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드론을 3D프린팅을 통해 비용 효율적으로 신속하게 제작할 수 있는 기술이 경진대회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국방부는 지난 19일 이갑수 국방부 군수관리관 주관으로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제4회 국방 3D프린팅 경진대회’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경진대회는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국방부품의 생산기반 조성과 군의 3D프린팅 활용의 우수성 홍보를 위해 마련된 자리로, 대전광역시가 주최하고 3D융합산업협회가 주관하며 국방부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국립한밭대학교가 후원했다.
경진대회는 △3D프린팅의 기술·공정혁신을 통한 실제 활용 우수사례 △군에서 사용 중인 장비, 부품, 개인 장구류 등의 개선을 통해 우리 군에 적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아이디어 분야로 구분해 공모했다.
총 60여 건의 공모작이 출품돼 전문가 심사단의 서류 및 발표평가를 거쳐 국방부장관상, 대전광역시장상,각 군 참모총장 및 군수사령관상을 비롯한 총 21개의 작품이 입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날 육군 군수사령부(김진원 소령, 장진수, 김주영)와 해병대 군수단 정비대대 이정우 주무관이 국방부장관상의 영예를 안았다.
활용 우수사례 부문에서 국방부장관상을 수상한 육군 군수사령부는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폭탄투하 드론 설계 및 제작기술’을 제안했다. 현대 전장에서 드론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으나 중국산 드론 수입 의존, 정비기술 내재화 부족, 드론 설계기술 부족, 부품 조달 한계 등으로 인해 우리 군에서의 드론 운용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에 육군 군수사령부는 전시에 야전부대에서도 제작이 가능하도록 표준화된 모델링 파일을 확보하고 비접착식 조립과 필수 부품 중심의 최소화 설계를 통해 폭탄투하 드론을 신속하게 제작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
해당 드론은 폴리머 분말을 레이저로 녹여 적층하는 SLS(선택적 레이저 소결) 방식 3D프린팅으로 제작됐으며 기존 수입산 대비 제작비용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몸체, 프레임, 폭탄투하 킷 등 주요 부품은 부품별로 제작해 신속하게 교체할 수 있어 야전부대의 보급능력 확대가 기대된다.
아이디어 부문에서는 국방부장관상을 수상한 해병대군수단 정비대대 소속 이정우 주무관이 ‘KAAV(한국형상륙돌격장갑차) 엔진 수리부속 검사도구’를 제안했다. KAAV가 오랜 기간 운용되면서 특히 엔진 수리부속 중 열교환 기능을 가진 엘리먼트 코어의 조달이 어려워져 부득이하게 재생 정비를 해야하나 검사장비가 없어 크랙 등을 확인할 수 없는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이정우 주무관은 검사용 지그를 기능별로 ㈜에이엠솔루션즈의 이동형 레이저 와이어 DED 방식 3D프린팅 솔루션 ‘with:Holonic’과 스트라타시스의 MEX(재료압출) 3D프린터로 제작해 비용 절감 및 완성차 품질 수준 개선에 기여했다.
이처럼 우리 군에서는 지난해 3D프린팅 기술을 통해 5만6천여 점의 부품을 제작해 약 45억 원에 달하는 예산을 절감하는 등 3D프린팅 기술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국방부는 경진대회 개최와 더불어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함께 ‘국방 분야 3D프린팅 전문인력 양성교육’과 ‘금속부품에 대한 제조기술 개발’ 등을 실시하여 전문인력 양성 및 군의 부품생산 기술력 향상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경진대회를 통해 국방 분야에 3D프린팅 기술을 접목하고 군 내에 3D프린팅 기술활용이 더욱 활성화되길 기대하며, 앞으로도 4차 산업혁명의 신기술인 3D프린팅 기술의 국방 분야 확대 적용을 통해 과학 기술강군 육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