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수소지게차용 수소충전소가 울산에 구축됐다.
울산시는 ‘국내 최초 수소지게차용 수소충전소’ 준공식을 28일 울주군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고려아연 1공장 현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두겸 울산시장과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을 비롯해 △국회의원 △고려아연 박기덕 사장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건설기계부품연구원 △한국수소연합 △한국가스안전공사 △현대자동차 △두산밥캣 △HD현대사이트솔루션 △린데코리아 △이엠코리아 △롯데SK에너루트 △SPG 등 관련기관 및 기업·대학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다.
수소지게차용 수소충전소는 산업통상자원부 신재생에너지 핵심기술개발(R&D) 과제인 ’수소지게차 상용화를 위한 실증기반 신뢰성 검증기술 개발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사업비 총 60억 5,000만 원(국비 13.9억 원, 자부담 등 46.6억 원)이 투입됐으며, 2023년 3월부터 착공에 들어가 이날 준공식을 갖게 됐다.
충전소는 시간당 55kg 충전규모로 시간당 12대의 수소지게차를 충전할 수 있고, 수소를 배관으로 공급받아 수소 충전압력 350bar 또는 700bar로 자유롭게 운영하므로 중단 없이 대량 수소충전이 가능하다.
현재 고려아연 내 운행되는 수소지게차는 두산밥캣에서 만든 3톤급 수소지게차 1대, HD현대사이트솔루션 5톤급 4대로, 총 5대다.
수소지게차는 모두 건설기계부품연구원에서 완성차 내구시험과 등판능력 등의 검증을 완료했다. 현재 수소충전소가 안전성이 검증된 수소자동차만 충전을 허용하고 있으며, 지게차 등 수소이동수단(모빌리티)의 경우는 실증특례 승인을 받아야만 충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탑재된 수소연료전지는 현대자동차 넥쏘에 들어가는 연료전지 기술이 적용됐다. 수소지게차는 배터리를 사용한 전기지게차 대비 대용량 에너지 저장에 유리하고, 충전시간도 3~5분 정도로 짧아 수소이동수단(모빌리티)이 기존의 디젤 건설·산업기계를 빠르게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려아연(주) 박기덕 대표이사는 “국내 최초로 생산된 수소지게차를 당사에서 운영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저탄소 시대를 향한 핵심적 미래 에너지원인 수소를 활용하는 수소모빌리티 저변 확대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소에너지가 버스, 건설기계, 선박 등 대형 모빌리티분야에서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수소산업기계를 포함한 다양한 수소모빌리티가 상용화 될 수 있도록 필요한 제반 사항을 검토하고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수소를 활용한 지속적인 수소도시 성장을 위해 울산형 수소도시 조성사업 등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울산시는 지난 2009년 국내 최초 수소충전소인 매암충천소를 구축한 데 이어 지난 2021년에는 장생포항에 국내 최초 수소 선박충전소를 구축했다.
이번 수소지게차용 수소충전소도 국내 첫 번째로 구축함에 따라 울산은 자동차, 선박, 건설기계 수소충전소를 포함한 친환경 수소모빌리티 3축을 국내 최초로 완성해 수소 선도 도시 울산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