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말레이시아 공장 생산성 향상과 원재료 수익성 개선 효과에 힘입어 1분기 영업손실을 큰 폭으로 줄이며 실적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2026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598억원, 영업손실 50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매출은 유럽 물류 지연에 따른 EV용 전지박 판매 감소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줄었지만, 영업손실은 크게 축소됐다. 회사는 말레이시아 공장 생산성 향상과 구리가격 상승에 따른 원재료 레깅 효과, 재고평가 손익 개선 등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재무 안정성도 유지했다. 1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22.2%, 차입금비율은 10.6%로 집계됐다.
회사는 AI 산업 성장에 따른 고부가 소재 수요 확대를 새로운 성장 기회로 보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데이터센터 및 차세대 반도체 투자 확대에 따라 고속·대용량 데이터 전송용 HVLP(Hyper Very Low Profile) 회로박 수요가 급증하면서 구조적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회로박 생산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기존 연간 3,700톤 수준인 생산능력을 2027년 1만6,000톤까지 확대하고, 2028년 이후 3단계 추가 증설도 검토 중이다.
ESS 시장 대응도 강화한다. 핵심 고객사의 북미 공장 LFP 배터리 라인 전환에 맞춰 LFP 기반 ESS에 최적화된 초극박 제품의 대규모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회로박 사업 역시 본격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 현재 대규모 양산 평가가 진행 중이며, 차세대 AI 가속기용 High-End급 HVLP 회로박 판매 확대가 기대된다.
사업 포트폴리오도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2024년까지 EV용 전지박 중심이던 사업구조를 ESS, 고부가 회로박, 전동공구 및 모바일 소재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으며, 차세대 전고체배터리용 니켈도금동박과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김연섭 대표이사는 “2026년은 AI용 고부가 회로박부터 차세대 전고체배터리 소재까지 차별화된 High-End 제품과 고도화된 생산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리딩 소재기업으로 퀀텀 점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