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용기부품·극재가공 분포
리튬이온전지 업계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은 업스트림, 다운스트림에 대기업이 집중돼 있고 중견 중소기업은 미들스트림에 분포돼 있다.
<그림1>은 리튬이온 2차전지 관련산업의 밸류체인에 대해 생산품목을 축으로 정리한 것이다.
그림의 수치는 각 생산품목을 공정별로 분류, 기업규모에 따라 집계한 것이다.
이를 살펴보면 ‘재료·부품메이커’ 가운데서도 ‘소재’의 생산공정에 관계된 리튬이온전지 메이커에는 대기업이 많다.
양극 및 음극소재, 집전체(알루미늄박 또는 동박), 전해질을 생산하는 기업은 장치산업이 중심이다.
특히 양극음극소재는 전지의 성능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연구개발 경쟁이 격화되고 있지만 이러한 상황에서 중견, 중소기업이 끼어들 여지는 벤처 이외에는 생각하기 힘들다.
결국 리튬이온전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상당 규모 이상의 자본을 투하해 대량생산 체제를 갖출 수 있어 하며, 신소재의 개발에 요구되는 막대한 연구개발비용을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는 2가지가 중요하다.
거액의 자금 투입이 가능한 대기업에 유리한 분야이기 때문에 중견 및 중소기업이 양극이나 정극소재, 집전체, 전해질 등의 생산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전지 메이커도 대부분 대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중견 중소규모 기업도 진입해 있지만 조업개시 준비단계 또는 이제 막 조업을 시작한 전지메이커 자회사가 대부분이다.
그러면 중견 중소기업은 어느 분야에 있는 것일까?
<그림1>에서 보면 ‘재료·부품’의 생산공정에서 ‘용기관계’의 부품생산과 ‘양극재나 음극재’ 등의 극재가공은 중견 중소기업이 맡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용기관련 부품제조에 진출해 있는 기업수는 26개 업체로 많은 편이며 그 중에서도 중소기업이 12개사, 중견기업이 12사를 차지하고 있다.
‘재료·부품메이커’ 중에서도 다른 생산품목에서는 볼 수 없는 구성이다.
리튬이온전지 용기에는 알루미늄 캔과 라미네이트 필름이 많이 사용되는데 이 중에서도 알루미늄 캔의 제조에는 고도의 프레스 가공기술이 요구된다.
특히 방폭변에는 특수한 프레스가공법이 쓰이는 경우가 많다.
뒤에 다루겠지만 이러한 특수기술에 강점을 가진 중소 중견기업은 ‘기술독점’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극재가공 분야에도 중소기업이 많다. 다만 전극재료는 전지메이커가 스스로 생산하고 있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원래부터 참여기업이 많지 않다.
■용기관련 프레스가공 中企, 성장 ‘뚜렷’
현재 중견기업이나 중소기업이 된 기업은 어떻게 시작했는가를 알아보자. <표1>은 생산품목별로 중견 중소기업의 2000~2009년에 매출액 계층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재료·부품 메이커 가운데서는 용기관련 프레스가공 메이커 중에서 성장기업이 많은 것을 알수 있다.
시장 참여 기업수가 많은 것도 있으나(23사) 2계층 상승한 기업은 4개사다.
중견·중소 규모 재료·부품메이커 전체에서 2계층 상승한 기업은 10개사이기 때문에 용기관련 프레스가공메이커는 리튬이온전지 관련 재료·부품 메이커의 중에서는 양호한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대조적인 것은 양극소재 생산기업이다. 시장 참여기업은 10개사지만 2계층 이상 성장한 기업은 없다.
다만 용기관련 프레스가공 메이커는 급성장하는 기업의 수가 많지만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 기업도 많다. 2009년 현재의 기업규모와 2000~2009년의 계층이동에 대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과거 10년 동안 2계층 성장한 기업은 3개였으나 3계층 하락한 기업이 1개사, 1계층 하락한 기업은 7개사에 달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성장기업과 쇠퇴기업의 혼재가 용기관련 프레스가공부품 메이커의 현황이라고 할 수 있다.
■성장기업, ‘독자기술과 대량생산’
모두가 확대되는 리튬이온 2차전지 시장에서 프레스부품을 공급하고 있는데 어째서 성장기업과 쇠퇴기업으로 나뉘는 것인가. 각사의 신용조사보고서를 통해 그 차이를 알아볼 수 있다.
<표2>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타사가 흉내낼 수 없는 기술로 부품을 대량생산하고 있는 점이 성장기업의 강점이다.
성장기업은 특수한 자사기술을 구사할 뿐만 아니라 해당 기술을 특허로 보호하는 등 전략적으로도 빈틈이 없다. 여기에 비해 쇠퇴기업은 많은 회사가 가진 보통기술을 중심으로 하는데다 생산품목에서도 해외 메이커와 경쟁하고 있어 가격 경쟁을 해야할 경우가 많다.
결론적으로 이들 기업의 차이는 기술력 보다는 오히려 경영방침, 비즈니스 자체의 경쟁에 그 원인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전지메이커 영향력 커
지금까지 리튬이온전지 분야를 재료·부품 수준으로 나눠 각각을 담당하는 기업의 규모와 성장성에 대해 검토한 결과 주목할만한 3가지를 발견할 수 있었다. △중견·중소규모 기업과 대기업은 생산품목에서 분포가 나뉘어있다 △중견·중소규모 기계가공 기업이 많은 용기관련 시장에 성장기업이 많았다. △전지메이커의 조달방침(자국 내인가 해외인가)에 의해 공급사의 성장이 달라진다 등이 그것.
지난 10년간 전지관련 분야에서 성장한 기업의 비율이 높다는 부분은 눈길을 끌고 있으나 앞서 보듯 용기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 중에서 성장기업이 많다고는 해도 쇠퇴하고 있는 기업도 적지 않다.
특히 전지메이커의 조달방침에 의해 쇠퇴경향을 보이는 기업이 많다. 기술적으로 볼 때 수준이 높다고 말할 수 없게 된 가공기술로 생산되는 부품은 전지메이커가 외국산으로 돌리게 되는 것이다.(<그림2> ‘전지메이커-C’의 패턴)
전지 생산에 필수적이며 타사에서는 생산할 수 없는 부품을 생산하는 중견·중소기업이 성장하고, 특수하지 못한 기술로 생산할 수 있는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은 가격경쟁에 휘말려 성장이 저해되고 있다.
■영원한 호황은 없다. 공격적 자세 필요
전지메이커는 경쟁력있는 제품공급을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가격설정이 중요하며 여기에 맞추는 형태로 협력업체를 찾게 된다.
해외에서도 만들 수 있는 부품에 대해서는 비용절감에 나서고 자국 내 수준 높은 가공기술을 바탕으로 양산한 부품은 국내 조달을 지속하는 것이 전지메이커의 의도다.
따라서 중견·중소기업은 전지메이커를 정점으로 한 공급시스템에 필수적인 기업으로서 위치를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알루미늄 딥드로잉 가공의 경우는 과거에는 비교적 고도의 생산기술로 분류돼 왔으나 이제는 해외생산으로 전환되는 생산기술이 돼 버렸다.
즉 현재 높은 수준의 생산기술이라고 해도 언젠가 따라잡힌다는 것을 항상 의식하고 있어야 한다.
또한 리튬이온 2차전지에는 알루미늄캔 이외에 알루미늄 라미네이트 필름도 사용되기 때문에 대체품의 위협도 있다.
중견·중소기업이 시장에서 포지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성장기업의 예에서 본 바와 같이 기술개발의 방향성을 포함해, 고객사인 전지메이커의 제조·판매전략과 자사의 관계를 바탕으로 한 비즈니스 자체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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