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한화의 질산 활용 계획

㈜한화가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이후 관심이 커진 반도체 세정제 등 정밀 화학분야로의 사업전환을 위해 질산 생산을 대폭 확대한다.

㈜한화 글로벌 부문은 총 1900억원을 투자해 전남 여수산업단지에 질산공장을 건설한다고 19일 밝혔다.

공장이 완공되면 ㈜한화의 질산 생산량은 총 52만톤으로 크게 늘어난다. 이 가운데 39만톤은 자체 소비용 물량뿐 아니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증착 및 세정용 소재로 활용된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3월 30일 1,600억원을 투자, 연 18만톤의 DNT를 생산하는 공장 설립계획을 발표했다. 18만톤 DNT 제조 시 연 13만톤의 질산이 필요하다. DNT는 가구 내장재, 자동차 시트의 폴리우레탄 제조에 사용되는 TDI의 원료이다.

전량 외부조달 중인 DNT를 자체 조달하고자 사업을 추진했으며 DNT 시설 신규 건설시 TDI 사업의 수직 계열화가 완성되며 사업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글로벌 선도권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 비전을 선포한 바 있다.

㈜한화와 한화솔루션은 이번 투자로 ‘질산-DNT-TDI’로 이어지는 질산 밸류체인을 구축해 수익성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향후에는 질산을 활용한 고성능 복합소재 등의 생산에도 나설 예정이다.

질산은 전 산업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며 최근 첨단 산업 원료로 그 수요가 늘고 있다. 글로벌 질산 시장은 지난해 약 7,500만톤, 금액기준 240억달러(약 27조원)에 이른다.

㈜한화는 향후 국내 질산 및 질산 유도체 시장을 넘어 중국, 태국 등 아시아 시장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