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6-07-05 00:48:06
기사수정


“수출산업화 위한 국산 3D프린팅

소재·장비사 육성 나서야”



▲ 이병극 캐리마 대표.

“중소기업이 거의 대다수인 3D프린팅 업계에서 지금도 묵묵히 국산화에 나서고 있는 3D프린팅 소재·장비업계를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는 정책을 만들기 위해선 산학연관 전문가 모임과 관련 협단체들의 적극적인 활동이 절실하다고 생각됩니다”

DLP(Digital Light Processor) 방식 3D프린터 국산화를 일찍부터 추진해 국내외 업계에서 선도자로 알려진 이병극 캐리마 대표는 장비나 소재를 실제 만들어보고 시행착오를 거듭하고 있는 많은 기업인들의 목소리가 정부에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3D프린팅 관련 정부지원 예산도 많지 않은 상황에서 국산 소재 및 장비기업의 애로사항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서 피부로 느껴지는 지원책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이병극 대표는 “값싼 수입산 3D프린팅 소재 및 장비가 물밀 듯이 빠르게 들어오고 있는 상황에서 기술후발자인 국내 기업들은 장비를 판매한 돈을 바로 R&D에 투자하면서 근근히 버티고 있다”며 “3D프린팅 메이커스(유저)들이 국내 장비와 소재로 교육이나 사업을 해야 향후 국산 소재 및 장비판매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가 정착될 수 있고 소재 종속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세계적인 자유무역체제하에서 국산 3D프린팅 소재와 장비를 의무적으로 정부가 구입하거나 관련 기관에 독려하기는 힘든 일이다. 오는 12월23일 시행되는 삼차원(3D)프린팅산업 진흥법의 세부 시행령/규칙 제정안에는 품질인증을 받은 제품 중 중소기업이 개발한 제품의 경우 ‘공공기관의 우선 구매’ 제도의 적용을 받도록 해 판로 확보의 길을 열었다. 그러나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품질인증이 새로운 규제로 인식될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 대표는 정부가 주도를 해 산학연관 전문가들이 모두 모여 3D프린팅산업 발전방안을 의논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야한다고 건의했다. 또한 업계 스스로도 세계에서 통하는 차별화된 기술을 개발하고 수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이커스 교육용 국산장비 개발, 소재·장비 판매 선순환 구조 정착

속도 혁명 ‘C-CAT’ 대표 수출 브랜드 만들 터, 신소재 개발 병행



이 대표는 그간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세계 최고속 3D프린팅 기술인 ‘C-CAT’을 지난 6월22일 킨텍스에서 열린 인사이드 3D 프린팅 컨퍼런스&엑스포 특별강연에서 소개하고 현장에서 10cm 크기의 자유의 여신상을 10분내에 출력하는 시연회를 가졌다. C-CAT은 0.001mm 적층높이로 분당 1cm·시간당 최대 60cm의 속도로 출력이 가능한 그야말로 3D프린팅 속도의 혁명을 가져올 기술이다. 빠른 출력 속도로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던 미국 카본3D社의 장비와 달리 산소 공급 및 유지에 필요한 부가장치가 필요없고 에폭시 수지 및 다양한 소재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 대표는 “C-CAT 기술이 도입된 장비가 상용화되면 3D프린팅이 다품종 소량생산에서 대량 맞춤형에 적합한 장비로 패러다임이 바뀔 것”이라며 “3D프린팅에 대한 사용자의 관심이 늘고 산업재, 의료재, 생활 소비재 등 제조업 생산에 적용돼 설계·제작 시간 및 비용 절감과 재고부담 경감, 재료 낭비 방지 등 여러 이득이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캐리마는 전체 3D프린터 판매대수의 절반이 해외일 정도로 수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주얼리용 3D 프린터 ‘im-j’, 산업용 3D 프린터 ‘마스터 EV’, 보급용 3D프린터 ‘DP110E’ 등 주력 제품군을 중심으로 국내외 전시회 홍보에 나선결과 지난해와 올해 국내외에서 약 200대를 판매했으며 세계 산업용 3D프린터 시장 7위 기업으로 이름을 올리고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2015년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돼 인증서를 받은 바 있다.

캐리마는 C-CAT 기술을 적용한 3D프린터 ‘imp’ 모델을 올해 출시해 주얼리, 덴탈마켓 등 고정밀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DLP 방식으로 프린팅할 수 있는 소재의 한정성을 탈피하기 위해 캐리마는 최근 실리콘 소재를 출력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국내외 의료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발판으로 향후 다양한 소재개발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18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자하며 말 그대로 사서 고생한 것은 33년간 쌓아온 디지털광학기술에 대한 자부심과 세계에서 알아주는 3D프린터를 만들어 보겠다는 일념으로 가능했다”며 “차별화된 제품과 기술로 세계에서 ‘3D프린팅 한류’를 일으킬 수 있도록 30여명의 임직원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캐리마의 C-CAT 기술로 출력한 피규어.

▲ 캐리마의 DLP방식 3D프린터로 출력한 모형, 회사는 후처리 기술도 확보하고 있으며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0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amenews.kr/news/view.php?idx=30313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프로토텍 11
서울항공화물 260
이엠엘 260
린데PLC
im3d
엔플러스 솔루션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