지원과 경석에 대한 재활용 환경성 평가 지원시스템도 함께 병행하고자 한다.


경석 재활용 사업을 위한 단기적인 지원으로는 친환경 생산지원 체제 구축을 검토 중이다. 강원테크노파크가 경석 재활용 사업자(신청자)의 재활용 제품기획, 규제대응, 생산공정에서 사업화를 지원한다.


중장기적으로는 경석에 대한 규제개선을 지원한다. 현재 경석은 독립된 자원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재활용 환경성 평가를 통해서만 시제품 제작과 사업화가 가능한 폐기물의 범주에 속해있다. 이에 강원도는 경석을 새로운 광물자원으로서 가치를 인정하고 재정의 하는데 집중하고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광업법 등 관련 법령 개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 강원도의 경석을 활용한 폐광지역 대체산업 육성 전략



■ 자원 무기화 시대에 자원개발 필요성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경석 등 폐자원의 재활용 및 자원 개발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방안은

정부는 각국의 자원무기화 대응의 일환으로 광물수급 안정화를 위한 핵심광종 10종을 비축하고 민관연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광물자원 산업화는 석회석, 규사, 석탄 등 전통적인 산업분야를 제외하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원개발 활성화를 위해서는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는 광물자원 자급생태계가 구축되어야 한다. 특히 광물자원 수요 산업군에 대한 조사와 발굴을 통해 공급가능한 지역기업과 매칭하는 등 안정적인 공급체인 구축이 중요하다.


또한, 제품생산 수요군 확대를 위한 연구개발과 시험생산 등의 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관련 기업들이 지역 내 이전과 정착, 성장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물류, 인력, 정주여건 등의 행·재정적 지원도 이뤄져야 한다.


원자재 무기화의 패권전쟁에서 패배하지 않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에서 지자체 자원개발을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광물자원 활용의 장애가 되는 법적 규제사항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해소하는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 강원도 광물자원 활용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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