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 이중근 협약업무팀장이 국제 해사 안전규정을 이끄는 의장으로 선출돼 KR의 기술적 위상과 영향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게 됐다.
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은 이중근 협약업무팀장이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제91차 국제선급연합회(IACS,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Classification Societies) 이사회에서 안전 전문위원회(Safety Panel) 차기 의장으로 선출됐다고 14일 밝혔다. 임기는 2026년 1월 1일부터 2028년 12월 31일까지 3년간이다.
Safety Panel은 IACS 산하 7개 기술 전문위원회 중 하나로, 국제해사기구(IMO) 협약과 관련된 핵심 안전 이슈를 심도 있게 다루며, IMO, EU(유럽연합) 등 주요 국제 규제 기관과 협력해 국제 해사 규정의 제·개정 및 해석 개발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조직이다.
이번에 의장으로 선출된 이중근 팀장은 한국해양대학교에서 학사학위를 취득하고, 2000년 KR에 입사하여 2016년부터 10여 년간 KR을 대표하여 Safety Panel 활동에 참여해 왔다. 이 팀장은 국제해상인명안전협약(SOLAS, Safety Of Life At Sea)을 비롯한 주요 해사 안전 규정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IACS는 물론 IMO에서도 활발한 국제 활동을 이어온 해사 안전 분야의 전문가다.
이번 의장 선출은 12개 IACS 회원 선급들의 비밀 투표를 통해 결정된 것으로, 이 팀장의 전문성과 리더십이 국제 사회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이는 지난 의장 선거에서 KR이 선체 전문위원회(Hull Panel) 의장직을 수임한 데 이어 또 하나의 핵심 역할을 맡게 된 것으로, IACS 내 KR의 기술적 위상과 영향력이 한층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한편 IACS는 세계 해사안전 기술의 촉진과 해양환경의 보호를 목적으로 1968년 결성되었으며, 현재 전 세계 선복량의 90% 이상에 해당되는 선박의 안전과 해양오염 방지를 위해 검사 및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KR 등 주요 12개 선급들이 가입돼 있다. 세계 해상보험 업계에서는 이들 선급의 인증을 받은 선박에만 선박보험 혜택을 주고 있다.
현재 IACS 산하에는 총 7개의 전문위원회가 운영 중이며, 이 중 안전전문위원회는 IMO의 해사안전위원회(MSC) 등에 자문하면서 안전 관련 의제(선박 설계·건조, 구명설비, 화재 안전 등)에 대해 IACS 차원의 기술 검토, 대응 방안 마련 및 기술적 의견 제시를 담당한다. KR은 현재까지 4개의 전문위원회(Machinery Panel, Environmental Panel, Survey Panel, Hull Panel)에서 총 5번의 의장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