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버려지는 음식물쓰레기에서 하루 500㎏의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제주도는 환경부 주관 ‘2025년 바이오가스 기반 청정수소 생산사업’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총 사업비 130억원(국비 91억 원, 도비 39억 원)을 확보했다고 10일 밝혔다.
바이오가스 기반 청정수소 생산사업은 음식물류 폐기물, 가축분뇨 등의 유기성 폐자원을 처리해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정제해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사업이다.
제주도는 지난해 6월부터 전국 최대 규모인 하루 처리용량 340톤의 광역 음식물류 폐기물 자원화시설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시설 운영 데이터와 바이오가스 발생량을 체계적으로 분석해왔다. 이를 토대로 한 사업성 검토와 철저한 준비를 통해 첫 공모에서 사업 대상자로 선정됐다.
제주도는 이달 중 환경부, 한국환경공단과 협약을 체결하고 서귀포시 색달동 광역 음식물류 폐기물 자원화시설 인접 부지(산 6-2번지, 1만 3,400㎡)에 청정수소 생산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2026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는 이 시설은 현재 58% 수준인 음식물류 폐기물 자원화시설의 가동률(日 196톤 처리/시설용량 340톤)을 기반으로, 시설 운영에 필요한 전력과 열원을 제외한 잉여 바이오가스로 하루 500kg의 청정수소를 생산하게 된다.
제주도는 음식물류 폐기물 반입량과 수소 수요 증가에 따라 단계적으로 생산량을 하루 최대 2,50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청정수소 생산사업으로 연간 1,485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가 예상된다. 또한 폐기물의 에너지화, 지역 자립형 에너지 생산, 수송부문 탄소중립 이행 등 다각적인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제주시 행원리 그린수소 생산기지와 함덕리 그린수소 충전소에 이어 서귀포시에도 수소시설이 구축됨으로써 제주도 전역의 수소 인프라가 균형있게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이번 공모사업 선정을 통해 탄소중립 선도도시로 한발짝 도약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바이오가스 기반 청정수소의 안정적 생산과 공급을 통해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조성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