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종합기술원(원장 이조원)과 중소기업이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분자 진단키트’가 해외 수출이 가능해짐에 따라 올해 약 700억원의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는 분자진단 전문 바이오기업 티엔에스(주)(대표 김봉석)가 나노종합기술원의 시설·장비, 모듈형 유전자 바이오칩 기술개발 플랫폼 등을 통해 코로나19 분자 진단키트의 신속 제품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분자진단 키트는 인체 바이러스 감염 여부 판단에 사용되는 시약으로, 티엔에스는 코로나19 검사용 진단키트 수요가 폭증하면서 유전자 기반 분자진단키트의 성능향상과 양산 기술개발을 나노종기원과 공동으로 추진해 왔다.
이번에 개발된 코로나19 분자진단키트는 타 진단키트 대비 2-5배 민감성 및 정밀성이 향상되었고, 위음성과 위양성이 낮으며, 높은 수율 확보가 가능한 공정기술 등을 통해 가격 및 기술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인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나노종기원은 나노바이오 인프라 시설·장비 및 전문인력 활용 지원은 물론, 나노종기원이 자체 개발한 모듈형 유전자증폭 바이오칩·바이오센서 기술개발 플랫폼을 통해 기술개발 시간을 단축하고 성능 향상에 기여했다.
개발된 분자진단키트는 7월 1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EUA) 승인을 받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미국을 비롯, 남미 중동 등으로의 본격적인 수출이 가능할 전망으로, 티엔에스는 올해 약 7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김봉석 티엔에스 대표는 “나노종기원과의 협업을 통해 60카피 유전자의 증폭(통상 100~1,000카피 필요)만으로도 코로나19 진단이 가능한 진단시약 기술력의 조기 확보와 제품 양산이 가능하게 된 만큼, 국내·외 체외진단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기정통부 고서곤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바이오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의 소재·부품 기술자립 및 미래 신공급망 창출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 바이오칩 및 바이오 센서 등 나노·바이오 융합기술 및 혁신제품의 개발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