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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12-05 16:02:01
  • 수정 2025-12-12 12: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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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패권 경쟁의 전초전 성격으로 진행 중인 미·중 무역전쟁에서 양국은 각각 첨단 소재·부품·장비 수출 통제와 희토류 수출 제한이라는 무기를 들고 맞서고 있다. 국가 기술력이 곧 국가 안보와 경제력으로 직결되면서 이러한 기술패권 경쟁은 이제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기술패권을 둘러싸고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우방국끼리의 블록화가 진행되면서 ‘기술냉전’이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때문에 제조업 대전환시대에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 첨단산업 관련 소부장 기술 자립과 공급망 안정화가 필수적이다. 10억분의 1미터 크기를 제어하는 나노기술은 초소형·저전력 반도체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도 적용되는 등 첨단산업에 필수적인 기술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 정부도 지난 20여년간 나노기술 연구개발에 약 1.2조원을 투자하면서 세계 4위 나노기술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나노기술이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기 위해선 기초원천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개발과 함께 기술 상용화 촉진을 위한 수요·공급기업과 투자자의 연계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나노기술이 가지고 있는 복잡성과 전문성으로 인해 기술력이 뛰어나도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사장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한국나노융합산업협회(회장 홍순국)는 대한민국 우수 나노기업이 보유한 기술력과 시장성을 객관적으로 인증하고 공신력을 부여하고자 ‘나노기술보유기업확인프로그램’을 지난해 12월부터 본격 개시했다. 올해 1차로 전문가들의 엄정한 심사를 통해 전기전자, 소재, 화학, 바이오, 에너지 등 분야에서 우수 나노기술을 보유한 37개 기업이 선정됐다. 이들 기업들에게는 기술고도화 및 상용화 지원, 금융 및 투자유치 연계 지원, 기술·제품 판로개척 및 마케팅 지원 등 종합적인 지원이 이뤄져 첨단산업과 나노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되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본지는 한국나노융합산업협회와 함께 나노기술보유기업의 기술력과 시장성을 조망하는 연재기획을 게재한다. 대한민국 우수 나노기술이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 첨단산업의 초격차를 이끄는 마중물 역할을 맡아 기술패권 경쟁시대를 돌파하는 원동력이 되길 기대한다.

기술패권 경쟁시대, 첨단산업 초격차 이끄는 우수나노기업(23)-플러스 정도연 대표



“플러스, 에어로겔 복합화 기술 기반 高경량·단열 솔루션 제시”





■플러스에 대한 회사 소개를 부탁드린다


㈜플러스는 초경량·고기능성 나노소재를 고분자수지와 복합화하는 소재 기업이다.


플러스의 핵심 경쟁력은 에어로겔(Aerogel)을 고분자 수지와 복합화 하는 기술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가벼운 물질 중 하나인 에어로겔은 열전달의 3요소인 전도·대류·복사를 모두 차단할 수 있는 유일한 소재이다.


에어로겔은 복합화가 어려워 국내외를 막론하고 주로 바인더와 혼련(混鍊)해 코팅용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플러스는 30여 년간 축적한 고분자 소재 경험과 자체 개발 첨가제를 바탕으로 해당 문제를 해결했다.


현재 플러스는 단열보온성 섬유(PET·PP)를 개발했으며, 배터리 화재 확산을 막는 열차단·열확산 방지 패드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주요 제품과 그 현황은?


현재 플러스가 집중하고 있는 주요 개발 제품은 크게 두 가지로 에어로겔 기반의 ‘에어로겔 섬유’와 ‘배터리 열차단 패드’이다.


먼저 에어로겔 복합화 기반의 에어로겔 섬유의 경우, 대표적인 의류용 보온재인 다운(Down)의 대체재로 주목받고 있다.


다운은 오리나 거위 같은 살아있는 동물의 털을 뽑아서 사용하는 것으로, 이는 동물학대나 비윤리적인 관행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반면 이산화규소(SiO₂)로 만들어진 에어로겔 섬유는 이러한 문제에서 자유로우며, 가볍고 보온성이 우수해 뛰어난 단열성능, 강한 내습성을 가지는 것이 특징이다.


에어로겔 기반 배터리 열차단 패드의 경우, 전기차와 ESS(Energy Storage System, 에너지저장시스템), 전자기기의 배터리는 열폭주에 따른 화재 위험이 상존한다.


이에 플러스는 에어로겔의 우수한 단열·불연·적외선 차단 특성을 패드 형태로 구현해, 배터리 열 확산을 지연·차단하는 고경량·고단열 패드를 개발하고 있다.


▲ 플러스의 에어로겔(Aerogel)-PET(左), 에어로겔-PP(右)



에어로겔 경량·단열 성능 주목, 고분자 수지 복합화 기술 확보

배터리 열 차단·안전소재 개발, 글로벌 소재기업 자리매김



■나노소재의 상용화 성공을 위해 필요한 정부의 지원 방안이나 규제 개선 사항이 있다면?


그간의 상용화를 추진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볼 때, 나노소재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크게 생산설비의 지원과 공공장비 활용 개선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먼저 중소기업의 생산 인프라를 지원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시험생산 설비, 공정 엔지니어링 지원 프로그램이 강화된다면 상용화 성공률 향상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공공기관의 장비 사용료 합리화를 통한 중소기업의 적극적인 공공장비 활용이 요구된다. 시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공공기관의 장비를 이용하려고 할 경우, 실제로는 공공 장비 사용료가 민간 장비보다 더 비싼 경우가 적지 않다.


공공기관의 장비는 수익을 내기 위한 도구라기보다, 중소·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한 인프라고 하는 취지에 맞게 운영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공공기관 장비의 사용료가 중소기업의 지원이라는 관점에서 합리적인 수준으로 책정되고, 단계별 감면이나 우대 제도가 마련된다면 제조기술 관련 중소기업들이 훨씬 더 과감하게 시도하고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향후 지속 성장을 위한 대응 전략과 글로벌 시장 진출 계획은?


플러스는 지속 성장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쉽과 글로벌 진출을 진행하고자 한다.먼저 전략적 파트너십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한다. 현재 대기업, 공공 연구기관, 대학 등과 공동개발·실증 협력을 진행 중이며, 이를 더욱 체계화할 계획이다.


플러스는 섬유관련 기업들과 연계해 섬유 시장을 확대한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현재는 일본의 Mizuno, 캐나다의 Arc-Teryx 등과 계속적인 대화 및 필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배터리 △자동차 △전자기기 기업과 함께 열 차단·안전 소재를 중심으로 공동설계하고, 함께 검증하는 파트너십 모델을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


글로벌 진출 전략의 경우, 플러스의 에어로겔 기반 소재는 기술 특성상 국경을 넘어 공통된 수요를 가지고 있다.


이에 안전·환경 규제가 엄격한 선진국 시장을 목표로 △글로벌 OEM △해외 전시회 △B2B 매칭 프로그램 참여를 계획하고 있다. 동시에 조인트벤처와 같은 다양한 협력 모델을 통해, 작지만 강한 글로벌 소재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앞으로도 플러스는 ‘더 가볍고, 더 안전하고, 더 편안한 생활을 만드는 기능성 소재’ 개발을 목표로 끊임없는 기술 개발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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