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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10-11 11:4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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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와 같은 초정밀을 요구하는 산업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먼지하나는 제품의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치며 그에 따른 기업의 이미지에도 직결된다. 이에 반도체·LCD 공정에는 클린룸이 갖춰져 있으며 여기에 쓰이는 필터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산업용 필터를 국내에서 가장 잘 만드는 것으로 알려진 기업이 바로 한국캠브리지필터다. 지난 1985년 필터 선도기업인 일본 캠브리지 필터와 대성산업의 자본합작으로 설립됐으며 50대 5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를 현재 이끌고 있는 김남조 대표이사(사진)는 대성의 기계사업부문에서 일하다 7년전부터 한국캠브리지필터를 맡아 운영 중이다. 지난 5일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 공기청정 및 그린환경 전시회’에서 만난 김 대표는 “회사는 고객이 요구하는 모든 종류의 필터를 공급할 수 있는 토탈솔루션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충북 오창에 위치한 공장에서 울파 필터(ULPA), 헤파 필터(HEPA), 미디움 필터(MEDIUM), 프리 필터(PRE) 등 각종 에어 필터를 생산하고 있다.

이들 제품들은 삼성전자, LG전자의 공정에 거의 대부분 들어간다. 한국캠브리지필터의 기술이 집약된 울파 필터의 경우 0.1 마이크로미터(μm:1mm의 1,000분의 1)의 먼지도 거의 다 잡아낼 수 있어 수요처들의 무한 신뢰를 받고 있는 것. 이에 일본, 미국, 중국, 싱가폴에도 제품들이 수출되고 있다.

빌딩·아파트 등 일반용으로 사업확대

케미컬 필터 강화…토탈솔루션 제공

회사의 경쟁력은 제품 설계 능력이다. 김 대표는 “유리섬유로 된 필터소재는 수입하고 있으나 극도로 얇은 이 소재를 가지고 고객의 요구에 맞게 필터로 만드는 것이 우리 기술력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공기가 드나드는 필터이다 보니 ‘바늘구멍’만한 흠도 생기게 해선 안되는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것.

최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산업이 침체기를 겪으며 생산라인이 늘지 않게 됨에 따라 김 대표의 걱정도 크다. 그는 “올해까지는 250~300억원 정도의 목표 매출을 어느정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내년이 큰 걱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위기는 곧 기회. 실내 공기질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회사는 필터를 산업용에서 일반 빌딩, 원자력발전소, 고급아파트 등 일반용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악취와 방사능 물질을 거를 수 있는 케미컬 필터 사업부문을 강화하고 내년엔 양산 설비를 갖출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일반 가정과 업소를 타겟으로 SPi(Samsung Super Plasma ion) 기술을 탑재한 플라즈마 이온 공기 제균기 ‘바이러스 프리’를 출시하는 등 가전시장까지 진출했다.

김 대표는 특히 빌딩에 회사 제품을 적용하는데 관심을 두고 있다. 그는 “국내 빌딩 공조기에 적용되는 필터의 대부분이 값이 싼 저급제품”이라며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실내 공기에 대한 관심을 등한시하고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이에 그는 공기질 개선을 통한 국민 건강 향상을 위해 자사의 고품질 정품을 무료 설치하는 등 홍보 계획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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