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하 철도연, 원장 사공명)이 KTCS 열차제어시스템 분야에서 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돼 공인시험·서비스를 모두 제공할 전망이다.
철도연은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산하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KTCS 열차제어시스템 분야에 대해 국내 최초 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았다고 26일 밝혔다.
기존에는 KTCS 시험이 가능한 국내 공인기관이 없어 해외 ETCS 공인기관에 의뢰해야 하는 등 철도 신호분야 기업들의 애로사항이 많았다. 해외에 시험을 의뢰할 경우 평균 1년가량 소요됐으나, 철도연이 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으면서 약 8~9개월 수준으로 기간이 단축돼, 전체 소요 기간의 약 25% 절감이 기대된다.
철도연이 이번에 국내 최초로 KTCS 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됨에 따라, 열차제어시스템에 대한 공인시험 및 공인검사를 모두 국내에서 직접 수행할 수 있게 됐고, 그 결과를 국제적으로도 상호 인정받을 수 있게 되었다.
KTCS 공인시험은 KTCS 표준(KRS SG 0070-22)에서 요구하는 요건에 따라 진행하며, 차상컴퓨터장치, 무선폐색센터 등 KTCS 구성장치가 해당 요건을 준수하는지 시험을 통해 확인한다.
철도연은 KTCS 발주기관 및 제작기업 등을 대상으로, KTCS 구성장치에 대한 공인시험 및 공인검사 서비스를 모두 제공할 예정이다.
연구책임자인 신경호 철도연 공인시험인증실장은 “2025년부터 시작될 KTCS-2 건설사업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공인시험 및 공인검사 평가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시험부터 검사, 인증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KTCS 적합성평가 원스톱 서비스를 완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공명 철도연 원장은 “철도 기술의 디지털화 및 국산화 기술의 고도화에 따라 국내 시험평가의 대상과 기술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며, “정부의 철도정책 지원과 국내 철도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및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국제표준 및 신기술에 대한 공인시험체계 선진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철도연은 국내 KTCS 시험평가 체계 구축과 국산 열차제어기술의 실용화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21년부터 국토교통부 국가R&D사업으로 ‘KTCS-2급 열차제어시스템 상호연계 적합성평가 기술개발’ 과제를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