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연구원(원장 류석현, 이하 기계연)이 ’35년까지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로봇을 양산화 개발할 계획이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이사장 김영식) 산하 기계연은 국회 조승래, 황정아 의원(더불어민주당), 최형두, 박충권 의원(국민의힘)과 공동으로 26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2025 글로벌 기계기술 포럼’을 개최했다.
올해로 12주년을 맞이한 포럼의 주제는 ‘휴머노이드 AI·로봇의 미래’로 산업과 사회에서 휴머노이드가 담당할 새로운 역할과 기술적 도전 과제, 글로벌 협력 방향을 심층적으로 논의했다. 이번 포럼은 휴머노이드 AI·로봇 기술의 글로벌 흐름과 국내 대응 전략을 집중적으로 조명했으며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됐다.
이날 포럼에서는 △미국 UCLA 기계항공학과 데니스 홍(Dennis Hong) 교수 △몬트리올 대학교 글렌 버세스(Glen Berseth) 교수 △한국로봇산업협회 김진오 회장 △한국기계연구원 류석현 원장이 발표를 진행했다.
먼저 미국 UCLA 기계항공학과 데니스 홍 교수가 ‘AI for Robotics and Robotics for AI’를 주제로 발표했다. 데니스 홍 교수는 로봇연구소 로멜라(RoMeLA)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아르테미스(ARTEMIS)를 개발하는 과정에서의 경험과 다양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사례·미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현황들을 설명했다.
이어서 캐나다 고등연구소(CIFAR) AI 소장인 몬트리올 대학교 글렌 버세스 교수가 ‘범용 작업 로봇을 위한 여정’을 주제로 로봇 제어 솔루션 연구 현황 및 자율 학습 수행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 김진오 한국로봇산업협회장은 ‘로봇 역할에 대한 이해와 발전 방향, 그리고 로봇산업의 중요성’을 주제로 산업현장의 자동화와 로봇 투입 사례에 대해 설명했다. 김진오 회장은 “산업 현장에 투입되는 로봇의 진화보다 현장의 로봇화가 필요하다”며 산업현장에 로봇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복잡하고 긴 작업공정의 변경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기계연 류석현 원장은 기계연의 AI 휴머노이드 로봇 발전 전략을 제시했다. 기계연은 K-휴머노이드 장기계획에 따라 ’25년부터 ’35년까지 AI 휴머노이드를 양산화 개발한다. ’27년에는 인간의 기본 운동성을 구현한 V1, ’30년에는 인간수준의 조작성을 갖춘 V2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휴머노이드 전문기업이 양산장비·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산·학·연과 AI휴머노이드 개방형 협력체계를 갖춰 휴머노이드 데이터팩토리 및 개방형 AI 플랫폼도 구축한다.
마지막으로 김정 한국로봇학회 회장(KAIST 기계공학과 교수)을 좌장으로 데니스 홍 교수, 글렌 버세스 교수, 김진오 회장, 류석현 원장이 참여하는 패널 토론을 진행했다.
패널토론을 통해 미국과 캐나다의 로봇 연구 상황과 휴머노이드·AI 로봇의 미래 전망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류석현 원장은 국가로봇전략위원회 설립을 통해 역량을 결집하고 휴머노이드 로봇 선진국과 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계연 류석현 원장은 “AI·로봇·기계기술의 융합을 통한 차세대 혁신이 미래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며 “이번 포럼이 AI 휴머노이드 시대를 앞당기고, 우리나라 기계기술의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는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