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시장이 한정된 차종, 수소충전 인프라 부족, 수소 충전 비용 상승 등으로 역성장을 기록 중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8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연료전지차의 총판매량은 1,692대로 전년동기대비 15.5% 감소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현대자동차는 넥쏘(NEXO)와 일렉시티(ELEC CITY)를 4,017대 판매했다. 시장 점유율 37.6%로 수소차 시장 선두 자리를 유지했으나 올해 넥쏘의 판매량 부진이 이어져 전년 동기 대비 45.8% 역성장했다.
도요타는 같은 기간 30.6%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전년동기대비 수소차 판매 성장률은 27.7%를 기록했다. 미라이 판매량이 올해 5월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도요타는 1년 전 38.3%포인트였던 현대차와의 시장점유율 격차를 올해 7%포인트로 좁혔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한국은 현대차 넥쏘의 판매량 감소 여파로 전년동기대비 42.8% 감소했지만 34.8%의 시장 점유율로 수소차 시장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중국은 수소 상용차를 중심으로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며 한국과 함께 3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미국은 최근 판매량 호조를 보이는 도요타 미라이가 가장 많이 팔리는 국가로 중국과 함께 성장세를 기록했다.
SNE리서치는 “전기차 시장은 규모의 경제를 갖추며 가격 인하와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보급형 전기차 출시로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은 반면, 한정된 차종, 수소충전 인프라 부족, 수소 충전 비용 상승 등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수소차 시장은 역성장을 연이어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