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수소버스 충전에 사용할 수소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CO2)를 포집하는 수소생산기지를 수도권 최초로 구축한다.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17일 인천시청에서 수도권 최초 탄소포집형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 추진을 위해 유관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는 하병필 인천시 행정부시장을 비롯해 고등기술연구원 김진균 원장, 제이엔케이글로벌(주) 김방희 대표, 인천도시가스(주) 이창우 부사장 및 관계자들이 참석해 성공적인 사업 추진과 인천시 수소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을 다짐했다.
인천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2025년 탄소포집형 수소생산기지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인천 서구 왕길동 61-11번지 버스차고지에 총 190억원을 투입해 수소생산기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사업을 통해 액화천연가스(LNG)를 원료로 하루 1.3톤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SMR)와 하루 13톤 규모의 CO2 포집 설비가 구축되며, 생산된 가스를 저장하고 출하할 수 있는 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참여기관들은 △행정적·재정적 지원 및 지역사회 수용성 확보 △수소생산기지 설비구축 기술지원 △탄소포집형 수소생산기지 구축 및 운영 등 관련 제반사항 △도시가스의 안정적인 공급 지원 등에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수소생산기지가 완공되면 하루 80대 이상의 수소버스를 충전할 수 있는 수소가 생산되며, 이는 배관을 통해 동일 부지 내 수소충전소로 공급된다. 또한 별도의 출하 설비를 통해 인근 수소충전소에도 공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충청남도와 경기도에서 공급받던 수소를 관내에서 생산·공급할 수 있어 수소 수급 안정화 및 운송비 절감 효과를 기대되며 수소 대중교통 전환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또한, 수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CO2는 포집 후 관련 산업체에 공급해 재사용함으로써 정부에서 추진하는 ‘청정수소인증’을 받을 계획이다.
하병필 행정부시장은 “수도권 최초의 탄소포집형 수소생산기지 구축을 계기로 인천이 수소산업 선도 도시로 도약할 것”이라며 “수소전문·앵커기업 유치를 위한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수소산업의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육성에도 힘쓰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