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산기술 친환경 2층 전기버스

국산기술로 만든 친환경 2층 전기버스가 4월 말부터 인천시 연수구와 서울 삼성역을 연결하는 광역버스 노선을 시작으로 주요 광역버스에 순차 운행된다.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지난 21일 인천시 연수구에서 국가 R&D사업으로 개발된 2층 전기버스의 정식 운행 기념 개통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환경부 홍정기 차관, 최기주 대광위 위원장, 현대차 부사장 등 주요 관련 인사가 참석했다.

해당 버스는 대중교통 중심의 광역교통망 구축 지원책의 하나로 현대자동차의 주관으로 정부 30억, 민간 30억의 연구비가 지원됐다.

기존에도 한 번에 많은 승객이 탑승할 수 있는 2층 버스를 운행 중이었으나 경유를 사용하는 대기환경 문제를 유발하는 단점이 있어 개선을 위한 R&D가 진행됐다.

버스에는 384kW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 환경부 인증 기준으로 1회 충전시 최대 447km를 운행할 수 있다. 좌석 하단부에는 USB충전단자, 차량자세 제어장치, 전방충돌방지 보조장치, 차선이탈방지 경고장치 등 안전 및 편의성도 갖췄다.

1층 11석, 2층 59석의 좌석을 배치하여 최대 70명이 이용가능하며, 휠체어 이용 승객을 위해 1층에 접이식 좌석(3개)을 배치해 휠체어 2대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초기단계부터 교통약자의 이용편의성을 고려, 저상버스 형태로 개발됐다.

환경부와 국토교통부는 광역버스 업체의 2층 전기버스 구입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자체와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모든 지원금을 합하면 광역버스업체는 8억원의 전기버스 1대를 2억원에 구입할 수 있다.

홍정기 환경부 차관은 “대부분 경유 차량으로 운행되던 2층 광역버스에 전기버스가 처음 도입되는 것은 굉장히 고무적인 일”이라며 “광역버스처럼 국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차량에 전기·수소차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2층 전기버스의 노선 및 특장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