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일류, 국내 최고 수준의 지식경제 R&D 성과물을 한눈에 볼 수 있었던 ‘2011 지식경제 R&D 성과전시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이 주관을 맡아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동반성장과 고용연계, 대국민 평가’라는 주제로 개최한 이번 전시회는 ‘R&D를 통한 대중소기업의 동반 성장 및 이와 연계된 고용 창출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176여개 기업, 대학, 연구기관 등에서 연구된 총 260여개의 R&D 관련 기술·제품을 전시함으로써, 동반성장의 우수 성과사례 등을 홍보했다.
전시관은 대·중소기업 및 산학연 협력 제품 위주의 ‘동반성장관’, 으뜸기술상 수상기술 및 시대별 R&D 대표성과물의 ‘명예의 전당’, 미래 생활 접목기술 체험관으로 구성된 ‘미래기술관’, 지식경제 R&D 특수지원사업 우수 성과제품을 전시하는 ‘특별관’ 등으로 구성됐다.
동반성장관에서는 하이소닉(주) ‘휴대용 단말기 햅틱(Haptic) 작동기술’, 니즈커뮤니케이션스(주) ‘실감 휘트니스 시스템’ 등 품목이 전시됐다.
미래기술 체험관에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인체 치료용 고성능 메디컬 섬유’,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신재생에너지자원지도’ 등이, 특별관에는 (주)싸이맥스 ‘반도체 원판 이송장치’, 현대모비스 ‘고광량 복합기능 LED 전조등’ 등이 각각 소개됐다.
전시회 주요 행사로 기계·소재, 생물·화학, 정보통신 등 부야별 지식경제 R&D 완료과제 성과발표회가 진행됐다. 이중 소재원천기술개발사업은 금속, 화학, 세라믹 소재 등의 50대 원천기술을 발굴·확보해 세계적인 글로벌 소재강국 도약을 목표로 지난 2007년부터 10년간 3단계로 추진되는 장기 프로젝트다. 그동안 1단계 선행연구에 40개 과제에 약 1,900억 가량이 투입돼 2,000여건의 논문게재와 특허출원·등록 600건의 성과가 도출됐다. 올해는 선행연구로 확보된 기술을 바탕으로 실용화 기술확립 등을 위한 2단계 사업 추진에 135억여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특히 기업참여가 필수적이며 과제수행 주관기관이 기업인 경우 우선지원대상에 포함되는 등 혜택이 주어져 많은 기업들의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지식경제 R&D 사업을 수행하는 연구 개발자의 사기진작 및 격려를 위해 지난 21일 열린 ‘제6차, 7차 으뜸기술상 시상식’에서는 ‘연비개선을 위한 지능형 차량제어 시스템’을 개발한 한태식 현대자동차 상무와, ‘서방출형 인간성장호르몬 결핍증 치료제’를 개발한 LG생명과학 김선진 부장이 각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밖에도 행사 마지막 날인 지난 23일에는 이공계 취업난 및 중소중견기업의 고급인력 채용난 해소를 위해 우수 R&D 기업 채용박람회가 개최됐다. 삼성전자, LG전자, 한국전력, 안철수연구소, 사파이어테크놀러지 등 대기업, 공사, 중소벤처기업 등 60여개 업체가 참여해 총 24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채용박람회는 내달 13일 구미, 원주, 광주 등에서도 열릴 예정이다.
또한 완료된 과제의 사업화를 위한 Biz Meeting이 전시회 기간 내내 실시돼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유망기업들의 숨통을 트게하고 전정한 R&D의 목표를 실현시켰다는 평가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에너지기술 혁신을 이끄는 국내 대표 에너지기술 전문연구기관인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원장 황주호)은 미래기술관에서 △신재생에너지자원지도 △NOx와 N₂O 동시저감 촉매 및 공정기술 △수소 PSA 상용화 기술 △연료전지 MEA △석탄합성석유 생산기술 등을 소개했다.
이중 수소 PSA 상용화 기술은 석유화학 등 공정에서 부수적으로 발생하는 혼합가스를 원료로 불순물을 흡착·제거하고 99.9999%의 고순도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지난 2008년 10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9억3,0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상용화에 성공, 전라남도 여수공단에 위치한 (주)덕양에너젠에 설치됐으며 연간 약 500억원의 수입대체 및 수출효과가 기대되고 있는 기술이다.
연구원이 44억여원의 사업비를 들여 구축한 신재생에너지자원지도는 5개 에너지원(태양, 풍력, 소수력, 바이오매스, 지열)에 대한 잠재량 및 현황정보, 태양에너지 이용기술(태양열 및 태양광) 개발사업에 대한 자료 등을 효과적으로 제공해 에너지 관련 연구와 보급상용화에 대한 평가와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고 있는 기술이다. 현재 웹사이트(http://kredc.kier.re.kr) 에서 서비스 중이다.
■한국기계연구원
기계분야의 산업원천기술 개발과 성과확산, 신뢰성평가, 시험평가 등을 통해 국내 기계산업 발전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기계연구원(원장 이상천)은 △고에너지 빔 응용 초정밀 하이브리드 가공 시스템 개발 △RFID 태그 제작을 위한 인쇄공정 및 장비기술 개발 △대면적 미세 가공 시스템 기술개발 등 과제를 수행해왔다.
연구원은 나노융합기계, 지능형생산시스템, 그린환경기계, 에너지플랜트, 시스템엔지니어링 등 5개 연구본부를 두고 연구에 매진 중이다. 또한 최근 ‘나노·마이크로 생산장비’와 ‘환경·에너지플랜트 기계장비’의 2대 대표브랜드를 선정해 연구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한국전기연구원
전력 및 전기산업 원천기술 개발 및 성과확산, 시험·인증 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국가 전력 및 전기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한국전기연구원(원장 유태환)은 전시회를 통해 산업, 의료, 재료 분야의 다양한 기술을 선보였다. △기존 일반전동기 대비 효율을 3∼5% 향상 시킨 ’산업용 고효율 심상유도 전동기‘ △신재생 에너지 전원의 효율적 제어를 위한 ’복합발전 통합제어 시스템‘ △극초단 고에너지 레이저를 이용한 ‘소형 고에너지 전자빔 가속기’ △기존 양극 소재 대비 고용량화로 전기차의 일회 충전 주행거리 향상이 가능한 ‘Mn-rich계 고용량 양극 소재’ △일반 모터에 비해 크기는 1/2, 무게는 1/3로 줄인 선박추진용 ‘고온초전도 모터’ 등 총 12종의 혁신적 산업용 기술이 소개됐다.
■하이소닉(주)
마이크로 전자기계시스템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하이소닉(대표 류재욱)은 부품소재기술개발사업을 통해 80억원의 정부출연금을 지원받아 개발 중인 햅틱 엑츄에이터 모듈을 동반성장관에서 선보였다. 이 모듈은 휴대용 단말기에서 다양한 입력신호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출력을 생성 및 전달 가능한 압전소자를 이용한 것으로 압전소재 국산화를 통해 국산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
국내 1위 임플란트 및 치과기자재 전문 기업인 오스템임플란트(대표 최규옥)는 동반성장관에서 전략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정부출연금 11억여원을 지원받아 개발 중인 ‘웹기반 디지털 치과 서비스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 기술은 인공치아 치료지원을 위한 다양한 기술 및 시스템의 상호연동을 위한 웹기반 서비스 지원 시스템으로서 회사는 이를 통해 치과 IT 사업분야에서 국내 시장점유율 1위 굳히기에 나설 전망이다.
■차세대소재성형기술사업단
재료연구소 내에 위치한 차세대소재성형기술사업단(단장 김학민)은 지난 2001년부터 오는 6월까지 무려 10년간 1,211억원을 투입한 차세대소재성형기술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저온동시소성 소재 시스템 및 응용기술 △수평연속주조 마그네슘 합금 판재 및 빌렛 제조기술 △연속 전주 성형기술을 이용한 극박 메쉬 제조기술 등을 개발, 활발한 사업화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전시회에서 소개된 마그네슘 합금 판재 및 빌렛 제조기술은 기존 판재제조공정 대비 비용과 에너지소비를 각각 15%, 30% 절감시켰으며 고합금계 마그네슘 판재 및 빌렛 제조가 가능해 사업단은 관련기업들과 사업화 및 응용제품을 개발 중이다.
■동양강철
국내 알루미늄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동양강철(대표 김은태)은 부품소재기술개발사업을 통해 △경량화 부품용 고특성 스크랩 재활용 알루미늄 재료 △저가 고강성 알루미늄 가변곡률 압출소재 및 부품 등을 개발했다.
확보된 기술을 통해 회사는 항공기, 선박, 고속전철, 자동차 경량화는 물론 전자, 통신, 그린에너지산업에 이르는 전문소재공급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삼성SDI
글로벌 디스플레이 메이커에서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변신 중인 삼성SDI(대표 박상진)는 현재 WPM사업에 참여, 고에너지 이차전지 양극·음극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급성장이 예상되는 에너지저장용 이차전지와 전기자동차용 이차전지 제품을 개발 중이다.
회사는 전시회를 통해 태양광 계통 연계형 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는 태양광 등을 통해 발전한 전력을 저장해 두었다가 쓰거나 다시 팔수 있는 시스템으로서 월 전력 평균 사용량 300kwh인 일반 가정집에서 17시/일 사용가능하다. 현재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에서 시범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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