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적층제조(3D프린팅) 소프트웨어 기업 머티리얼라이즈(Materialise)의 윌프리드 반크란(Wilfried Vancraen) 회장이 항공우주 산업에서 적층제조 기술을 적용해 양산화하기 위해선 표준화 및 통합을 위한 노력과 함께 업계 전체의 비전 공유와 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머티리얼라이즈는 지난 3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시흥기술지원센터에서 ‘머티리얼라이즈 Leading Minds’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머티리얼라이즈(Materialise)의 윌프리드 반크란(Wilfried Vancraen) 회장(Chairman), 권순효 팀장, 생기원 3D프린팅제조혁신센터 이협 박사, 3D융합산업협회 강승철 사무국장 등 3D프린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머티리얼라이즈는 지난 4월 본사가 위치한 벨기에서 적층제조 주요 전문가들을 초청해 적층제조 도입 가속화 및 항공우주 적층제조 도입 장벽 낮추기, 적층제조를 통한 지속 가능성을 주제로 ‘Leading Minds’를 개최한 바 있다.
특히 ‘Leading Minds’에서는 항공우주 기업을 위한 디지털 스레드(Digital Thread)를 주제로 논의가 이뤄졌다. 디지털 스레드는 제품 설계부터 제조, 단종에 이르기까지 제품의 수명 주기전반에 걸쳐 데이터를 통합하는 커뮤니케이션 프레임워크(기본구조·틀)를 말한다.
이 프레임워크 내에서 적층제조는 설계 유연성을 높이고, 출시기간을 단축하며, 생산효율성을 개선하고, 지속 가능한 방법을 지원할 수 있다. 이날 전문가들은 디지털 스레드를 통해 현재 데이터를 어떻게 연결하고, 적층제조 결과와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머티리얼라이즈는 이러한 논의 사항을 한국 적층제조 주요 인사들과 공유하고 의견을 모으기 위해 ‘Leading Minds’를 한국에서 개최했다.
이날 머티리얼라이즈 창업자인 윌프리드 반크란 회장(Chairman)은 주제발표를 통해 “100년전 헨리포드가 컨베이어 벨트 등을 도입해 효율적인 자동차 양산라인을 구축함으로써 자동차 대중화는 물론 현대 제조업의 대량생산시대를 연 것처럼, 적층제조는 자동차, 항공우주, 의료 등 다양한 제조업의 유연생산시대를 선도하고 확장성을 제시하는 혁신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적층제조는 DfAM(적층제조특화설계)를 통해 혁신적인 디자인을 바로 제품에 적용하는데 강점이 있으며 기존 생산공정에 통합돼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일례로 항공기는 물론 2023년 SpaceX와 로켓랩이 발사한 우주발사체에는 3D프린팅 부품이 탑재됐으며, 폴더블폰과 스마트워치에 필요한 면도날처럼 얇은 타이타늄 경첩이 매년 수백만개씩 적층제조로 생산되고 있다.
머티리얼라이즈는 적층제조를 제조업 디지털 스레드의 필수 솔루션으로 자리매김시킴으로써 설계, 시뮬레이션, 생산 공정과 통합을 강화하고 제조 생태계의 효율성과 확장성을 향상시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적층제조 기술이 날로 발전하고 있지만 기존 대량 양산공정과의 통합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대해 윌프리드 반크란 회장은 “제조 기업들이 ‘왜’ 적층제조를 도입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는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적층제조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 윌프리드 반크란 회장은 적층제조를 기존 제조공정의 대안이 아닌 보완적인 생산기술로 보고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응용분야를 파악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적층제조는 장비, 레이저, 소재 등을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따라 제품 제작과 품질이 달라지는 복잡한 기술이기 때문에 공정모니터링과 공정제어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러한 걸림돌을 해결하기 위해 머티리얼라이즈는 적층제조와 디지털 스레드를 연결해 제조기업이 모든 적층제조 공정에 대해 기획, 관리, 최적화,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오픈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CO-AM’을 제공하고 있다.
윌프리드 반크란 회장은 “소프트웨어만으로 적층제조의 양산공정 통합은 어렵고 대표적인 성공 사례인 의료 산업과 같이 업계 전체가 비전을 공유하고 노력하는 협업이 필요하다”며 “항공우주 산업은 현재 적층제조 연구 및 생산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지만 적층제조를 통한 양산화를 위해선 표준화 및 통합을 위한 업계의 노력과 전문인력들의 협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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