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LS(엘에스)와 ㈜L&F(엘엔에프)의 배터리 전구체(precursor) 생산 합작회사 설립을 신속하게 승인함에 따라 전구체 수요 증가에 적기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공정위(위원장 한기정)는 LS와 L&F가 전기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이차전지(리튬이온전지)의 핵심소재인 전구체를 생산하는 합작회사 ‘(가칭)엘에스엘앤에프배터리솔루션’(이하 “신설회사”) 설립 건을 승인했다고 22일 밝혔다.
공정위는 이번 기업결합이 △전구체 시장에 신설회사가 새로이 진입하게 되는 점 △전구체의 원재료인 황산니켈·황산코발트 시장 및 전구체를 사용하여 만드는 양극재 시장에서 LS와 L&F의 점유율이 낮은 점 △관련 시장의 집중도가 크지 않고 경쟁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세계 전구체 시장 및 전후방 시장에서 경쟁을 제한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신설회사는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전구체를 생산할 목적으로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설립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LS와 L&F는 ‘황산니켈 및 황산코발트(LS 계열 LSMnM社 생산) → 전구체(신설회사 생산) → 양극재(L&F 생산)’로 이어지는 이차전지 산업의 밸류체인을 구축하게 됐다.
이번 기업결합은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폴란드, 베트남도 신고가 진행되었는데 이번에 공정위가 해외보다 승인 결정을 신속하게 진행함에 따라 합작사가 전구체 수요 증가에 적기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수요 증가 등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기업결합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심사를 진행하여 기업의 신규 시장 진출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