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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1-10 17: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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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3분기 기준 선종별 수주(자료:클락슨, KDB대우증권). ▲2011년 3분기 기준 선종별 수주(자료:클락슨, KDB대우증권)

조선업계의 전성기가 다시 돌아올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한화증권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신조선수주량은 2,750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전년 대비 30% 급감할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수주량도 감소폭은 줄어들지만 여전히 감소추세가 이어지며 2,500만CGT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선박발주 수요 감소와 선박금융 위축에 따른 것이다. 또한 선박금융에 있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유럽계 은행들의 달러 조달금리 상승으로 인해 선주들의 발주 여력도 제한받고 있다. 선박금융시장의 회복은 빨라야 올 하반기로 예상되고 있으나 유럽은행들이 바로 선박금융을 재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한 국내 조선사들이 보유중인 수주잔고는 감소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2009~2011년 저선가에 수주한 물량이 많아 수익성도 악화되고 있다.

지난해 LNG선을 제외한 대부분 선종에서 선가가 하락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거의 이익을 내기 힘든 수준에 도달한 조선사들은 올해 외형축소와 수익성 악화를 겪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러한 상선시장 위축을 대신할 시장으로 해양플랜트 시장이 각광받고 있다.

▲ ▲LNG선 추이 및 전망(자료:클락슨, KDB대우증권). ▲LNG선 추이 및 전망(자료:클락슨, KDB대우증권)

■LNG선·드릴십 특수
2011년 조선산업은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LNG선 등 특수선종과 드릴십 수주 러시가 이어졌다. 이는 고유가의 지속과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해 잠시 멈췄던 자원개발에 대한 투자가 재개됐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환경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에서 천연가스가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름에 따라 수요가 늘며 LNG선 발주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일본 원전사건은 선진국들의 천연가스 수요확대의 방아쇠 역할을 했다. 일본 대지진 이후 LNG선 운임이 1일 13만달러를 상회하는 등 급상승하고 있고 가스전 개발투자가 이어지며 LNG선은 올해 최대 발주선종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그러나 지난해 발주된 선박 중 아직 용선이 확정되지 않은 선박이 50%에 이로고 있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심해지역 자원개발에 필수적인 부유식 시추설비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이 중 드릴쉽의 수요는 급증하며 지난해만 약 30척에 달하는 대규모 발주가 이뤄졌다. 이러한 대량 발주로 인해 올해는 발주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 ▲선종별 신규수주 추이(자료:클락슨 한화증권). ▲선종별 신규수주 추이(자료:클락슨 한화증권)

■경기침체에 발목 잡힌 컨테이너선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컨테이너선 시장은 발목을 잡힌 형국이다. 지난해 주요 선두 선사들이 원가절감을 위해 초대형컨테이너선을 확보하는 등 승부수를 던진데다 중하위급 선사들은 이를 주저하고 있어 올해 발주량은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한화증권은 내년 컨테이너선 발주량이 전년 대비 26% 감소한 700만CGT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탱크선·벌크선 발주가뭄 지속
지난해 탱크선과 벌크선의 신규발주는 전년 대비 각각 70% 이상 감소한 200만CGT와 600만CGT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으며 이는 올해도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탱크선은 세계경기 침체로 인한 원유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대규모 발주로 인한 선복량 증가로 운임이 하락해 선사들이 이익을 낼 수 없는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중국의 자국 조선업 지원정책과 맞물려 해운사들이 단기 침체를 벗어나고자 선박펀드를 이용해 대규모 탱크선을 발주하는 것은 공급과잉을 초래해 전체 탱크선업계가 장기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역대 최대 선복량을 기록한 벌크선시장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발주가 지속돼 올해 발주량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수주잔량이 전체 선복량의 40%에 달하고 있는 상황에다 용선료도 200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공급과잉 해소를 위해 벌크선 해체가 절실한 상황이며 중고선가가 약세를 보여 새로 만든 벌크선 가격도 약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 ▲확대되고 있는 신개념 해양플랜트시장(자료:KDB대우증권). ▲확대되고 있는 신개념 해양플랜트시장(자료:KDB대우증권)

■상선 침체, 해양플랜트로 극복한다
경기침체로 조선경기가 불안해지며 금융권과 선주사의 대형·우량 조선사 대출, 수주 쏠림 현상은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2008년 대비 현재 국내 조선사 중 54%가 도산했고 중국은 약 46%가 문을 닫았다.

살아남은 국내 대형사들은 해양·육상플랜트와 같은 비조선사업과 그린쉽 등 고부가 선박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대형조선사들이 해양플랜트시장을 바라보고 있는 것은 육상유전 개발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심해지역 유전·가스개발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심해유전으로부터의 원유생산은 향후 10년간 연평균 5.5%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향후 5년간 시추부문에 2,020억달러, 부유식설비에 1,320억달러, 파이프라인에 940억달러 등 총 5,110억달러의 투자가 진행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 ▲국내 조선 Big 3 수주추이 및 전망(자료:KDB대우증권). ▲국내 조선 Big 3 수주추이 및 전망(자료:KDB대우증권)

이미 세계적인 조선기술을 가진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대형 3사들은 신형 특수선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2005년 이후 발주된 심해시추설비 중 52%는 국내업체들이 수주했으며 드릴십의 경우는 100%에 가까운 상황이다.

또한 생산설비에 있어서도 대규모 가스전 프로젝트가 진행되며 LNG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 FSRU(부유식 저장 재기화 설비) 등 초고가 해양설비시장이 형성되며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2008년 세계최초의 LNG FPSO를 수주한 이래 총 6척의 수주잔고를 보유 중이며 현대중공업은 올해 6월 노르웨이로부터 세계 최초로 LNG FRSU 2척을 수주하는 등 국내업체들의 선전이 기대되고 있다.

이러한 발주는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자원개발 탐사에 투자가 몰림에 따라 가속화 될 전망이다. 그러나 해양플랜트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 지며 가격이 하락하고 있고 드릴쉽의 경우 절반가까이가 용선처를 확보하지 못하는 등 상선부문 매출감소를 메우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대형조선사들은 침체된 상선시장 보다 비조선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2013년경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조선분야 비중은 25%이하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한 이들 조선사들은 국제적인 선박의 CO₂배출, 오염물질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고효율 그린쉽 개발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태양광, 연료전지 등을 이용한 그린쉽 개발은 새로운 시장이면서 고부가가치를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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