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스페이스가 자체 발사체 엔진과 핵심 부품을 금속 적층제조로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발사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한다.
이노스페이스는 금속 적층제조(3D프린팅) 독자 기술을 기반으로 자체 발사체 엔진과 핵심 부품 생산을 위해 첨단제조사업본부를 신설한다고 19일 밝혔다.
적층제조는 복잡한 형상의 부품을 정밀하고 신속하게 제조할 수 있는 기술로, 다품종 소량 생산이 요구되는 항공우주 및 방위 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설계 변경과 반복 테스트가 필수적인 발사체 개발 환경에서 제작 기간을 단축하고 일관된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한 적층제조는 제품을 기존 절삭가공 방식과 달리 필요한 형상에만 정밀하게 재료를 쌓아 올리는 적층 원리를 이용하기 때문에 공정 단순화와 재료 절감을 동시에 꾀할 수 있다. 전통적인 제조 방식 대비 최대 50%에 달하는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노스페이스 첨단제조사업본부는 국내 최초로 항공우주용 금속 적층제조 장비 인수기준인 국제표준 ‘ISO/ASTM 52941-20’에 따른 출하 검사를 적용해 품질 신뢰성 입증을 마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특히 부품 설계부터 공정개발, 적층 제조, 시뮬레이션, 표면처리, 기계가공, 품질 검사까지 전 공정을 아우르는 원스톱 솔루션을 구축해, 복잡한 공급망 없이도 빠르고 안정적으로 제품을 확보할 수 있는 차별화된 제조 시스템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연내에 적층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발사체 엔진 및 주요 부품 생산 안정화 △데이터 기반 품질 관리 체계 구축 △제조비용 혁신 및 리드타임 단축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한빛’ 발사체에 적용되는 1단 및 2단 산화제 펌프를 비롯해, 고정밀 기술이 요구되는 회전체를 포함 총 13종의 핵심 부품에 대한 적층제조 공정 개발 및 초도 생산을 완료하며, 공정 신뢰성을 높여 나가고 있다.
이노스페이스 김수종 대표는 “이번 첨단제조사업본부 신설은 발사체 엔진을 비롯한 핵심 부품 생산 내재화를 통해 이노스페이스만의 차별화된 발사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적층제조 기술을 적용한 부품 경량화 실현은 발사체 무게를 줄이는 동시에 탑재 중량을 늘려 고객에게 효율적인 비용으로 더 많은 페이로드 운송 기회를 제공하고, 향후 수익 실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적층제조 기술은 우주항공 및 방산 분야를 넘어 자동차, 반도체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산업 분야로 확대 적용이 가능해 향후 회사의 사업화 경쟁력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