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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천 한국기계연구원 원장
■ 기계연구원 원장 취임 후 1년이 됐습니다. 지금까지 이룬 성과 중 가장 보람된 것이 있다면취임 후 연구원 비전으로 ‘국가산업을 선도하는 초일류 연구원’을 제시했다. 이는 기계기술이 전 산업분야의 토대이기 때문에 기계연구원이 기계산업뿐만 아니라 국가 산업을 선도해야 한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이를 위해 크게 두가지 정책방향. 즉, 국가적 아젠다 해결을 통한 정체성 확립과 국가 기계산업을 위한 산업계 지원을 제시했다.지난 1년간 이러한 정책방향을 구체화하기 위해 2대 대표브랜드 선정, 기업기술지원센터 구축, 학연 협력센터 구축, 해외자문단과 경영자문단 운영 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중소기업지원 강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는데 지난 1월 기업기술지원센터를 설치했다. 5월에는 동남권 기업이 쉽게 방문할 수 있도록 동남권기계기술지원단을 경남TP로 이전하고, KIMM동남권기계기술교류회를 창립해 기업과 상호 협력해 나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최근에는 중소기업이 겪고 있는 기계기술의 어려움을 파악해 기계연이 기술적으로 도움을 주기 위해 애로기술실태조사를 실시했으며 조사를 통해 기계연 기술코디네이터가 기업을 방문해 기계연에서 지원 가능여부를 결정한 후 즉시해결기술, 단기해결기술, 장기적으로 지원해야 할 기술로 구분해 지원할 계획이다. 앞으로 기계연 기업기술지원센터가 기업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 또한 최근 산업기술연구회 소관 기관 평가에서 7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은 바 있다. 이는 한 기관의 대표로서 내세울 수 있는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여러 조직을 이끌어 오면서 갖고 있는 경영소신은언제나 ‘고객 만족’이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한다. 어느 조직이나 고객이 있고 그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제대로 제공해 주는 조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영남대 총장으로 있을 때는 학생과 그 학생이 살아갈 사회를 위한 정책을 폈고 창원혁신클러스터 단장으로 있을 때는 지역사회와 기업을 위한 각종 정책을 실현했다.현재 한국기계연구원장의 위치에서 볼 때, 정부와 국민, 그리고 경제주체(기업)들이 우리의 고객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기계연의 미션도 이러한 고객에게 출연기관으로서의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기계연의 미션을 저탄소 녹색성장 등 국가적 아젠다 대응 기술개발과 기계산업 발전을 위한 기업 기술지원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국부를 창출하는 것이 국민이 출연기관에 기대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그럼 어떻게 이 미션을 달성할 것이냐가 중요하다. 이것은 운영시스템이다. 운영시스템의 선진화를 위해 지난 1년간 많은 노력을 했다. 이번에 단행한 ‘작고 강한 조직’을 지향한 조직개편이 그 대표적 사례다.경영소신은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제공하고 이를 위해 효율적인 운영시스템을 구축․운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고객과 환경의 변화를 읽고, 그 변화에 앞서 나가고자 하는 적극적인 열린 마음이 기본이다.■ 최근 기계연 경영철학의 중심에는 청렴함이 자리 잡고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투명한 기관 운영으로 국민에게 신뢰받는 연구원으로 발전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윤리 경영선포식을 열고 윤리 경영을 적극 추진해 왔다.실제로 최근 직접 연구수행과제 중 일부 과제를 선정해 연구비 집행내역을 집중 조사해 연구비 집행의 투명성을 높인 바 있다.이것은 연구원 스스로 보다 성숙된 윤리의식 제고를 통해 반부패 및 공직기강을 확립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7월 말부터 기관에서 자체적으로 연구사업 및 시험검사, 기술이전을 통해 연구원과 이해관계를 갖고 있고, 연구기관에 물품, 용역, 공사 등의 계약관계에 있는 개인 또는 기관의 고충을 스스로 파악해 연구 관련 사업과 경영 활동의 개선을 모색하기 위해 ‘고객고충처리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이는 ‘을’의 입장에서 업무를 처리함으로써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열린 경영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최근 기계연의 조직문화는 늘 화제가 되고 있다. 어떤 것인지지금처럼 기술이 빠르게 변화하고 기술 간의 융합 변화가 일어나는 시대는 서로 의사를 교류하고 의견을 주고받아야 창의적인 연구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처음 취임하면서 직원들과 소통의 기회를 늘리겠다고 약속했는데 우선 지난 5월부터 매월 1회 전 직원이 참여하는 ‘전 직원 월례회’를 개최하고 있다.또한 원장과의 대화를 통해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연구원 운영을 위한 의견을 수렴해 정책으로 반영하기 위해 직원들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듣고 현장에서 답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처럼 매달 실시하는 월례회는 직원 전체가 참여한 가운데 서로 정보를 나누고 의견을 주고받는 소통의 장이다. 또한 국내 시각으로 연구 트렌드를 파악하고 기관의 운영방안을 수립해 오던 전례에서 벗어나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한 연구정보로 기관운영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지난 7월15일 ‘KIMM해외자문단 1차 회의’를 개최했다. 해외자문단은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 석학을 5개 전문화분야별로 각 2명씩 초빙해 총 11명으로 구성했다. 앞으로 자문단 회의를 통해 도출된 내용은 기관의 사업계획·기관평가지표·주요사업 선정 시 반영할 예정이다. 추후 해외자문단을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아시아로 확대하고 외국인도 자문위원으로 배정해 다양한 전문가들의 고언을 통해 발전하는 기계연구원을 만들 계획이다.■ 최근 기계연에서 추진하고 있는 가장 큰 이슈는기계연은 설립된 지 30여 년 동안 장비와 공간의 효율적 쓰임에 대해 논의는 있었지만 행동으로 옮기지는 못했다. 대부분의 직원이 이 문제에 대해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행동으로 옮길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그래서 효율적·체계적인 공간 및 장비 활용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R&D 투자 효율성을 제고하고 최적의 연구환경을 조성하고자 최근 공간·장비 구조조정을 시작했다. 이를 위해 연구원 내 이해관계가 복잡하지 않고, 추진력을 가진 평균 연령 40세로 이뤄진 젊은 신진 연구원들을 공간·장비 구조조정 T/F팀으로 임명해 구조조정 방안 수립에 대한 모든 진행 사항의 전권을 T/F팀장에게 맡겼다. 처음이라 힘들겠지만 전 직원 모두가 이 일에 대해서 공감하고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공간․장비 구조조정을 무사히 수행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또한 기계연구원은 출연기관 거버넌스 개편에 대한 산업기술연구회의 논의·검토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2대 대표브랜드 ‘나노․마이크로 생산장비’, ‘환경․에너지 플랜트 기계장비’ 중심의 조직운영으로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자 9월1일자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는 세계적 연구기관으로 발전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고객고충처리센터’를 설치․운영부품‧소재 원천기술 개발에 집중■ 최근 국가기관이나 공기업들이, 민간 기업이나 일반인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고 지식재산을 공유할 수 있는 행사나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다.다른 공공기관과는 달리 우리 연구원은 기계분야에 특화된 R&D 연구기관이다. 우리 연구원의 임무는 기계분야 산업원천기술 개발 및 보급을 통한 국가산업발전이다.이를 바탕으로 우리 연구원은 기업성장 위주의 정책을 펴고 있다. 그 예로 산업계 수요에 근거해 업체의 신제품 개발에 기계연 보유기술을 활용해 세계 일류상품을 공동으로 개발하고자 자체 연구예산으로 운영하는 ACE(Advanced Commercialization Enhancement) 프로그램과 우리 연구원 우수 연구결과물을 수요자의 요구에 맞게 업그레이드해 산업계 이전하는 Buy KIMM Tech. 프로그램이 있다.ACE 프로그램과 Buy KIMM Tech. 프로그램은 각각 약15억원과 3억3천만원 정도의 연구비가 투입되어 산업계를 지원하고 있다.앞으로 이러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우리 연구원은 연구원의 보유기술을 산업계에 원활히 이전해 기계산업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계획이다.■ 지난 7월1일부터 ‘기계류 및 메카트로닉스 부품’에 대한 신뢰성인증기관으로 지정됐다. 이 분야에 대한 민간인증기관으로서의 기계연의 지난 두 달은 어땠는지우리 연구원은 지난 10년(2000년 5월~2009년 6월) 동안 정부 주도 하에 추진해온 신뢰성향상기반 구축사업을 성실히 수행해 왔다. 이를 통해 핵심 기계류 부품 272종을 평가할 수 있는 신뢰성 평가기준을 개발해 정부고시 했으며 164종의 평가장비 구축, 198건의 신뢰성 인증을 통해 관련 업체들의 품질향상을 통한 매출증대, 수출을 위한 기술지원, 고장개선을 통한 A/S 비용 감소 등 국내 기계류 산업의 신뢰성 기반 확산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이를 바탕으로, 올 7월부터 정부로부터 기계류 및 메카트로닉스 부품에 대한 신뢰성 민간인증기관으로 지정받아, 연구원에서는 구축한 인프라의 적극적 활용과 관련 산업체 기술지원 활성화 기반 구축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방산부품의 신뢰성향상을 위한 기술지원 및 협력을 방위사업청과 공동 추진(업무협력 MOU 9월 22일 체결 예정)키로 했으며 대한항공과 함께 관련 협력사의 항공부품 신뢰성 향상 기술 협력 사업을 도출해 추진할 예정이다.또한 R-Mark 인증을 통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 수요기업에 수출하고자 하는 국내 관련업체 지원의 일환으로 일본 수요기업과 국내 제조협력사를 연계한 상호협력 지원사업 도출을 위한 노력에도 힘을 쏟고 있다.■ 대학의 총장도 역임한 것으로 알고 있다. 원장님께서 보시는 바람직한 인재상은연구원의 최대 자산은 사람이다. 우수한 연구시설과 장비를 갖췄다고 해도 그것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그래서 연구기관의 역량은 구성원 개개인의 역량에 좌우되는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 또한 구성원 간에 협업을 통해 얼마나 많은 시너지 효과를 내느냐가 관건이다. 이 점에서 인재의 첫째 요건은 구성원과 융화해 조직이 보탬이 되는 사람이다. 우리 연구원의 연구 분야는 융복합연구가 대부분이고 더욱이 산업기술을 연구하고 있는 만큼 독불장군식 연구는 곤란하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의 소통과 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또한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재의 요건은 기초와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다.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기술을 개발하고 새로운 분야를 발현하기 위해서는 기초와 기본이 충실해야만 한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덕목이다.마지막으로 일에 대한 열정과 정열이 있어야 한다. 다소 부족한 능력을 보유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일에 대한 열정과 정열이 있다면 부족한 부분을 스스로 채워나가고자 부단히 노력할 것이다. 그러한 자세가 중요하다고 본다.■ 국제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각국의 선진시험․연구기관․검정기관과의 지속적인 기술협력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교류 및 기술협력인지현재 한국은 선진국으로부터의 견제를 받고, 개도국으로부터는 저비용을 기반으로 한 추격을 받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선도형 기술 개발을 통한 경쟁력 강화가 매우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위험도가 큰 선도기술의 개발에 있어 선진국들은 이전부터 공동연구를 통해 위험을 낮추고 외부와의 교류를 통한 다양한 기술개발 기회를 모색해 왔다. R&D 영역뿐만 아니라 기계부품 및 장치의 세계 시장 선점에 필요한 신뢰성, 표준화 등의 분야에 대해서도 기술선진국이 그 분야를 장악하는 현상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이에 대한 대응으로, 기계연은 국내 기계기술의 세계 시장 진출과 첨단기술의 공동개발을 위한 R&D 허브로서의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국내 기계류‧부품 신뢰성 인증시스템의 선진화 등을 통해 인증분야의 세계 위상과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기계연의 국제협력사업은 크게 유럽, 미주, 아시아권으로 구분해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러한 공동연구를 통해 기계연의 연구성과 및 국제적 지명도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일환으로 올해는 싱가폴의 SIMTech/IMRE 와 MOU를 체결하고 최근 상호 매칭 펀드를 조성해 나노공정 장비 및 롤 프린팅 기술 분야에서 공동연구를 착수했다.추가로 독일 및 미국의 연구소들과의 협력 프로그램등을 기획 중이며 유럽의 프레임워크 프로그램 등 국내외 협력 프로그램 참여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한 현지 글로벌 협력센터를 구축해 대륙별 사업추진 역량을 극대화하고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국가, 기업간의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특히 부품·소재 국산화사업이 본격히 진행되고 있는데 이에 기계연의 역할과 계획은부품‧소재 국산화 사업은 국가 주요산업의 한 축으로써 지난 80년대 중반부터 현재까지 20년 넘게 지속적으로 육성해 온 산업이다. 기계연은 부품‧소재 국산화 정책의 초기단계부터 기술개발과 산업계 기술보급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고 현재는 범용기술보다는 첨단기술 기반의 고부가가치 부품‧소재, 국가가 전략적으로 육성할 분야의 부품‧소재 원천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연구원 자체적으로는 2009년 3대 임무형사업 중의 하나로 ‘대일 무역역조 대응 고신뢰성 밸브 및 펌프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계류‧부품 분야의 대일 무역역조가 심각한 품목 중 국내 수요를 기반으로 하고 국내 산업적으로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고온 및 극저온 밸브, 전자제어펌프 등을 개발하고 있다.또한 연구원은 시장성과 기술성을 고려해 향후 기계연이 기술을 개발해 나갈 품목을 발굴하는 기획사업도 병행해 추진하고 있다.기술개발뿐만 아니라, 산업계에 기술을 이전하고 지원하는 역할도 연구원의 주요 역할이다. 연구원은 산업계의 효율적 기술지원을 위해 지난 1월부터 기업기술지원센터를 설치하고 부품‧소재 분야의 전문기업 육성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끝으로 우리나라 부품·소재산업이 발전하기 위한 한 말씀 부탁드린다부품‧소재 산업은 단시간에 해결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육성정책을 전개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기계류‧부품‧소재 세계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기술선진국도 지난 100여년이 훨씬 넘는 기간 동안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시행착오를 통해 이뤄온 산업이다.정부가 부품‧소재 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입안한 기계류‧부품‧소재 국산화 정책(1986년)에서부터 올해 초에 수립한 부품소재발전기본계획(MCT-2015)에 이르기까지 정부의 다양한 정책에 힘입어 2008년에는 348억불의 흑자를 달성한 바 있다. 우리나라 부품‧소재산업이 세계 일류가 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추진해 왔던 정책보다 장기적이고 폭넓은 지원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일본의 일부 경제평론가는 우리나라 경제를 ‘패스 스루(pass through) 경제’, ‘가마우지 경제’라 평하며 국내 부품‧소재 산업의 취약성을 비판하고 있다. 부품‧소재 산업의 후발국으로서 이를 뛰어 넘기 위해서는 정부, 산업계, 대학, 연구계가 상호 신뢰하고 협력하는 문화와 소통의 네트워크를 활성화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대학과 연구계에서 세계적 수준의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산업계로 흘러들어갈 수 있도록 효율적인 채널을 가동해 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국내 최종제품 생산업체와 부품‧소재 생산업체의 상생협력을 통해 최종제품 생산업체에게는 시장경쟁력을 국내 부품‧소재 생산업체에게는 세계적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연결고리를 강화할 수 있도록 산업계와 정부가 그 토양을 만들어 줘야 할 것이다.세계 일류를 자랑하는 우리나라 자동차, 반도체, 조선산업과 같이 이를 후방에서 뒷받침하는 우리나라 부품‧소재 산업도 세계 일류가 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엄태준 기자
2009-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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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성복 프렉스에어코리아 신임 대표이사
△ 프렉스에어코리아는 어떤 회사인지.먼저 ‘신소재경제신문’의 창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지속적인 성장과 더불어 소재·신소재·반도체·LED·신재생에너지 등 산업과 관련 유익한 정보제공이 기대된다.프렉스에어코리아는 세계 3대 산업용가스 회사로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다. 현재 국내 5개 이상의 지역에 산소, 질소, 알곤 등의 생산 거점을 두고 On-site, Bulk, Packaged 방법으로 이를 필요로 하는 고객에 공급하고 있다.이외 반도체 공정용가스, 헬륨, 특수가스 등 다양한 가스를 가장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적기 공급하고 있고 고객에 대한 최상의 서비스가 우리 회사의 자랑이다.최상의 서비스를 바탕으로 지난 30년간 철강, 석유화학 등의 기간산업에서부터 전기, 전자, 반도체, 신재생에너지, LED, 식품, 의료, 환경, 우주항공 등 첨단산업에 이르기까지 국내 각 분야에서 필요한 핵심 소재인 일반가스를 비롯 특수가스를 제조, 공급해 오고 있다.△ 5월초 신임 대표로 취임한 것으로 알고 있다. 취임 후 다양한 변화를 이끌고 있는데.본인은 지난 1980년 초 프렉스에어에 입사해 30년간을 기획, 마케팅, 공장운영 등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이후 이를 그간으로 최근 몇 년 동안은 미국 본사에서 글로벌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지난 5월1일 대표이사에 취임했다.현재 ‘국내 제일의 서비스’로 산업용가스를 공급해 고객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만들 방침이다. 이는 고객(수요처)들에게 최상의 적기공급 및 안전서비스로서의 본분과 역할을 다해 사랑받는 기업이 되기 위한 것이다. 21세기 산업용가스를 둘러싼 패러다임은 안전 및 적기공급에 대한 고객의 욕구증대와 함께 업계의 발전, 서비스 등으로 요약될 수 있다. 앞으로 우리 회사는 산업용 전 제품을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서비스하는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 다시 말해 공익성의 바탕 위에 수익성을 추구함으로써 전 산업의 기초 소재에 대한 차별적인 경쟁 우위를 갖는 선진화된 기업으로 발전시키겠다.△ 고객만족도 업계 최고 수준으로 알고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는 무한경쟁 시대라고 표현하고 있다. 이는 곧 고객만족 시대라는 뜻으로 표현할 수 있다. 지금은 고객만족을 통한 경쟁력 확보가 기업 생존전략의 필수조건이 되고 있으며 앞서 얘기했듯 ‘고객중심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판단된다.특히 우리 회사는 품질경영시스템 운영과 품질개선 활동에 있어 ‘고객만족’을 기본 이념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프렉스에어사의 Quality Assurance Program을 도입해 고객만족 실현에 앞장, 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6시그마 도입으로 경쟁력 확보와 고객만족 창출에 매진하고 있다. 또 가스생산 및 수송과 관련해 모든 설비를 안전관리 법규를 준수, 제작관리하고 있다.우리 회사는 소재기업으로서 고객에게 고품격 공급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만족 경영을 조기 정착하기 위한 취지로 고객지원 업무 전담팀을 운영하고 있고 앞으로도 다양한 고객만족 활동을 추진 할 계획이다.△ 매년 시설 증축 등 사업 재투자가 활발하다.우리 회사는 지난 30여년간 산업용가스라는 외길을 걸어 왔다. 산업용 분야는 또 다른 접근이 필요한 분야인 만큼 매년 신규 수요에 부응해 기흥공장, 창원공장, 화성공장의 신·증설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를 해오고 있다.특히 올해는 탕정공장에 대단위 생산설비를 증설하고 곧 가동할 계획이다. 또한 신규 수요의 기회를 선점, 확보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공격적 투자로 시대 흐름에 적극 대처,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 매년 경영실적이 향상되고 있다. 지난해 실적과 올해 목표는.지난해 우리 회사는 자회사인 한국탄산의 매출을 포함해 1,83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 445억원, 당기순이익 339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그러나 지난해 미국 발 금융위기로 인한 동반적인 세계 경기 침체로 올해 전망은 그리 낙관적이지 못하다.당초 수립한 목표치의 달성은 외부 요인에 의해 어렵다는 판단 하에 목표치를 하향 조정했으나 올해 중 증설되는 사업부문의 성공을 통해 전년대비 10% 이내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와는 별도로 우리나라는 지난 2000년초만 해도 반도체용 특수가스의 불모지나 다름 없었다. 하지만 전자·반도체분야 등의 선전에 힘입어 전자·특수가스 업종은 꾸준한 수요량 증가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이에 우리 회사는 지속적인 품목확대 및 서비스 강화는 시대흐름에 적극 대처하겠다.△ 반도체, 태양전지 사업의 확대로 모노실란(SiH4)이 공급부족 현상까지 보이며 국내 新성장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프렉스에어의 SiH4 수요 증가에 대한 대응은.우리 회사는 이미 지난해 초 충남 탕정에 반도체, LCD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SiH4의 제조시설을 완공했다. 이에 따라 현재 반도체 및 LCD제조기업인 삼성전자 등 기존 수요처에 SiH4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또 SiH4의 지속적인 수요증가가 예상되는 태양전지의 신규 수요처 선점도 가능케 했다.탕정 SiH4 제조시설은 월 20톤 규모로 설치됐으며 현재 미국 워싱톤주 소재 Asmir로부터 주간 단위로 2~3회씩 공급을 받아 저장탱크 20fit(4톤), 40fit(8톤)를 통해 삼성전자 등 기존 수요처를 대상으로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아울러 경쟁력 확보를 위해 본사의 정책에 준해 언제든 필요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은.지난 2008년 1분기에서 3분기까지 국내 경기 및 우리 회사의 트렌드 또한 전년동기 대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유지했다. 하지만 미국 발 위기의 영향은 4분기부터 나타나 현재까지 그 영향권 안에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또한 굴지의 세계적인 기업이 하루아침에 파산하는 사례들을 매스컴을 통해 알 수 있다.이 같은 사례들은 시대변화를 정확히 인식하지 못하고 현실에 안주한 기업들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다. 이에 우리 회사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시대 흐름에 적극 대처함은 물론 기업체질 개선을 통해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 향후 사업 중점 계획은.지난해 4분기 이후 반도체 업계의 매출은 급속히 감소해했다. 이익 또한 급격히 감소했고 경쟁력이 없는 반도체기업은 도산 및 합병 등 지각변동이 일었다. 다행히 우리 회사의 주요 거래처인 삼성전자는 이러한 업계의 지각변동 상황에서도 Market share를 확대할 수 있었고 이 결과 계획된 증설이 계속 이어질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생각된다. 앞으로도 우리 회사는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할 계획이며 고객의 숨어 있는 needs까지 파악해 고객이 만족하는 최상의 supplier가 되겠다. 아울러 업계 내 과당경쟁을 지양해 더욱 건전한 경쟁문화 정착에 앞장설 방침이다.
고봉길 기자
2009-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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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열 한국고압가스공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
△ 최근 경기침체가 전 세계적으로 장기화 되고 있으며 국내 경기도 이 여파로 당분간 경기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경우 산업의 뿌리가 되는 기초 소재산업까지 흔들리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산업용가스업계 근황은.현재 국내 산업용가스메이커들의 고압가스플랜트 가동률이 지난해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져 있다. 이는 지난 2008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의 파장이 국내 경기에 미쳐 가스수요 감소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산업체의 침체로 산업용가스충전업계는 실린더가스의 수요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30~40% 사용량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아울러 지난해 10월 국내 석유화학사들의 공장가동률 저하로 산업용가스 사용량이 급격히 줄어들었으나 지난 3월부터 일부 회복조짐을 보이고는 있지만 산업용가스를 대량으로 사용하는 조선업계와 자동차업계 조업률이 최근 크게 떨어져 산소, 질소 알곤 등 산업용가스 수요가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이처럼 산업용가스의 수요가 줄어든 이유도 있지만 산업용가스업계 간에 공급과잉이 더욱 큰 문제로 지적되며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일부 지역에서 신규 충전사업자 출현으로 ‘제살 깎기식’ 경쟁을 하고 있어 안타깝다.지금의 상황은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시기며 ‘시장안정화’가 꼭 필요한 지금 소모적인 경쟁까지 해야 하며 동종업계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를 자제하며 업계 스스로 출혈경쟁을 자제해야 할 시기다.△ 지난달 19일 연합회는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사무실에서 강남구 대치동으로 사무실을 이전했다. 이전 배경은.연합회 사무실은 올해초부터 여러 차례의 회의를 거쳐 대치동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전하게 됐다.이번 이전은 연합회가 새로운 면모를 갖추고 각종 현안을 풀어나가기 위해 각 지역 조합들과 협의해 이전하게 됐다.이에 앞서 연합회는 지난 6월2일 청주에서 대의원총회를 열고 산업용가스업계의 현안문제를 토의하는 자리에서 김외곤 씨에 대한 기술고문 취임을 의결했다.김 고문의 공식직함은 한국고압가스공업협동조합연합회 전무로 등재하고 지난 15일부터 연합회 기술고문으로 근무하고 있다.김 고문은 한국가스안전공사에서 교육원장, 연구개발원장, 기술안전이사 등을 역임하다 퇴직한 후 엔케이 자회사인 깨스코 대표이사를 거쳤으며 현재 서울도시가스 고문직을 겸하고 있다.특히 김 고문은 가스안전공사 출신으로 우리 산업용가스업계를 잘 이해하고 있으며 향후 김 고문은 산업용가스사업과 관련된 제도개선을 위해 정부 관련 부처와 가스안전공사와의 가교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편 연합회는 지난달 19일 가스안전공사 서울지역본부에서 현판식 및 개소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 4개 조합 이사장을 비롯해 산업용가스충전업체 대표자 10여명의 대의원들이 참석했으며 연합회가 새로운 면모를 갖추고 각종 현안을 풀어나갈 것을 다짐했다.△ 연합회는 산업용가스를 산업체에 공급하면서 많은 일을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 그동안의 활동은.연합회는 산업용가스업계의 최대 숙원이었던 전국단위 조직으로 지난 2001년 공식 출범했다.초대 회장은 취임 당시 인사말을 통해 “작금의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탈출하기 위해서 업계 모두는 과당경쟁자제, 시장안정화 등을 위해 솔선수범해야 한다”며 “업계의 여망이 반영된 정책을 내실 있게 추진하고 잘못된 시책을 개선해 나가면서 신뢰받는 연합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고 지금도 변함이 없다.이후 연합회는 80여개 회원사가 연계한 대정부건의 등을 통한 조합원 이익보호사업, 지도교육정보사업, 조사연구사업 등 사업을 추진해 왔다. 특히 연합회와 각 지역조합들은 과거 20여년간 하부 유통구조인 충전업체와 판매점들에까지 영향을 미친 포스코의 잉여가스를 공개입찰을 하도록 이끌어내 시장안정화에 기여했다. 또한 고압가스업계는 연합회를 주축으로 지속적인 업계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 이후 연합회는 2003년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중국 산업용가스협회(회장 손국민)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한국, 일본, 대만, 인도, 중국, 러시아, 홍콩 등 아시아지역 국가와 정보교환, 기술제휴 등 공공발전을 위한 체결로 각 국의 산업용가스시장의 정보교류와 상호이익이 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동반자적 관계로 향후 해외시장 진출에 협력키로 한 바 있다.지난 2006년 10월에는 산업용가스업계가 북한 개성공단에 진출하기 위해 5,000평의 부지를 배정해 줄 것을 요청해 배정받았으며 2006년 11월경 중국기체공업협회 초청으로 중국 산업용가스전시회를 참관했다.연합회는 전시회 기간 중 6개국(중국공업가스협회·인도전국공업가스제조협회·한국고압가스공업협동조합연합회·대만가스공업제조협회·홍콩산소제조공사·러시아고압제조유한공사)이 모여 아시아태평양산업용가스제조업협회(APGMA)창립총회 발대식을 개최했다. 또한 연합회는 수익사업의 일환으로 전시회를 통해 중국제품인 ‘고속 충전용 어댑터’ 샘플을 가져와 각 충전장에서 제품의 안전·적합성 시험테스트를 실시, 업계와의 협의를 통해 수입을 검토한 바 있다.△ 올해 중점 사업추진 계획은연합회와 지역조합들은 올해 △조합 수익사업 △각종 경영지도사업 △조합 활성화사업(비조합원사의 조합가입 유도) △시장안정화 △홍보사업 △신규사업 △공개입찰과 관련해 향후 조합의 방향설정 △공동구매사업 △회비납부 및 회원사들의 적극적인 참여 등 사업다각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먼저 연합회는 산업용가스업계의 건전한 발전과 업계화합을 위해 업체 간의 출현경쟁자재와 수익사업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또한 각 지역조합과 협력해 보다 다양한 수익사업 품목을 찾아 업계 공공의 발전에 한걸음 더 다가갈 것이다.△ 산업용가스의 품목은 매우 다양한 것으로 알고 있다. 성장 가능성은.최근 국가, 기업간의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산업용가스는 전 산업에 걸쳐 공급되면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공급기업은 기초 소재인 산업용가스의 중요도를 재인식해야 하며 자부심을 가지고 일에 전념해야 한다.산업용가스업계는 산업경기의 영향을 처음으로 접하는 업종이면서도 이 업종의 발전 속도는 과거에는 상당히 둔화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연합회 출범 후 시대적 흐름에 적극 대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이 모두가 업계종사들의 노고이며 참여의식의 변화라고 생각된다.그동안 우리 업계는 국내 기간산업의 초석으로서 가스를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공급, 국가 산업발전에 많은 기여를 해오고 있다.최근에는 국내를 비롯한 전 세계적인 추세인 ‘저탄소 녹색성장’ 에 맞춰 의료·환경·반도체·LED·신재생에너지산업에 소재 및 신소재로서 새로이 부각되고 있어 또 한차례의 기회로 삼아 산업발전과 번영을 이루는데 역점을 둘 방침이며 아울러 우리 산업용가스업계의 재도약하는 기회로 삼겠다.△ 업계에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현재 우리 업계는 국내외 불안정한 시장여건으로 인해 극도의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연합회에서는 업계가 더불어 발전해야 하는 미래지향적인 사고를 좀 더 많은 사업주들에게 인식시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또한 조합원들의 공동이익에 장애요인이 있다면 이를 제거하는데 온 힘을 쏟을 것이다. 이제 우리는 업계 스스로가 혁신을 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닫혀있는 문을 활짝 열고 모든 경영방침을 윤리경영체제로 전환하고 소유의 개념보다는 공동체라는 한마음의 정신을 가져야 할 시기다.지난 과오를 되돌아보고 신중하게 처신해 두 번 다시 악순환이 되풀이 되어서는 안된다. 산업용가스 전 산업분야에 반드시 필요한 소재로서 수급과 시장의 안정성은 국가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일례로 지난해 탄산(CO2) 공급부족으로 조선사들을 비롯한 용접, 음료업계 등 조업중단까지 이를 정도로 영향을 미친바 있다.올해 연합회는 각 지방 조합과 협조해 국내 GNP 이상의 버금가는 시장으로 가기위해 유도할 것이며 업계 종사자들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길을 계속 모색할 것이며 우리 업계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다.
고봉길 기자
2009-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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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우석 OCI(구 동양제철화학) 대표이사
폴리실리콘 등 고부가가치 미래 성장 산업 다각화
경쟁력 없는 한계 사업철수, 핵심 사업 집중 육성
△ OCI는 어떤 회사인지 설명해 주십시오.
OCI는 무기화학, 석유·석탄화학, 정밀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글로벌 화학기업으로 최근에는 태양 전지 및 반도체 웨이퍼의 핵심 원료인 폴리실리콘의 상업 생산에 성공함으로써 새롭게 Renewable Energy 분야에 진출했다.
OCI는 과탄산소다 생산능력 세계 2위, 핏치, 소다회 생산능력 각 세계 3위, 5위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경쟁력 있는 품목들을 집중 육성하고 있으며, 2007년 태양광산업의 핵심원료인 폴리실리콘 원천기술 개발에 성공하여 2008년 3월부터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돌입했다. OCI는 세계적으로 몇 안되는 폴리실리콘 원천기술 보유 및 초고순도(Nine-9) 폴리실리콘 제품 상업화에 성공한 기업이 되었으며,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연평균 30% 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되는 폴리실리콘 사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폴리실리콘 공장 증설 총 규모 및 세계 폴리실리콘 시장에서의 위치는.
OCI는 2006년 8월 공장 건설에 착수해 2007년 12월 전북 군산에 5,000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제1공장을 완공했다. 2009년 상반기에 1,500톤 규모의 제1공장의 추가 증설 및 1만톤 규모의 제2공장 증설이 완료되었으며, 1만톤 규모의 제3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OCI는 연산 2만6,500톤의 생산 능력을 보유한 세계 폴리실리콘 메이저 기업으로 도약하게 된다.
△ 폴리실리콘 시장에 대한 전망 및 대응 전략은
태양광시장의 향후 수요에 대해서는 예측기관별로 다양한 견해가 혼재하고 있으나 대부분 2009년의 시장정체기를 거친 이후에야 수요성장세가 회복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따라서 폴리실리콘 수요는 반도체 시장에서의 완만한 수요성장을 고려할 때 태양광시장에서의 수요 성장 추세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폴리실리콘 공급은 현재의 증설경쟁이 일단락되는 2012년에서야 성장세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폴리실리콘 공급과잉은 2009년부터 시작되어 2012년 이후 수요공급의 균형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급과잉 기간동안 폴리실리콘 가격은 하락세를 지속할 것이나, 태양광 모듈가격도 하락함에 따라 그리드 패러티(Grid Parity : 화석연료를 이용한 전력 생산단가와 태양에너지를 이용한 전력 생산단가가 같아지는 시점) 도달 시기를 앞당겨 장기적으로는 높은 수요성장세를 견인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며, 산업적인 측면에선 기회 요인이라고 본다.
△ 폴리실리콘 장기공급 계약 체결 현황 및 판매 방식에 대한 전략은.
OCI는 물량의 상당부분을 수요처와의 장기공급 계약을 통해서 판매하고 나머지는 Spot 판매를 위한 다양한 거래선을 개발하고 있으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공정 개선 등 원가 절감 노력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제고할 것이다.
현재 Deutsche Solar AG, Suntech, Motech, SunPower 등 전세계 태양광 산업 분야의 시장 점유율 10위권 내 글로벌 기업과 폴리실리콘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해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했다. 이러한 장기공급 계약은 앞으로 안정적인 폴리실리콘 사업을 위한 중요한 거래원의 확보를 의미한다. OCI는 우량 고객을 확보하여 글로벌 시장에서의 우위를 점하고, 지속적인 장기공급계약을 통해 고품질의 폴리실리콘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공급할 것이다.
△ 최근 국내 대기업들이 태양광 산업 투자 규모를 확대할 것을 발표했는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나타나는 시장의 변화 및 대응 전략은.
세계 시장에서 국내 태양광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일부분에 불과한 만큼, 국내 기업들의 진출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국내 기업 간 협력을 통해 세계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도 있다. 중국만 해도 자체적인 수요는 거의 전무하지만 오로지 수출에만 의존해도 셀, 모듈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췄다.
폴리실리콘 분야만 본다면 OCI가 제 3공장 증설 완료 후 연산 2만6,500톤의 생산능력을 갖춘 세계 메이저 기업으로 도약하게 되고 규모의 경제에 따라 업계 최고 수준의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OCI는 전세계 글로벌 시장을 상대로 경쟁하고 있기 때문에 후발업체와의 국내시장 경쟁에는 관심이 없다. 현 상황에서 선수금을 받을 수 있는 시장여건이 어려워짐에 따라 후발업체는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지난 4월 ‘내일의 창’이란 이미지로 CI를 변경하고 사명을 OCI로 변경했다. 사명 변경 이유 및 목적은.
2009년은 OCI가 창사 5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로 기존 사명인 동양제철화학을 OCI로 변경하게 되었다. OCI는 사명 변경을 통해 50년 기업의 정통성을 계승하고 Global Leading Chemical Company로 도약하기 위한 비전과 정체성을 구축해나갈 것이다. 이번 사명 변경은 기존 사명이 지니는 보수적인 이미지와 제철, 화학이라는 단어에서 오는 핵심사업 영역에 대한 오인 가능성을 극복하고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이루어졌다.
△ 지난해 경영실적과 2009년도 전망은.
미국발 금융 위기가 전세계 실물경제 침체로 이어지는 급격한 경기하락 상황에서도 OCI는 2008년 사상 최고인 2조1,198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하여 전년대비 58%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으며 경상이익은 전년대비 141% 급등한 4,074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시현했다. 이러한 성장은 카본블랙, TDI, 벤젠 등의 제품가격 강세, 판매 증대를 위한 노력과 폴리실리콘의 본격적인 생산 등 신규 품목의 개발에 따른 성과이다. 또한 6시그마와 CR 활동 등 경영혁신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생산성 및 수익성 향상에 큰 효과를 거뒀다.
올해는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침체로 1분기 이익이 전분기보다 다소 저조했지만 폴리실리콘 제1공장의 추가증설과 제2공장의 신규가동에 따른 생산증가로 꾸준한 매출 성장이 예상되고, 또한 전 품목의 원가절감, 신규시장 진출 등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 글로벌 기업을 목표로 OCI가 추구하는 성장 전략은.
오는 2010년 세계 50대 화학기업을 목표로 OCI는 선택과 집중, 글로벌화, 미래성장산업 진출, 핵심인재 육성을 전략으로 세계 최고 품질의 화학제품을 고객에게 공급해 최상의 만족을 제공할 것이다. 경쟁력 없는 한계 사업에 대한 전략적인 철수를 단행하고 핵심 사업을 집중 육성함과 동시에 북미 및 아시아 국가로의 사업 영역을 더욱 확대하고 해외 자회사들의 관리를 강화하여 글로벌화를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고부가가치 미래 성장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전자화학, 전자소재,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핵심인재를 적극 육성하고 글로벌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고봉길 기자
2009-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