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인공지능(AI) 혁명과 에너지 혁명이 함께 밀려오는 현실에서 우리 기업과 산업이 글로벌 경쟁을 헤쳐 나가 도약할 수 있도록 산업부 구성원들이 선봉장 역할을 맡을 것을 당부했다.
김 장관은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대전환의 시간, 산업의 맥박을 뛰게 하자'는 제목의 취임사를 통해 산업과 기업이 체갈할 수 있는 ‘진짜 산업정책’을 추진하자고 의지를 밝혔다.
김 장관은 앞으로 추진해 나가야 할 정책 방향에 대해 △수출과 투자 확대를 위한 지원 △진짜 성장’을 위한 ‘진짜 산업정책’ 추진 △친환경 에너지 중심 에너지 안보 확보와 탄소중립 실현 △지역경제 생태계 복원을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 등을 거론했다.
우선 AI 혁명과 에너지 혁명으로 글로벌 경쟁체제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이 주도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주력 산업에 AI를 대대적으로 접목·활용함으로써 산업 생산성과 부가가치를 근본적으로 높이고, 또한 AI 준비 역량이 부족한 중·중견기업에도 AI 혁명이 폭넓게 확산되도록 지원할 것임을 밝혔다.
정부 R&D, 사업화 지원 체계는 실질적인 성과가 창출되도록 재설계하고, AI 반도체, 휴머노이드 등 차세대 기술은 실패의 두려움 없이 과감하게 도전하는 여건을 마련할 것임을 전했다. 또한 반도체·미래차 등 핵심 산업은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석화·철강 등 구조적 공급과잉 산업은 선제적 사업 재편과 고부가 제품 전환을 통해 재도약 계기를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기업과 산업의 생존에 필요한 저렴하고 깨끗한 양질의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시장, 인프라, 규제 등을 개선해 재생에너지를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재생에너지 설비의 국내 생산, 기술 개발·실증 등으로 국내 산업 생태계도 강화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원전은 에너지 가격안정, 탄소중립 달성, 글로벌 수출 등 산업 측면에서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만큼, 안전성과 수용성을 바탕으로 차질없이 추진하고 급변하는 전력 수요와 공급 여건에 대응해 에너지 고속도로 등 전력 인프라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날로 심화되고 있는 수도권 일극화를 해결하기 위해 5극 3특 중심으로 초광역권 산업을 육성하고, RE100산단 조성, 과감한 규제 혁신과 인센티브 등을 통해 기업의 지역투자 성과를 창출하자고 주문했다.
이러한 정책 지원이 ‘진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김 장관은 산업부 구성원들에게 ‘보고를 위한 보고’, ‘격에 맞는 회사 고위층 모시기’ 등 ‘가짜 일’을 멈추고 ‘산업 현장에서 체감과 성과가 나타나는 일’ 등 ‘진짜 일’을 하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