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안전 신속한 투자, 글로벌 초정밀 극박판 STS(스테인리스스틸) 시장 선도할 것”
■케이에스피스틸(KSP STEEL)이 창립 30주년을 맞이했다. 극박판 스테인리스스틸(STS) 분야를 선도하는 뿌리기업으로 성장해온 회사의 그간 발자취와 함께 소감을 말씀해주신다면
먼저 창립 30주년을 맞아 케이에스피스틸을 신뢰해 주신 고객사, 협력사, 그리고 현장의 땀으로 회사를 지켜 온 임직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지난 1995년 최창은 대표님이 케이에스피스틸을 설립하고 STS 절단 판매사업으로 출발해 스테인리스 냉간압연 생산라인을 모두 갖춘 연 매출 500억원대의 초정밀 극박판 STS 제조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현장개선에 대한 집념’과 ‘고객 문제 해결’이었다.
초정밀 극박판 STS 사업 특성상 다양한 산업의 수많은 고객사의 다품종 소량 생산에 긴밀히 대응해야하기 때문에 대기업도 시장 진입이 어려운 구조다. 케이에스피스틸은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귀기울이고 협력을 통해 문제점을 지속 개선해 왔으며 공정 최적화와 평탄·두께 편차를 업계 최상위 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는 노하우를 축적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 결과 일본에서 수입에 의존하던 휴대폰 금속 버튼 및 카메라 모듈, 레이저 프린터 토너 블레이드 등 제작에 필요한 초정밀 극박판 STS를 공급하면서 성장의 기틀을 잡았고, 각종 산업용 부품의 경박단소화 및 고급화 수요에 긴밀히 대응하고자 지난 2021년 연산 1만톤 규모로 생산공장을 확장 이전했다.
나아가 제품 불량률 감소 및 고부가화와 탄소중립을 위해 제조 공정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ICT(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한 스마트팩토리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원인 클래드메탈 제조사업도 본격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올해 회사의 매출은 지난 2020년 대비 2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객사에 최고 수준의 품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초심을 바탕으로 날로 빨라지는 산업계 부품 개발 속도와 소비자 트렌드에 발맞춰 향후 30년을 준비하겠다.
■케이에스피스틸이 가지고 있는 독보적인 경쟁력(기술, 안전 노하우 등)은 무엇인가
회사는 ‘한 층 더 얇게, 한 단계 더 안전하게, 한 데이터 더 깊게’라는 기준을 잡고 극박판 STS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가고 있다.
다품종 소량 생산이 가능하려면 자동화 공정 시스템의 최적화와 함께 현장 전문인력의 효율적운용이 필수적이다. 생산 계획과 생산 현장이 괴리되면 납기 지연, 품질 불량, 고객 신뢰 저하 등 다양한 문제점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이에 회사는 압연, 열처리, 텐션레벨링, 탈지 및 세척, 슬리팅 등 전 공정을 사내에서 일괄 수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생산정보시스템(MES, ERP 등)과 표준화된 작업 절차서를 마련했다.
또한 샘플→파일럿→양산의 단계 게이트를 표준화해 리드타임을 단축하고, 다품종 소량 맞춤 스펙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고객 공정(프레스·에칭·권취 등)과의 적합성까지 고려해 소재·공정·품질 조건을 함께 최적화하면서 고객 문제 해결력과 민첩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정밀 제조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도 우리의 장점이다. 0.03mm대 극박·폭 450mm까지 생산이 가능한 공정 역량을 갖추고 두께·평탄도·표면을 마이크로미터(μm)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 또한 용도별 패스 스케줄과 소재 설계를 내재화해 전자·이차전지·정밀부품 등 까다로운 고객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 고객사와의 비자성·고강도 조건 등 극한 스펙을 요구하는 부품 공동개발 경험과, 이종금속을 냉간압연으로 정밀 접합하는 클래드메탈 생산기술도 강점 중 하나다.
현장 전문인력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일할 수 있는 작업장을 만들기 위해 시스템도 지속 개선하고 있다. 코일 핸들링과 롤 교환, 화학 세정 공정 등 위험도가 높은 작업을 LOTO(에너지 차단), 작업허가제, 위험성 평가 등 선제적 시스템으로 관리 중이다. 국소배기·폐수처리 등의 환경 인프라와 ISO 9001/14001 기반의 표준작업·정기 교육을 통해 ‘무재해·무오염’에 가까운 작업 현장을 정착시켜 왔다.
이외에도 고객사 납기 준수와 공급 안정성 강화를 위해 복수 압연기와 연속·배치 어닐링 등 라인업을 다변화해 설비 백업을 확보했고, 협력사들과의 협력으로 긴급 상황에도 납기 준수가 가능한 체계를 마련했다.
고객사 다품종·소량 요구 긴밀 대응, 창립 30년만 500억 매출 기업 도약
배터리·태양광 등 수요 증대 고부가 클래드메탈 진출, 정밀·디지털·인재 시스템 구축
■케이에스피스틸은 고부가 사업 확장을 위해 냉간압연 방식으로 첨단 클래드메탈 복합금속 소재를 생산하는 ‘케이에스피클래드메탈’을 설립했다. 향후 새롭게 추진할 사업은
회사는 빠르게 발전하는 시장에 대한 대응과 고부가 사업 확장을 위해 냉간압연 기반 복합소재 개발 및 생산법인인 ‘케이에스피클래드메탈’을 지난 2021년 출범시켰다.
클래드메탈은 STS, 구리, 니켈, 알루미늄, 금, 은, 베릴륨동 등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진 금속들을 압력과 열로 정밀 접합시킴으로써 단일 금속으로 얻기 힘든 고신뢰성, 고정밀성, 경량화, 고강도화 등 복합적인 특성을 구현할 수 있는 소재다. 특히 값비싼 귀금속을 필요한 부분에만 클래딩하면 각각의 금속의 특성은 살리면서 원가는 대폭 절감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이에 클래드메탈은 전기차 배터리 탭, 전자 회로기판 접점, 플랜트 배관, 압력용기, 의료용 센서, 주방용품, 건축 외장재 패널 등 다양한 산업에서 수요가 늘고 있다.
케이에스피클래드메탈은 케이에스피스틸이 지난 30년간 쌓아온 생산 노하우와 데이터, 그리고 수요 규격에 맞는 스마트설계 기술을 통해 다양한 고객사가 요구하는 금속 간 접합 구조를 정교하게 설계·관리하고 박리강도·전기저항·내식성·평탄도 등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클래드 소재를 냉간압연 방식으로 개발 및 양산하고 있다.
케이에스피클래드메탈은 현재 경기도 부천에서 1개의 양산라인을 구축하고 공정을 개발하는 동시에 고객사 발굴도 진행 중이다. 배터리, 태양광 등 고객사에게 주문 받아 우리가 개발·설계한 제품을 제조해 공급하는 ODM(제조자 개발생산) 방식으로 제품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이 목표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력산업 성장 둔화와 신산업 성장, 숙련기술자 부족과 인공지능·자동화 등 국내 뿌리산업에 위기와 기회가 상존하고 있다. 창립 30주년을 맞은 시점에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케이에스피스틸의 향후 비전과 전략은
경기 침체와 주력산업 둔화 속에서도 케이에스피스틸은 제품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운영 효율 혁신을 통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이어왔다. 이는 ‘극박·정밀’이라는 우리의 핵심 역량을 전자·이차전지·정밀부품·모빌리티 등 신산업 수요에 맞게 재배치하고, 고객과 공동개발→파일럿→양산 게이트를 촘촘히 운영해 리드타임과 품질 리스크를 동시에 낮춘 결과다.
창립 30주년을 맞이한 회사의 비전은 ‘Next 30: Precision(정밀) × Digital(디지털) × People(인재)’다. 삼각 축을 중심으로 다음 30년의 더 큰 도약을 위해 불황기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내부 시스템 및 체계를 다지고, 고객과 산업 생태계에 필요한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등 끊임없는 도전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우선 초정밀 소재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0.03mm대 극박·최대폭 450mm급 라인업을 바탕으로 비자성·고강도 등 까다로운 스펙을 안정화하고, 용도별 패스·열처리 레시피를 내재화할 계획이다. 또한 지속적인 업무흐름 및 공정능력 개선을 통하여 고객의 성능·원가 과제를 동시 해결하겠다.
AI·자동화 등 디지털 전환을 통한 ‘제로 디펙트(무결점)’를 실현하겠다. 두께·평탄·표면의 실시간 센싱 데이터를 통합해 AI 기반 품질 예지와 패스 스케줄 자동 최적화, 예지보전(PdM)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물류·코일 핸들링에는 자율이동로봇(AMR)/협동로봇을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생산관리시스템(MES)·데이터 레이크 재구축으로 전 공정의 폐루프(Closed-loop) 제어를 강화해 생산성·원가·납기 신뢰도를 동시에 끌어올리겠다.
사람과 안전, 복지에 대한 선제적 투자도 지속할 계획이다. 숙련기술자 부족에 대응해 KSP 아카데미(사내 마이스터 트랙)를 상시 운영하고 다기능 인력화를 지원하면서 LOTO(Lock Out, Tag Out)·작업허가·근접사고 보고 등 선제 안전문화를 더 촘촘히 적용하겠다. 동시에 주거·교육·가족 돌봄·건강 프로그램 등 복지를 실질적으로 확대해 ‘직원이 자부심을 느끼는 회사’를 만들겠다.
■그동안 케이에스피스틸의 발전과 함께 해온 회사 임직원들과 수요기업 관계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지난 30년간 회사의 성장을 지켜보고 협력해주신 임직원 여러분과 수요기업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여러분의 땀과 신뢰가 정밀한 두께에서 가치를 만드는 케이에스피스틸의 핵심 역량이었다.
특히 회사는 2세 경영인이 경영에 본격 참여하면서, 차세대 기술 적용과 복지 혁신에 대한 투자가 더욱 과감해졌다. 신속한 의사결정 아래 대학·공공기관과의 협력, 설비·데이터 투자, 일하는 방식의 현대화를 한층 가속화하고 있다.
앞으로의 30년(NEXT30)은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해 나갈 수 있도록 차세대 기술 투자와 복지 혁신에 지속 힘씀으로써 현장은 더 안전하고 일하기 편해지며, 고객사는 더 예측 가능하고 혁신적인 파트너십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또한 산업간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초정밀 극박판 STS와 클래드메탈 기술 도입이 필요한 고객사들과 함께 협업할 수 있도록 제조 서비타이제이션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