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자동차 수출이 EU수출 호조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정부는 자동차 산업이 활력을 잃지 않도록 미래차 산업경쟁력 강화, 수출피해 지원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7일 발표한 ‘2025년 6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25년 6월 전기차 수출액(수소차 포함)이 7.8억불(전년대비 +11.2%)을 기록하며 ’24년 1월 이후 16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친환경차 수출액은 전년대비 18.6% 증가한 22억불을 달성했고, 3개월 연속 월간 최대 수출량을 경신했다. 6월 자동차 전체 수출액 또한 2개월만에 반등, 63.4억불(전년대비 +2.3%)을 기록하며, 역대 6월 자동차 수출실적 중 최고치를 달성했다.
6월 수출 모델별로는 한국지엠의 트랙스(28,797대), 트레일블레이져(15,147대)가 6월에도 견조한 수출량을 보이며 각각 수출순위 1위, 5위를 기록했다. 또한, 코나(21,399대, 2위), 펠리세이드(15,947대, 4위) 등 SUV 수출도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전기차도 EV3 7,903대, 캐스퍼 EV 3,938대 등 총 2.2만대(전년대비 +21.4%)를 수출하며 수출액 반등을 견인했다.
지역별로는 미국 수출(26.9억불, -16%)은 6월 내수판매 감소, 관세부과 등으로 감소했다. EU 수출은 3개월 연속 증가했다. 특히 독일(1.5억불, +137.8%), 네덜란드(0.9억불, +89.8%)에서 성장이 두드러졌으며, 이는 전년동월 수출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전기차 수출 호조, KG 모빌리티 유럽 판매법인 신설(독일, ’24.8월)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부품 수출은 전년대비 2.5% 증가한 18억불을 기록했다. 미국(+6.3%, 6.8억불), 체코(+4.9%, 0.7억불) 등 우리 자동차기업이 해외에서 생산공장을 운영하는 국가들과, 카자흐스탄(+208%, 0.4억불) 등 A/S 부품 수요가 큰 국가들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25년 6월 내수판매량은 5개월 연속 전년대비 증가하며, 14.6만대(+5.8%)를 기록했다. 이 중 국산 자동차는 전년대비 6.2% 증가한 11.7만대, 수입 자동차는 4% 증가한 2.9만대가 판매됐다. 친환경차 판매량은 16개월 연속 전년대비 증가하며 전체 내수 판매량의 절반 (49.8%)을 차지했다. 특히 전기차 내수판매는, 14개월만(’24년 3월 이후)에 2만대로 회복한 ’25년 5월에 이어 2개월 연속 2만대를 돌파했다.
’25년 6월 자동차 생산은 전년대비 보합세(-0.1%)를 기록했다. 이는 국산 자동차의 내수판매량이 증가(+4.8%)한 것에 비해, 수출량은 감소(-3.1%)한 영향으로 보인다. 주목할만한 점은 픽업트럭 생산량이 대폭 증가(+853%, 2.3만대)했는데, 타스만, 무쏘 EV 등 픽업트럭 신모델이 출시되며 내수(+131%)와 수출(+850%) 모두 확대된 영향으로 보인다.
’25년 상반기 자동차산업은 관세 부과, 현지생산 확대, 전년 호실적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수출량은 감소(-3.8%, 141만대)했으나, 신차 개별소비세 감면, 전기차 보급확대 등을 통한 내수시장 확대(+3.5%, 83만대)로, 생산량 감소(-1.6%, 211만대)는 제한적이었다.
정부는 하반기도 임단협 결렬에 따른 생산차질 가능성, 글로벌 통상환경 불확실성 등 녹록지 않은 상황이지만, 국내 자동차산업이 활력을 잃지 않도록 기업과 소통하며 신시장 개척, 미래차 산업경쟁력 강화, 수출피해 지원 등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