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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8-16 16: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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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경제성장률과 글로벌 1000대 기업의 매출액순이익률과 시가총액(주 : Businessweek와 Forbes의 글로벌 기업 선정은 각각 5월, 3월의 시가총액 직전 연도 실적 기준이기 때문에 세계경제성장률은 전년도 수치 표시). ▲세계경제성장률과 글로벌 1000대 기업의 매출액순이익률과 시가총액(주 : Businessweek와 Forbes의 글로벌 기업 선정은 각각 5월, 3월의 시가총액 직전 연도 실적 기준이기 때문에 세계경제성장률은 전년도 수치 표시)

■글로벌 기업 금융위기 이전 수준 회복 못해
기업들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바뀌면서 기업과 관련된 산업의 판도도 끊임없이 변화한다. 경영환경 변화에 잘 적응한 기업들은 성장하지만, 그렇지 못한 기업은 도태되기 마련이다. 수요나 기술 변화, 경제발전 단계, 규제 등에 따라 산업 간에도 흥망과 성쇠가 되풀이된다.

기업이나 산업의 성장과 쇠퇴에 따라 기업가치도 변화한다. 기업가치의 변화는 시가총액(주가와 발행주식수를 곱해서 계산)을 통해 파악할 수 있다. 시가총액에는 기업의 성장성이나 수익성, 안정성 같은 기업 자체의 내부요인뿐만 아니라 실물경제 성장, 금리 수준, 산업구조 변화 등과 같은 경영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외부요인들에 대한 정보가 종합적으로 반영된다. 시가총액에는 기업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다수의 투자자들에 의해 즉각 반영되기 때문에 시가총액은 정보성과 객관성이 높은 기업가치 측정치로 볼 수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시가총액의 산업별 비중 변화를 통해 산업의 판도 변화를 분석한 결과 글로벌 기업의 기업가치는 산업별 성장속도는 물론 국가별 경제환경에도 상당한 영향을 받는다.

주식시장은 실물경제 활동에 따른 기업들의 경영성과가 반영된다. 주식시장을 실물경제의 거울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글로벌 기업의 시가총액도 실물경제 변화와 연관되어 움직이는 경향을 보였다. 2000년 24조5,000억달러를 기록했던 글로벌 1000대 기업의 시가총액은 IT버블 붕괴의 후유증으로 주식시장이 하락하면서 2003년 17조2,000억달러로 감소했다.

2004년 이후 경기회복과 실적개선에 힘입어 시가총액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연평균 5% 수준의 세계경제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수익성도 호조를 보여 2008년 시가총액은 33.9조원에 달해 5년 만에 2배 정도 증가했다.

그렇지만 2009년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으로 실물경제가 급격하게 위축되면서 주식시장도 크게 하락했다. 2009년 글로벌 1000대 기업의 시가총액은 17조4,000억달러를 기록해2008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2010년 이후 글로벌 1000대 기업의 시가총액은 증가했지만 2011년 31조9,000억달러를 기록해 글로벌 경제위기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 ▲글로벌 1000대 기업에 속한 국가별 기업 수와 시가총액 비중. ▲글로벌 1000대 기업에 속한 국가별 기업 수와 시가총액 비중

■에너지, 소재 업종 비중 크게 증가
글로벌 1000대 기업의 업종별 비중 변화를 통해 산업별 부침을 파악할 수 있다. 성장성이 높은 업종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2000년과 2011년의 업종별 변화를 살펴보면 소재, 석유가스, 기계장비 업종에 속한 기업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

2000년 24개였던 소재업종 기업은 2011년 77개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석유가스 업종도 47개에서 86개로 증가해 2011년 기준 업종별 기업 수에 있어서는 은행에 이어 2번째로 많았다.

반면 정보통신 관련 업종의 기업은 많이 감소했다. IT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많이 포함된 사업서비스 업종 기업이 56개에서 19개로 감소했다. 통신서비스(83→47개), 방송(60→25개), IT장비(59→36개), 반도체(36→18개), 소프트웨어(39→21개) 등의 분야도 많이 줄어든 업종에 속했다. 금융업종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상당히 감소했다. 하지만 2011년 금융(은행, 보험, 증권) 업종 기업은 213개로 여전히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

업종별 시가총액의 비중 변화에서도 기업 수와 비슷한 양상이 나타난다. 2000년과 2011년의 업종별 시가총액 비중을 비교하면 석유가스가 5.8%에서 13.9%로 증가 폭이 가장 컸다. 다음으로 소재가 1.0%에서 6.5%로 6.7배 증가하여 상대적인 증가 속도가 가장 빠른 업종으로 나타났다. 은행도 8.9%에서 14.2%로 5.3%p 증가하여 증가 폭이 큰 업종에 속했다. 음식료(3.2→5.1%), 화학(1.2→2.9%), 기계장비(1.1→2.5%) 업종의 비중도 비교적 상승 폭이 컸다.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에너지·소재 기업 위상↑

소재 기업 2000년 24개, 2011년 77개…3배 증가

기업 수와 마찬가지로 시가총액 비중에 있어서도 IT관련 업종이 상대적으로 많이 축소됐다. IT장비가 11.4%에서 4.1%로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다음으로 통신서비스(13.1→5.8%), 방송(5.3→1.9%) 등의 순서로 비중이 많이 감소했다.

글로벌 1000대 기업의 업종별 기업 수와 시가총액 비중을 살펴보면 2000년 이후 산업별 명암이 드러난다.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에너지와 소재 관련 기업의 위상이 크게 높아진 반면 IT버블 붕괴로 구조조정이 진행됐고 생존한 기업 간에도 경쟁이 심화됐다. 우리나라의 주력업종인 IT산업이 글로벌 전체 산업의 관점에서 볼 때에 위상이 약화되는 업종에 속해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업종에 차이가 있다. 호주는 소재 업종, 독일은 화학과 내구소비재, 러시아는 석유가스, 스위스는 의약바이오 등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프랑스는 건설, 개인소비용품, 유틸리티 업종에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우리나라는 반도체 업종에서 미국 다음으로 비중이 큰 24.7%를 차지하고 있다.

시가총액 기준 상위 30개 기업을 살펴보면 2000년 20개였던 미국 기업이 2011년 18개로 줄었지만, 여전히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상위 30개 기업에도 지역별, 업종별 변화를 보인다.

지역별 변화는 중국을 중심으로 개도국 기업이 두르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1년에 중국 4개, 러시아와 브라질이 각각 1개씩 모두 6개 개도국 기업이 시가총액 상위 30위 기업에 포함됐다. 2000년 시가총액 상위 30위에 속한 개도국 기업이 하나도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변화라고 할 수 있다.

▲ ▲글로벌 1000대 기업에 속한 업종별 기업 수와 시가총액 비중. ▲글로벌 1000대 기업에 속한 업종별 기업 수와 시가총액 비중

시가총액 상위 30위 기업의 업종에서는 에너지 기업이 늘어났고 IT 기업은 줄었다. 2000년 3개였던 석유가스 기업이 2011년 6개로 늘었다. 하나도 없었던 소재 기업이 2개로 늘었고 소프트웨어 기업이 2개에서 4개로 늘었다. 은행도 1개에서 6개로 증가했다.

업종별로 가장 많은 변화가 발생한 것은 IT 기업들이다. 2000년 9개였던 IT장비 기업이 2011년 1개로 감소했다. 그나마 존재하는 1개 기업도 시가총액 30위에 새롭게 진입한 애플이다. 2011년 애플은 시가총액 기준 2위를 기록해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소트프웨어 기업으로 분류된 구글도 새롭게 등장했다. 2000년 IT장비 업종에 속했던 IBM이 2011년에는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변신했다는 것도 특이하다. IBM을 제외하면 2000년 시가총액 상위 30위 기업에 속했던 IT기업은 모두 탈락했다. 지난 10년간 IT 산업의 판도가 크게 변했음을 알 수 있다.

▲ ▲시가총액과 매출액 규모 상위 30위 기업. ▲시가총액과 매출액 규모 상위 30위 기업

■브릭스 기업 증가, 선진국은 감소
시가총액 글로벌 1000대 기업에는 지역별 실물경제 부침이 반영돼 있다. 2000년 이후 글로벌 1000대 기업에는 선진국 기업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반면 개도국 기업은 늘어나는 모습이 나타난다. 2000년 89개에 불과했던 개도국 기업은 2005년 143개, 2011년 298개로 3배 이상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브릭스(BRICs) 국가를 중심으로 글로벌 1000대에 포함된 기업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2000년대 들어 중국 기업이 고도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2000년 2개에 불과했던 중국 기업은 2011년 78개로 증가했다. 중국은 미국과 일본에 이어 3번째로 많은 기업이 포함된 국가로 등장했다. 브라질 기업이 9개에서 19개, 인도 기업이 4개에서 26개, 러시아 기업이 4개에서 22개로 늘었다. 우리나라 기업도 7개에서 20개로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에 선진국 기업은 2000년 991개에서 2011년 702개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2000년 글로벌 1000대 기업의 거의 절반에 육박한 443개를 차지했던 미국 기업은 2011년 313개로 30% 정도 감소했다. 같은 기간 동안 일본 기업은 135개에서 87개로 감소했고, 영국 기업 수는 88개에서 절반 수준인 42개로 줄었다. 이탈리아 기업은 29개에서 10개로 줄어 선진국 중에서 감소 정도가 가장 컸다. 하지만 자원개발과 에너지 산업이 호조를 보였던 호주와 캐나다는 다른 주요 선진국과는 다르게 글로벌 1000대 기업에 포함된 기업이 늘어났다.

지역별 시가총액 비중의 변화도 기업 수와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 성장성이 높았던 개도국의 비중은 높아졌고 그렇지 못했던 선진국의 비중은 감소했다.

글로벌 1000대 기업의 시가총액에서 개도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4.7%에서 2011년 25.7%로 5.5배 증가했다.

시가총액 비중에 있어서도 브릭스 국가의 증가세가 돋보였다. 2000년 0.4%에 불과했던 중국 기업의 비중이 2011년 8.3%로 증가해 일본을 제치고 2위로 부상했다. 러시아가 0.2%에서 2.5%, 브라질이 0.4%에서 2.4%, 인도가 0.2%에서 2.1%로 증가하는 등 대부분 개도국의 비중이 늘었다.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우리나라 기업의 비중은 0.6%에서 1.4%로 늘었다.

선진국의 시가총액 비중은 대부분 감소했다. 2000년 52.8%를 차지했던 미국 기업의 비중이 2011년 35.6%로 감소했다. 일본이 11.5%에서 6.4%로 특히 많이 감소했다.

기업 수와 시가총액 비중의 변화가 지역별로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은 경제성장의 차이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장기간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일본이나 글로벌 금융위기의 본원지였던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의 감소는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감소했음을 의미한다.

앞으로도 지난 10년 동안과 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성장세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개도국 기업의 기업 가치는 증가하면서 전 세계 주식시장에 차지하는 비중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낮은 성장세와 재정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선진국 기업들이 글로벌 1000대 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 ▲우리나라 시가총액 상위 30위 기업(주 : 유가증권시장 상장회사 기준). ▲우리나라 시가총액 상위 30위 기업(주 : 유가증권시장 상장회사 기준)

■우리나라 고성장·저성장 산업
우리나라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업종별 시가총액의 변화를 살펴보면 글로벌 기업과 대체로 유사하지만 일부 업종에서는 글로벌 기업과 전혀 다른 양상이 나타난다. 가장 다른 양상을 보이는 업종이 운수장비(자동차)와 유틸리티(전기·가스) 업종이다.

2000~2011년 동안 우리나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의 업종 중에서 시가총액 비중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은 운수장비이다. 2000년 말 5.4%였던 운수장비 업종의 시가총액 비중은 2011년 6월말 17.2%로 증가해 시가총액 비중이 가장 큰 업종으로 부상했다. 글로벌 기업 중에서 자동차 기업(내구소비재)들의 비중이 줄어든 것과 대조를 보인다.

다음으로 화학 업종의 비중이 3.6%에서 13.1%로 크게 늘었다. 서비스업의 비중도 5.5%에서 10.5%로 증가했다.

글로벌 기업과 마찬가지로 국내에서도 IT 기업들의 시가총액 비중이 크게 감소했다. 통신업의 비중이 25.7%에서 2.3%로 1/10 이하로 줄었다. 전기전자 업종의 시가총액도 20.0%에서 16.5%로 감소했다. 전기전자 업종의 시가총액 비중은 2011년 들어 특히 크게 감소했다. 전기가스업은 9.8%에서 2.1%로 크게 감소했다. 같은 기간 동안 글로벌 1000대 기업 중에서 전기가스 업종의 시가총액 비중이 1.5배 정도 증가한 것과는 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 ▲한국 상장기업의 업종별 시가총액 비중(%)(주 : 유가증권시장 해당 연도말 상장된 기업 기준). ▲한국 상장기업의 업종별 시가총액 비중(%)(주 : 유가증권시장 해당 연도말 상장된 기업 기준)

기업별로 살펴보면 업종과 마찬가지로 자동차 기업의 순위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시가총액 5위 중에서 운수장비 업종이 3개를 차지했다. 2개였던 화학(정유 포함)업종도 4개로 늘어났고 순위도 상승했다. 반대로 통신 기업들의 순위는 하락했다.

경제구조 변화에 따라 산업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산업별 성장성에도 차이가 나타난다. 기업 간에도 경쟁력에 따라 실적이 달라진다. 이러한 차이는 주식시장의 주가를 통해 시가총액에 반영된다. 주식시장의 기업가치 변화에는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잘 적응하는 기업들은 살아남고 적응하지 못한 기업은 도태된다는 냉혹한 현실이 나타나 있다.

석유가스 분야 13.9%로 증가폭 가장 커

우리나라 자동차·전기·가스 업종 ‘부상’

시가총액 상위 30위 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기업과 우리나라 기업을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 기업은 전반적으로 성장성이 양호했지만 수익성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기준 시가총액 상위 30위 기업을 기준으로 과거 5년 동안의 평균 성장성을 살펴보면 한국 기업의 자산증가율이 15.0%, 매출증가율이 16.5%로 글로벌 기업의 14.9%, 12.1%에 비해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에 수익성은 상당한 차이를 두고 한국 기업이 뒤떨어졌다. 한국기업의 영업이익률은 9.4%, 순이익률은 6.2%를 기록해 글로벌 기업의 21.5%, 15.6%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한국 기업(13.0%)이 글로벌 기업(21.9%)에 비해 훨씬 낮았다.

한국 기업의 상대적인 주가 수준도 낮았다. 한국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장부가치비율(PBR)은 각각 11.8배, 2.4배로 글로벌 기업의 13.2배, 2.9배 등에 비해 10~20% 정도 낮았다.

▲ ▲업종별 대표기업의 시가총액 변화율(주 : 업종별 시가총액 상위 5개 기업 기준(통신은 3개) 2008년말~2011년 6월말 동안 시가총액 변화율의 중앙값). ▲업종별 대표기업의 시가총액 변화율(주 : 업종별 시가총액 상위 5개 기업 기준(통신은 3개) 2008년말~2011년 6월말 동안 시가총액 변화율의 중앙값)

■시사점
2000년 이후 시가총액 1000대 기업을 살펴보면 지역별, 산업별로 명암이 크게 엇갈렸다. 지역별로는 브릭스 국가를 중심으로 개도국 기업의 시가총액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일본을 제치고 2위로 부상했다. 반면 미국과 일본 기업들의 비중은 여전히 높았지만 과거에 비해 현저하게 하락해 위상이 크게 낮아졌다.

업종은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을 반영해 소재·석유가스 기업들의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반면 IT 기업들의 비중은 크게 감소했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최근 몇 년간 비교적 양호한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글로벌 산업 판도에서 바라볼 때 위상이 약화되는 IT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히 높다. 운수장비, 화학 업종 등의 비중이 높아졌지만 자동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이 매우 치열한 산업이고 화학은 중국이라는 거대시장에 근접한 지리적인 장점이 적지 않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성장성이 낮아지는 산업에 속한 기업이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개별 기업의 노력 여하에 따라 경쟁력이 좌우되겠지만 기업의 경영성과가 전반적인 산업의 커다란 흐름에서 벗어나기는 어렵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IT산업은 경쟁이 치열한 성숙기에 진입했고, 개도국 기업의 진입으로 경쟁여건이 악화되면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되기 어려운 상황에 있다.

▲ ▲시가총액 상위 30위 한국 기업과 글로벌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 주가배수(주 : 한국기업은 2006-2010년, 글로벌 기업은 최근 5회계연도 동안의 실적 기준, 시가총액 상위 30위 기업은 한국은 2011년 6월, 글로벌 기업은 Forbes지가 선정한 2011년 글로벌 2000 기준). ▲시가총액 상위 30위 한국 기업과 글로벌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 주가배수(주 : 한국기업은 2006-2010년, 글로벌 기업은 최근 5회계연도 동안의 실적 기준, 시가총액 상위 30위 기업은 한국은 2011년 6월, 글로벌 기업은 Forbes지가 선정한 2011년 글로벌 2000 기준)

우리나라 기업은 전반적으로 글로벌 기업에 비해 성장성은 양호했지만 수익성은 상당히 뒤쳐져 있다. 현재의 경쟁력을 가지고 당분간 성장세를 유지하겠지만 수익성이 뒷받침되지 못하는 성장은 일정 단계에 도달하면 한계에 봉착할 가능성이 크다. 우리나라의 시가총액 비중에 나타난 산업구조를 바라볼 때에 향후 우리경제를 이끌어 갈 새로운 성장산업에 대한 많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향후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발굴과 연구개발 투자가 필요하다. 기존 주력산업 분야에서도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 개발을 통해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생산성 향상으로 부가가치 창출 능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 기업의 경쟁력이 강화되면 수익성과 성장성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기업가치 상승도 뒤따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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