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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11-01 11: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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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디젤은 우리 車산업 승부수”

“자동차산업에 있어 연비와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우리 자동차산업이 살아남기 위해선 클린디젤에 승부를 걸어야 합니다. 클린디젤택시는 기술개발을 위한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국내 클린디젤분야의 전문가이자 ‘전도사’로 유명한 정동수 한국기계연구원 그린카연구센터장(사진)은 클린디젤차가 하이브리드, 연료전지, 전기차 등 미래 그린카 중에 가장 현실성 있는 대안이자 자동차산업의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박사는 1978년 독일에 도착해서 처음 탄 택시가 디젤차량이었을 정도로 유럽에서는 이미 디젤차량이 널리 보급돼있고 정부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디젤이 대기오염 주범으로 인식됨에 따른 환경개선부담금 등의 행정규제, 승차감, 비싼가격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다가가지 못했다.

그러나 디젤엔진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상황은 바뀌었다. 실제로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9월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 디젤차는 총 2만7,825대로 전체 수입차 판매 7만9694대 중 34.9%를 차지했다.

특히 올해 BMW, 폭스바겐, 벤츠, 아우디 등 독일 업체들이 판매한 디젤차는 2만2,872대로 전체의 82.2%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 박사는 “이는 소비자들이 이미 디젤차가 가솔린차보다 여러면에서 우수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는 증거”라며 “정부는 디젤차가 공해를 유발한다는 인식을 바꿔 규제를 풀고 클린디젤택시에 대해 면세혜택을 부여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펼쳐야한다”고 강조했다.

日보다 앞서 있어, 택시 적용 꼭 필요

부품 100% 국산화 불가능, 선택 빨라야

정 박사가 클린디젤택시 도입을 주장하는 것은 우리 디젤기술 개발을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즉 클린디젤차를 택시에 적용하면 대국민 인식도 좋아질 뿐만 아니라 데이터가 축적돼 디젤차량 수출의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것. 정 박사는 “현재 우리 디젤차량 기술은 일본보다도 앞서 있고 내수보다 수출이 더 많을 정도로 세계에서도 알아주고 있다”며 “유럽, 미국의 연비규제에 대응하고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클린디젤 보급을 서둘러야하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유로-6 배기규제가 2014년 이후 시행을 앞두고 있어 우리기업들은 핵심 기술을 보유하지 못한다면 해외 수출에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된다. 그러나 우리나라 클린디젤연료분사 및 후처리장치와 같은 핵심부품 및 제어기술은 전량 수입에 의존 중이다.

이에 대해 정 박사는 기술개발은 시간 싸움이어서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대자동차의 클린디젤차 연료분사장치는 현대차와 보쉬의 합작회사가 만든 것”이라며 “100% 국산 부품 기술개발을 고집하기보단 안되는 것은 빨리 포기하고 구매해서라도 시장 상황에 대응하는 것이 낫다”고 밝혔다.

정 박사는 지난해 7월 설립된 한국기계연구원 그린카연구센터를 맡아 클린디젤차와 디젤하이브리드버스를 집중 개발 중이다. 디젤하이브리드버스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시승식을 했다.

정 박사는 디젤관련 선진국 기술을 재빨리 따라가고 핵심기술을 확보해 향후 세계 그린카시장을 선점하고 개척한다는 전략으로 연구에 매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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