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2024.05.02 (목)
세계는 지금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온 현상으로 크고 작은 재난이 빈번히 발생함에 따라 지구 온난화에 대한 대책방안과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유사시에 대비하기 위하여 갖추는 소방용품도 예외는 아니기 때문에 이미 할론소화약제는 제조가 금지되어 있고 시장에서는 청정소화약제 설비로 대체 되어가는 추세에 있으며 포소화약제 또한 생분해도가 높은 친환경 소화약제가 개발되어 보급되기 시작하였다.
이와 같이 환경오염과 자연재난에 대비한 이슈들이 크게 부각되는 것과 함께 소방안전에 대한 인식 제고 또한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시국에, 소방방재청에서도 이에 대한 연구개발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국가 전체 R&D 예산에 비하면 그리 크지 않은 수준인 것이 사실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화재로 인한 사망사고가 다소 감소되고 있는 추세란 점이다. 2012년 화재통계 연보를 보면 화재로 인한 사망사고는 지난 10년의 평균을 기준으로 연간 4.1%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연평균 화재발생건수가 3만9,176건에 이르고 재산 피해액만도 무려 2,170억으로 10.5%씩 증가 추세로 나타나고 있어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이러한 화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소방관련 산업이 선진화되고 안전에 대한 국민 의식이 더욱 높아져야하며 소방안전 시설에 투자가 좀 더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하겠다. 이러한 와중에 그래도 다행인 것은 지난 2008년도에 ‘소방산업진흥에관한법률’이 제정되어 제도적 토대는 마련하였다는 것인데, 아직도 이를 시행하기 위한 지원예산 투자는 미미한 실정에 있다.
이러한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소방산업기술원이 자체 예산을 통하여 국내 소방산업 육성을 위한 각종 지원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 그 중 몇 가지를 소개 하고자 한다.
첫 번째는 소방산업 육성을 위한 소방산업체 해외 진출 지원이다.
미국, 유럽등과 FTA체결이 이루어지고 국가 간 교역에서도 관세 장벽이 철폐됨에 따라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갖춘 기업의 제품이 곧 세계 시장을 선점하게 될 것이다. 소방산업진흥 기본계획수립을 위한 연구보고서(2009년) 자료에 따르면 소방용품 무역이 2008년을 기준으로 수출 1,477억원, 수입 2,803억원으로 매년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국내 소방산업도 내수시장에만 의존 할 것이 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과 동등하게 경쟁해 나가기 위해서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제품생산이 이루어져야 하겠다. 이 같은 해외시장진출의 교두보 확보를 위하여 소방산업기술원에서는 중소기업청의 도움을 받아 제조업체의 해외인증 획득 지원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으며, 국내 전시회 참가지원과 해외무역촉진단 지원 사업으로 미국, 중국 등 해외 전시회에 참가비용을 전액 지원하여 수출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그리고 지난 3월에는 해외 홈쇼핑몰(www.firebuyer .net)을 구축하여 KOTRA 및 중소기업진흥공단 해외 마케팅 지원 사이트와 연계하여 국내 제조업체가 해외바이어와 직접 매칭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미국 UL 및 FM 인증 획득을 위한 시험서비스, 소방용품 국제표준화기구(ISO) 간사기관 활동, 아시아검정기관협의회(11개국 12개 기관 참여)운영 등 소방산업체 해외진출을 위한 지원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와 같은 노력의 결과는 앞서 언급한 수출입 통계에서 보듯이 매년 수출실적이 증가일로에 있는 데에 일조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두 번째는 소방산업체 선진화를 위한 제도적 지원이다.
소방산업이 발전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우선 시급히 해결되어야할 과제가 기술개발지원으로 소방산업기술원은 소방실용화기술개발 지원을 위해 2011년 기준 약 98억원 규모의 R&D자금을 소방방재청 R&D사업단을 통하여 지원하고 있다. 중소 소방산업체의 기술개발 동기 부여를 위하여 매년마다 특허출원, 등록경비의 일부를 지원해 주며. 또한, 우수기술 및 연구개발에 탁월한 성과가 있는 산업체 및 연구자를 선정·포상하여 연구개발 의욕을 북돋우고 있다. 그 외, 소방장비 기술기준 선진화를 통한 소방용품 품질수준 향상과 소방 신제품 기술인증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하여 소방용품의 기술개발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세 번째가 소방산업 경쟁력 기반 조성을 위한 지원사업이다.
소방산업의 현실을 파악하기 위한 기초 데이터(DB)확보 및 정보 인프라를 구축하고 소방산업을 최고의 블루오션 사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소방산업육성계획수립과 실천 전략이 필요하다. 이를 구현하기 위하여 매년 통계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소방산업 정보시스템(www.sobangin.or.kr) 운영을 통한 각종 소방산업 관련정보 및 중소기업 지원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정부 및 공공기관의 구매 수요조사를 매년 실시하여 산업체가 시장 수요를 예측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소방산업기술원이 보유한 약 600여종의 장비를 대여하고 석·박사급 기술 인력을 제조업체와 1:1 매칭하여 현장애로 맞춤형 컨설팅을 통한 소방산업 경쟁력 기반을 다져 나가고 있다.
네 번째가 정부의 중소기업지원 사업을 소방산업체에 연계시켜 다소나마 제조업체의 애로기술 해결 뿐 아니라 개발 비용을 최소화시키기 위한 노력이다.
예컨대, 중소기업청으로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각종 시험연구 장비의 공동이용지원사업과 기술개발연계지원사업을 통하여 제조업체에 직접 지원하고, 중소기업 기술개발제품 인증 시험연구원 지정기관 등 제조업체에 직간접적으로 지원사업을 펼쳐 나가고 있는 것 등이 있다. 최근에는 경기도로부터 기술닥터사업 참여기관으로 소방 제조업체가 소방산업기술원을 통하여 각종 지원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와 같은 지원사업이 소기의 성과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소방산업체가 주체가 되고 이에 걸맞는 예산이 함게 수반될 때 시너지 효과가 배가 되리라 본다. 세계 제일의 선박산업국이며 세계5위 자동차 생산국가, 일류 IT강국 등 자랑스러운 우리나라 명성에 걸맞게 이제는 소방산업이 선진산업으로 자리매김 하기를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