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 3D프린팅을 통해 인체삽입형 의료기기 양산을 추진 중인 경북대학교 첨단정보통신융합산업기술원 의료융합기술센터(이하 경북대 첨단기술원 의료센터)가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지난 14일 코엑스에서 개최된 ‘2023 ICT 기기산업 페스티벌’의 부대행사로 진행된 ‘2023년 3D프린팅 활용 우수사례 경진대회’ 시상식에서 경북대 첨단기술원 의료센터가 ‘양산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3D프린팅 척추케이지의 다층 적층 공정 기술’을 개발하고 중소 의료기업을 지원한 공로로 과기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경북대 첨단기술원 의료센터는 정부 기관 지원을 받아 의료기기를 제조할 수 있는 금속 3D프린터 8대를 구축했고 식약처 GMP, 제조업 허가, ISO13485, 45001, FDA(510k) 허가 등 관련 인증 취득을 통해 국내 15개사와 제조위탁 계약을 체결했다.
센터에는 세계적인 3D프린팅 솔루션 기업인 3D시스템즈의 ‘DMP(Direct Metal Printing) Flex 350’ 4대가 구축돼 있다. 이 장비는 최대 275x275x380mm 크기의 부품을 생산할 수 있는 대형 금속 3D프린터로 500W에 달하는 고출력 레이저가 탑재돼 높은 생산성을 자랑한다. 공급은 3D시스템즈의 국내 파트너사인 ㈜한국기술이 진행했다.
경북대 첨단기술원 의료센터는 DMP Flex 350 장비를 활용하여 다공성 구조가 적용된 정형외과용 임플란트 제품인 ‘추간체유합보형재’를 양산 중이다. 최근 국내 최초로 시도한 다층 적층 구조공정 연구를 통해 단 8일 만에 한 장비로 1,300개 이상 제품을 양산할 수 있는 공정 기술을 개발했다.
이같은 공정 기술을 바탕으로 센터는 연 10만개 이상의 3D프린팅 의료기기를 양산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으며, 현재 중소 의료기업 제품을 연 3만개 이상 지원·공급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2022년에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으로부터 우수 연구기반센터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경북대 첨단기술원 김현덕 원장은 “의료기기 시장은 정형외과, 치과 등 3D프린팅 기술이 빠르게 적용되어 양산 및 상용화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기존 제작 방식의 한계점을 극복한 개선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며 “경북대 첨단기술원과 ㈜한국기술은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새로운 패러다임의 선두주자로서 국내 3D프린팅 의료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기술은 3D프린팅 종합 솔루션 공급기업으로 3D시스템즈의 3D프린터 장비, 판매, 유지 보수, 종합 솔루션 등을 제공한다. 특히 1997년부터 국내 600여개 기업과 교육기관에 산업용 3D프린터를 공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